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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조은일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1221/pimg_7853912274126070.jpg)
조은일 (지음)/ 예미 (펴냄)
군 생활에 대해서 전해 들은 말만 알지 실제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개 잘 모른다는 사실^^ 이 책은 이병 조 은 일이 2018년 포병대대로 입대한 이후 2019년까지 근무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훈련병으로 입대하던 날부터의 기록이 마치 영상으로 보듯 생생하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 군대에서 무기를 소지한 채 탈영한 군인, 기사에서 보는 군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글쎄 지금은 군대에서 촬영만 제지될 뿐이지 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휴가도 자주 나오고 일단 복무 기간이 무척 짧아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다. 평발이라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 무의미한 교육시간, 구호에 맞춰 걸었던 기억, 군대 내 여전한 왕따 문화와 폭력, 관심 병사로서 지목되는 일 등 매 순간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저자. 여전히 심리적 부검 상태에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상상을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나간다. 마치 소설 읽는 느낌, 혹은 한 편의 군대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무려 500개가 넘는다는 심리 검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러지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 병영생활에서 신인성 검사라고, 그렇게 주기적으로 자주 검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부대 생활 적응도, 관계 유형, 알코올 중독, 사이버 중독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복무 기간을 채우고 전역했으되 여전히 마음은 군대에 갇힌 사람들.... 아!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걸까.
특히 미제 사건들,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들은 그 진실을 묻고 싶다. 왜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느냐고...
남자분들도 개개인마다 군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다를 것이다. 글쎄 나도 남자였고 군대에 갔다 왔더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였을까..... 대한민국의 군대가 좀 더 합리적으로 더 선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