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조은일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은일 (지음)/ 예미 (펴냄)









군 생활에 대해서 전해 들은 말만 알지 실제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개 잘 모른다는 사실^^ 이 책은 이병 조 은 일이 2018년 포병대대로 입대한 이후 2019년까지 근무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훈련병으로 입대하던 날부터의 기록이 마치 영상으로 보듯 생생하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 군대에서 무기를 소지한 채 탈영한 군인, 기사에서 보는 군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글쎄 지금은 군대에서 촬영만 제지될 뿐이지 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휴가도 자주 나오고 일단 복무 기간이 무척 짧아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다. 평발이라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 무의미한 교육시간, 구호에 맞춰 걸었던 기억, 군대 내 여전한 왕따 문화와 폭력, 관심 병사로서 지목되는 일 등 매 순간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저자. 여전히 심리적 부검 상태에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상상을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나간다. 마치 소설 읽는 느낌, 혹은 한 편의 군대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무려 500개가 넘는다는 심리 검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러지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 병영생활에서 신인성 검사라고, 그렇게 주기적으로 자주 검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부대 생활 적응도, 관계 유형, 알코올 중독, 사이버 중독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복무 기간을 채우고 전역했으되 여전히 마음은 군대에 갇힌 사람들.... 아!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걸까.







특히 미제 사건들,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들은 그 진실을 묻고 싶다. 왜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느냐고...

남자분들도 개개인마다 군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다를 것이다. 글쎄 나도 남자였고 군대에 갔다 왔더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였을까..... 대한민국의 군대가 좀 더 합리적으로 더 선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몰락의 시간 - 안희정 몰락의 진실을 통해 본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속성
문상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상철(지음)/ 메디치 (펴냄)










몰락의 시간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책, 대한민국의 정치 민낯, 현주소......... 스물여덟의 나이에 도청 비서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저자.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수행팀을 이끌었고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10여 년의 시간....



한때 사건의 피해자 측에 있었던 사람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 분들이 안 지사 곁에서 피해자 김지은 씨를 공격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 수행원들마저 변해가는 모습, 침묵의 과정이 안타까웠다. 이것은 한 정치인의 개인적인 사건, 미투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 권력의 모습이다. 성 관련 파문 중에 가장 더러운 것이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호형호제하는 분위기, 가족? 같은 분위기 (요즘은 상급자의 '가족 같다'라는 말이 제일 무섭다) 술로써, 음주 문화로써 패밀리 싶을 확인하는 이런 문화가 진보의 축이었던 안 전 지사 측근들에게 당연한 문화였다니 의외다. 보수나 진보나 정치는 다 똑같다는 허무감 실망감이 많이 들었다.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걸어온 정치 동지, 조력자인 그가 선택한 배는 곧 침몰하는 배였다는 것을... 암흑 같은 재판을 거치고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침묵해 온 저자. 글도 말도 모두 잊고 있었다는 분. 만약 내가 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용기 낼 수 있었을까..... 할 말을 잊었다.



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을 돌아봐야 할 이 시대의 몰락이다. 초심을 잃는 순간 누구나 제2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세종연구원(펴냄)







우주 대세 시대!!! 지난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학생들도 미래 산업,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불황 속에 희망이 생겼다랄까? 아이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는 점 깊은 감동이 있다.





폭넓은 우주의 역사를 한 권에 다 담기는 무리가 있지만 책은 시간순으로 우주 역사를 나열한다. 무생명 단계에서 시작한 책은 생명 단계 38억~ 31만 5000년 전)을 거쳐, 문화 단계 그리고 미지의 단계 앞으로의 미래까지 서술한다. 천문 지구과학에 대해 최근처럼 관심이 높아졌던 적이 또 있을까? 그러나 과학이라면 어려운 수식과 이론이 등장하는 덕분에 진입이 어려웠던 것 사실이다. 책은 최대한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파충류의 등장, 영장류로의 진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서술되며 수렵 채집의 시대를 지나, 농업 발달의 시대는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빅뱅 이전의 우주는 어떤 상태였을까? 빅뱅 이후 최초의 우주 모습은? 우주 관측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우리 은하와 항성의 기원은? 다중 우주는 무엇인지 내가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 책이 차근차근 대답해 주는 기분이다.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이후 포유류가 탄생하기까지 그리고 영장류 루시와 포유류까지 그 진화의 과정도 그림과 글로 보여준다. 책을 읽었을 때 수식이나 공식이 최소화되면서 단순히 과학 책이 아닌 역사를 함께 만나는 기분도 들었다. 인류세에 우리 인간은 어떤 현재를 살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는 어떨지 미래 전망도 함께 해보는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예측처럼 우리 은하 안데 최소 3억 개의 거주 기능 행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트랜스 휴머니즘의 미래를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나아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해주는 책일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핀테크 트렌드 2024 - IT·금융권 취업을 위한
길진세 지음 / 책세상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진세(지음)/ 책세상(펴냄)








핀테크란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 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등 금융 서비스를 우리의 모바일 속으로 옮겨온 것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페이코, 토스,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다. 전자금융이라는 용어 자체가 핀테크에 흡수되었다. 2022년 기준으로 약 600여 개의 핀테크. 창업자들의 니즈와 정부의 지원, IT 기술의 3박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핀테크 산업 역시 주춤했지만 2024년 이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인인증서나 국가 중심의 기존 은행 금융으로 인해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발달하지 못한 점도 없지 않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같은 곳에 비해 가맹점주의 속사정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새롭게 시도되는 다양한 방식의 금융, 그리고 사람들의 카드 사용에 대한 습관을 뒤로하고 간편 결제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까도 궁금하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책에는 독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Q&A 부분이 있었다. 이 분야 초보시라면, 순서대로 읽지 않고 질문과 답변 파트부터 먼저 읽으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카카오톡은 메신저의 왕으로 쭈욱 군림할 것인가> 나도 의문^^ 작년 가을 카톡 먹통 대란으로 우리는 심각한 진통을 겪었음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는 건재?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은행에 갈 일이 없지만, 이제 은행에 가면 어르신들뿐이다. 앞으로 도래될 지갑 없는 시데ㅐ를 맞이하여 Wallet_less도 기대된다. 큰 자본을 가진 대기업에 착안해 내지 못한 것을 종종 스타트업이 해내는 것을 본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나아가 입시를 상담하는 분들에게 미래 직업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화영(옮김)/ 책세상(펴냄)










마흔세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국인이 사랑을 받는 작가 알베르 카뮈......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더욱 많이 읽혔던 책, 제2차 세계대전 중 집필된 책이다.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소설이라고 한다. 《페스트》를 나는 최근에야 읽었다.







카뮈도 피에 누아르...... 알제리 독립전쟁의 명암, 제국주의 시대의 프랑스를 떠올리면 일본이나 독일이 했던 짓에 버금간다.

그러면서 카뮈를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는 오늘날의 글 작가들처럼 컴퓨터 앞에서만 글을 쓰지 않았다. 또한 카뮈의 불행한 인생사에 오히려 연민이나 매력 같은 감정을 느낀다.






카뮈가 어렸을 때 이미 아버지의 사망, 청각장애인 어머니, 가난한 어린 시절, 루이 제르맹 선생,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했던 시몬 이에와의 결혼생활 그리고 이혼. 기자 생활과 레지스탕스 운동, 정치적 추방 등 그가 몸소 겪은 서사를 글로 옮긴 작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선택하는 나의 기준이 단순히 그 작가가 '싫다' '좋다'로 읽을까 말까 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경은 오랑 시, 주인공은 이 도시 병원에 근무하는 닥터 리유다. 페스트가 퍼져나가는 과정이 몹시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묘사된다. 굳이 소설 속 얘기가 아닌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쉬쉬하고 몸 사렸던,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던 중국 정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피늘루 신부, 취재 기자 랑베르, 외지인 타루.....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페스트를 대한다.







제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사람은 제각기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그 누구도 그 피해를 입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p365






소설의 페스트는 단지 전염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지금 우리 시대로 대입해 본다면 그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끝나지 않는 전쟁, 가자 지구의 어린이들이 죽어가는 모습, 그리고 우리 사회의 고독사, 일용직 노동자의 죽음 등 개인이 가진 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고 마치 구경하듯 무신경한 대중들의 모습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우리는 전쟁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의 영상을 본다. 내 일이 아니니까..... 페스트 속 인물들도 처음에는 그랬다. 나만 안 걸리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이 소설이 수없이 회자되는 이유는 하나인 것 같다. 연대의 힘!!!

소설 페스트 지옥 속에서도, 현실판 페스트 예를 들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속에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도 우리는 세계시민으로 하나라는 연대를 보여줘야 한다. 앞에서는 평화를 외치며 뒤에서 자본과 손잡는 바이든의 미국 정부, 돈이 되면 테러단체에게도 무기를 팔아온 이스라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페스트 속 지도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오직 정의와 연대만이 우리에게 닥친 페스트를 이겨낼 수 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