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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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수업』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선배의 따뜻한 조언





특별한 서재(펴냄)








한국을 대표하는 뇌과학자이자 이 시대의 지성, 1930년 대생이 신 박사님 여전히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여유시간을 보내시고 책을 읽고 쓰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다. 본인 스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살려지고 있다는 문장. 인생사에 밀고 밀리며 만난 사람들, 그들은 대단한 위인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구순을 바라보는 저자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 대구 출신인 저자, 종손 집이라 늘 손님이 많았던 귀염둥이 둘째, 결혼과 더불어 고등계 형사에게 끌려간 삼촌으로 인해 그 집 양자로 들어간 이시형. 마침내 돌아온 삼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안겨본 기억.....



끝까지 상투를 자르지 않겠다는 할아버지와 일본군, 1940년대 유년 시절을 보낸 저자의 기억.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장면, 가미카제 소년 이야기, 절친 세 명과의 우정, 의대 진학 후 시체 실습실의 기억 등은 역사 속 한 장면 같았다. 책을 접하기 전에 연세 많으신 저자에 게다가 의사선생님의 글이라 재미없이 딱딱할 거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런데 웬일인가? 그 무엇보다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아버지만큼 살아온 시간, 그 이후에 다시 아버지를 떠올리는 저자의 마음, 이희수 교수와의 에피소드 등 깊은 몰입감으로 책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다.

책 마지막 챕터에 인생수업 9교시, 고통이란 존재란 타인과 친구 부모와 자녀 그리고 고독이란 마침내 행복이란 무엇인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구순을 맞이한 저자님이 강조하는 것은!!

학교교육으로 잘 짜인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어린 독자들은 그 길을 가면 된다. 그러나 성인들은 어떤가?


마흔 넘어선 독자들, 그 어떤 인생의 커리큘럼도 이제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청장년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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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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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나의 슬픔에 이름을 붙여줘.....




존 케닉(지음)/ 윌북(펴냄)






하루에도 수만 가지 감정을 느끼는 INFJ,

MBTI를 떠나 남들보다 감정에 민감한 편인 나, 그렇다면 나의 슬픔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슬픔에도 이름을 붙여주길....



감정어 사전.....




사람이 느끼는 수만 가지 감정 중에 슬픔은 참 아름다운 거 아닐까?


타인에게 느끼는 공감, 연민도 슬픔에서 오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도 슬픔에서 온다.

이제 볼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도 슬픔에서 오고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슬픔의 감정에서 온다. 슬픔은 혼자 존재하지 않고 다른 감정들을 친구처럼 데리고 다닌다.












불완전한 언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무려 12년이 걸렸다. 이 책은 12년 만에 완성된 책이다.

우리 한글도 수많은 신조어가 생겨나듯이 세계 어디에서나 언어는 태어나고 소멸된다.


한국어가 아니라서 더 생경하게 느껴지는 마치 우주어 같았던 단어들....


그 단어 자체보다는 단어를 표현하는 문장들, 부연 설명, 그 감정을 설명하는 문장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이렇게 한국어로 된, 우리 정서가 담긴 신조어 사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몇 개의 단어 중 '오즈 유리'라는 단어가 있다.

오즈의 나라 도로시가 나온다. 도로시에게 오즈라는 공간에서의 삶과 캔자스에서의 삶 두 삶이 주는 양면성, 그 사이 어딘가를 떠도는 나를 위한 단어 같았다. 원하는 삶과 살고 있는 삶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기분....


혹은 진짜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불안감 '아노사이티아'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삶을 통해 무수히 많은 타인을 만나면서 오히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어의 질서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치유해 줄 나의 감정 사전이다. 이름 붙이기 시리즈를 사랑한다.



슬픔에 이름 붙이기, 만약 한국인 작가가 우리 정서로 쓰면 어떤 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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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데일 카네기 에센스 DALE CARNEGIE ESSENCE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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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지음)/ 21세기북스(펴냄)






과거에 많이 읽었던 책, 읽힌 책으로 인식되는 카네기 저서들, 시대를 건너와서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

데일 카네기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최근 내 주위에 그의 책을 정독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가 널리 사랑받고 회자되는 이유를 저자는 한눈에 알아보았다

단순함과 명료함!!!


데일 카네기 성공 코스로 다섯 가지

자신감,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 개발, 스트레스 극복 및 태도 개선!!!





나와 다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나와 다른 규칙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입에서 Yes를 끌어내기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은 질문 기술에 있다. 칭찬과 감사의 기술!!

장미를 선물한 사람의 손에는 장미 향기가 남는다.



불안감과 스트레스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걱정이란?

자신과 가족을 위한 염려가 오히려 병이 되어 버리는 악순환. 불가피한 일에 저항할 것인가 아니면 흡수할 것인가라는 문장도 의미 있다.




내 이야기는 덜하고

네 이야기는 더하는.... 인간관계의 비밀 책에서 더 만나보시길!!





인간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리더십 개발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여전히 사랑받는 매력적인 콘텐츠이다. 이 책을 통해 남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부터 바꾸기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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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계 1 - 한양의 사람들
최성현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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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각본가 최성현이 쓴 「묵계 1」 한양의 사람들





황금가지 장편소설











사도세자와 정조 이야기는 수없이 영화화되었다. 앞으로도 몇 번이나 더 재해석될지 알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은 특히 조선의 역사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몇 가지 사랑받는 장면이 있는데 사도세자나 장희빈, 이순신, 소현세자, 덕혜옹주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다시 쓰이는 장면들이 많다.








학창 시절 가장 싫었던 과목 한문 그다음으로 싫었던 것이 역사나 사회 계열인데, 최근에는 역사물에 무한한 애정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SF에도 역사를 다룬 작품들, 예를 들면 #삼체 같은 작품, 추리소설에도 적당히 역사가 들어간 #붉은옷의어둠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






〈묵계〉 소설의 제목은 말 없는 가운데 뜻이 서로 맞음, 또는 그렇게 하여 성립된 약속을 말한다.



정조대왕의 시대, 학살극이 벌어지는 경강의 양화진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 편이라서 메모를 해야 했지만 각 챕터가 적당한 긴장감과 속도감으로 드라마 보는 듯한 상상을 할 수 있었다.




하! 타고난 신분이 도대체 뭐길래......ㅠㅠ

하늘과 땅, 주군과 신하, 안과 밖, 부모와 자식, 남과 여.....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질서를 잡아주었지만 그것은 조선 스스로를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오늘날도 여전히 직간접적으로 그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다.....




살기 어려운 시절, 먼저 짓밟지 않으면 밝힌다 ㅠㅠ

몰락한 양반, 기생, 조선의 하층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만날 수 있는 역동적인 서사!!!!


#역린 이후 10년 만의 신작 소설, 근현대까지 총 9부작으로 계획한 소설의 2편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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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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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이정우 (지음)/ 한겨레 출판 (펴냄)








요즘 더욱 생각하는 참여 정부, 내 마음의 대통령. 자전거 타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 참여 정부 출범이 벌써 20년이라니!!


정책실장으로서 정책기획 위원장으로서 참여 정부에 대한 확실한 회고록을 남기고 싶었다는 저자.


이 책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만남부터 날짜순으로 서술된다. 무려 10권의 일기장, 저자가 참여 정부 시절 쓴 일기장 사진을 보는 순간 뭔가 마음이 움직였다. 해방 후 첫 민주 진보 세력의 올곧은 승리, 중요한 역사 시험대에 첫 발을 디뎠던 참여 정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푸토는 청산되어야 합니다 p 44





당선인 연설문을 시작으로 4. 3 희생자를 위한 제주 도민과의 대화, 사건 진상 조사, 화물 연대 파업, 방미 방일의 균형 외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언론의 집중포화, 지역 균형 발전과 공공기관 분산, 스크린 쿼터제로 인한 영화계와의 갈등, 교육제도 개혁, 정성장 후분배의 낡은 틀을 깨기 위한 노력 등. 참여 정부 시절 기록한 저자 기록물과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548 페이지 분량의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노 대통령,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학생, 정책 전문가, 분야 전문가,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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