악마를 보았다 - I Saw The D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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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가는 복수속에 싹트는 우리 우정, 사랑 참 많이 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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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08-1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그렇지! 뭐든 오고가면 참...거시기해지는 법이지^^

風流男兒 2010-08-17 11:13   좋아요 0 | URL
참. 영화 길더라구요. 뭐 둘이 사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 라는 생각도 좀 했었더랬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증의 관계? ㅋㅋ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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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희망할 수 있는 그런 즐거움. 감동적이었다. 다만 좀 잠들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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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08-1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화문에서 봤니? 주말에 나도 거기 있었는데... 이 영화 서울시 교육감도 와서 보시더라고. 무엇을 얻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내몰린 아이들의 자존감을 찾아주는 일을 기획할 때 좀 도움이 되었으면 싶더라.

風流男兒 2010-08-17 11:12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요새 아트하우스 모모 많이 가요. 이대 안에 있는 거요 ㅎㅎ 교육감도 그거 보고 계셨군요. 흠. 엄청난 기대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그래도 즐거울 기획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여섯시만 되면 일제히 에어컨을 꺼버리는 회사에서
몇번 버텨보긴 했지만, 쉽지가 않았더랜다.  

 

허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놋북도 다시 집에 가져다 놓을 겸, 겸사겸사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대개 40분 정도 걸리는 길을 버스를 타고 한시간을 왔지만 
내내 좋았다.  

 

이, 비가. 종일 주르륵. 
땀이 안나는 하루여서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넓디 넓은 버스의 차창을 수놓은 빗방울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풍광이, 그냥 참 좋았더나 싶었다.  

 

졸며, 공상하며, 졸며, 사람구경하며, 졸며,  

  

돌아와서도 자리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 

 

 

아, 이, 비가,  아니 조금 더 솔직하게 이 빗소리와, 그가 가져다주는 이 시원함을

이 밤과 밤을 좇아 나올 새벽이 아침에게도 가만, 건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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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안하는 사람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하나만 보면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거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데,
사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게 대부분이니.

역시나 오전 내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대로 온갖 바보짓 다하다가
결국 하고 이걸로 잘 마치고 슬 넘어가면 좋으련만 거기에 생색도 내버렸다.

아, 어쩔 수 없는 이 교활함이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이 초판본이 모두 팔려나갔다는 기사를 보고
전부터 이 책을 사고싶어하던 한량에게 문자를 보냈다.
나 어제 을지로에서 이 책 널려있는 것 봤고
기사내용을 보아하니 9일에 초판 이후에 찍은 게 나오니
그건 초판이 맞다. 뭐 그래도 살 생각이 있었던 거 같으니
기왕에 살거라면 집에가는 길에 내가 폭풍질주 162에서 잠깐 내려 살 수 있으니
결정하라.

라는 장문의 내용에 한량은 고민하다 나의 꾀임에 넘어와
김대중 선생의 자서전을 구입했다.


마침 명동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을 운전연수길로 택한 동생덕분에
스리슬쩍 차 얻어타자마자
초보인 동생에게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질을 하다 어머니에게 핀잔.


음.. 참 그러고보면
사람이 뭔가를 못하는 걸 보면 아주 가끔씩은 좀 놀리고 싶은데,
사실.. 그만큼 나도 못하는 게 많으니 그런거다. ㅎㅎ
나름 고맙다. 이거지.


사실 올해 살을 좀 더 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이상하리만치 다른 사람들이 너 얼굴살이 좀 빠진 거 같애라는 말을 들어도
뱃살은 얼굴과 반대니.

아하, 이거 안되겠다는 생각에
분노의 줄넘기와 분노의 훌라후프질을 하고나니,
역시 이놈의 버닝질.
그리고 핸들의 각도가 잘 안익는다는 요즘 운전연수중인 동생의 의견에 따라
핸들의 각도를 알아보기 위한 닌텐도 마리오카트질..을 하고나니





바로 뻗어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랜다.





곧 동생의 자동차는 다시 타봐야겠다.
커브능력이 얼마나 배가되었는지 판단해봐야지.








(그나저나 젠장. 공부는 또 언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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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8-1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을 빼면.......환?

風流男兒 2010-08-10 12:27   좋아요 0 | URL
아놔 오늘 정말 더워요 완전 장난없음

pjy 2010-08-1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지걸기를 좋아하는건 참 고마워서 지적질 하는거군요ㅋㅋ 아~~~ 나의 내면을 이런데서 알게되다니^^;

風流男兒 2010-08-11 10:00   좋아요 0 | URL
아, 다시 보니 저것도 나름 글로 옮겨오면서 만들어낸 핑계일거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ㅋㅋㅋ
물론 저런 이유도 조금은 있는 거 같구요..(점점 말이 길어진다능.. ;;;;)
에이, 뭐 그 자체로 괜한 우월감도 느끼는 거고 뭐 그렇죠
아휴 ㅋㅋㅋㅋ 이게 뭐람요 ㅋㅋㅋㅋㅋ

pjy 2010-08-11 12:38   좋아요 0 | URL
아프냐?나도 아프다~ 모르냐? 나도 모른다ㅋㅋㅋㅋㅋㅋ 생각할수록 재밌습니다~

風流男兒 2010-08-11 16:24   좋아요 0 | URL
이런것도 고마워서 하시는 건 아니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놔(아니면 우짜지 ㅎㄷㄷ)
 
유령 작가 - The Ghost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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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우리는 모두 유령작가다.
나의 글 앞에 다른이의 이름이 붙고
나의 글감은 다른 이에 의해 다져져 다른 이름이 붙어 나간다.
원하지 않았는데도 유령작가가 될 때가 있다.

속담에 한번 쏟은 물은 주워담을 수 없다지만,
요즈음은 한번 쏟은 말과 글을 주워담는 누군가들에 의해
또 우리는, 유령작가가 된다.

언론과 신문에서 나오는 '한 사람'을 위해
수많은 유령작가들이 분투하고 또 분투한다.
그 한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고 그 한사람을 꿈꾸는 유령작가들이 모이고 또 모인다.

그리고 유령작가를 택하기도 한다.
호사유피에 인사유명이라지만, 이름을 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으면 참 편해진다.
적어도 일신의 자유는 누리니.

어쩌면 유령작가는 이름을 남기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과 자유로움, 그러면서도 이름을 얻지 못한 자격지심과 분루, 다시 이름을 얻을지 모른다는 흘낱같은 희망이 뒤엉킨 인간의 어쩔 수 없음이 빚어낸 간지나는 명칭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바로 그때가 가장 사람이 총명해지는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모든 것이 당연히 우연이고 나는 그저 내일을 한다는 식으로 나름 충실한 그 때, 
의뭉스러움을 풀고픈 호기심은 진실과 가까워 지려 몸을 움직이게 하고
진실을 찾기 위해 몸부림친 그 노력이 헛수고인가, 하며 다시 별탈없는 일상으로 돌아올 때,
가끔 그 노력은 그 일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몸과 머리에 남겨둔 기억들 중 하나를 건드린다.

그리고 깨닫는다. 혼란속에서 찾아낸 실마리를,
의식은 몰랐다 해도, 어느새 그에게는 혼란을 풀어낼 준비가 모두 다 되었다는 것도.

바로 유령이라는 허상에서 실체를 입게 된다고나 할까.
자기앞에 놓여진 진실과 그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그 선택의 순간에

유령작가는 더 이상 유령이 아니게 된다.


물론 영화의 줄거리는 끝까지 진실을 은폐하고픈 권력의 비밀스러움을 알게되는 한 작가의 이야기다만, 물론 로만폴란스키라는 감독의 손에서 느릿하면서도 무게감있게 써내려간다는 이야기도 덧붙여야 하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이 사회에 존재하는 유령들이 그 몸을 찾아가는 느낌과 묵직한 몸부림이 강하게 와닿았던 영화였다.

물론이라는 말을 한번 더 쓰자면, 유령이 몸을 찾았다고 해서 그게 끝은 아니긴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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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0-08-09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새로운 것은 없다는데, 마음껏 다들 옮겨오고, 베끼고 하는 건 좋은데, 그래도 뭔가 그것들을 엮는 참신함은 있었으면 하는.....그나저나, 나도 유령작가라고 뻥치고 다닐까봐. 걸리면 말고.....ㅋㅋㅋ

風流男兒 2010-08-09 16: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근데 저 포스터와 달리 진짜 유령작가는 따로 있더라구요 ㅎㅎㅎ 정말 누나 말대로 엮는 참신함이라도. 가 참 아쉽고 그르네요. 충정각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