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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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나의 슬픔에 이름을 붙여줘.....




존 케닉(지음)/ 윌북(펴냄)






하루에도 수만 가지 감정을 느끼는 INFJ,

MBTI를 떠나 남들보다 감정에 민감한 편인 나, 그렇다면 나의 슬픔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내 슬픔에도 이름을 붙여주길....



감정어 사전.....




사람이 느끼는 수만 가지 감정 중에 슬픔은 참 아름다운 거 아닐까?


타인에게 느끼는 공감, 연민도 슬픔에서 오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도 슬픔에서 온다.

이제 볼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도 슬픔에서 오고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슬픔의 감정에서 온다. 슬픔은 혼자 존재하지 않고 다른 감정들을 친구처럼 데리고 다닌다.












불완전한 언어의 틈을 메우기 위한 작가의 노력은 무려 12년이 걸렸다. 이 책은 12년 만에 완성된 책이다.

우리 한글도 수많은 신조어가 생겨나듯이 세계 어디에서나 언어는 태어나고 소멸된다.


한국어가 아니라서 더 생경하게 느껴지는 마치 우주어 같았던 단어들....


그 단어 자체보다는 단어를 표현하는 문장들, 부연 설명, 그 감정을 설명하는 문장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나도 이렇게 한국어로 된, 우리 정서가 담긴 신조어 사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몇 개의 단어 중 '오즈 유리'라는 단어가 있다.

오즈의 나라 도로시가 나온다. 도로시에게 오즈라는 공간에서의 삶과 캔자스에서의 삶 두 삶이 주는 양면성, 그 사이 어딘가를 떠도는 나를 위한 단어 같았다. 원하는 삶과 살고 있는 삶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기분....


혹은 진짜 자신을 알지 못한다는 불안감 '아노사이티아'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삶을 통해 무수히 많은 타인을 만나면서 오히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어의 질서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치유해 줄 나의 감정 사전이다. 이름 붙이기 시리즈를 사랑한다.



슬픔에 이름 붙이기, 만약 한국인 작가가 우리 정서로 쓰면 어떤 책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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