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와플 - 쿠키보다 쉽고, 케이크보다 맛있다!
공원주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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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만들어낸 풍미 가득한 따뜬따끈한 와플의 향과 맛은 언제나 반갑다. 하지만 처음엔 그다지 궁금한 메뉴는 아니었다. 그래서 시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우연히 맛본 따뜻하고 색다른 느낌에 반해, 후발주자로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즐기긴 했지만 그때그때의 커피전문점, 혹은 예쁜 와플전문점의 브랜드화된 맛에 길들여져 만족하는 정도였다.

그나마 와플집 메뉴에서 본적 있어 리에주 와플, 브뤼셀 와플, 아메리칸 와플 정도는 익숙했지만, 사실 명칭뿐이지 확실하게 아는것은 없었는데 덕분에 읽으면서 새롭게 알아가는게 많았다. 벨기에식 와플인 리에주 와플과 브뤼셀 두가지의 와플은 반죽 방식은 확연하게 달랐다. 리에주 지방에서 만들었다는 반죽은 예상과 달리 빵반죽과 비슷하다. 동그랗게 휴지된 상태에서 와플팬에 눌러 굽는 방법으로 더 식감이 쫀득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그에 반해 브뤼셀 와플 반죽은 묽은 상태로 와플팬에 부어서 구워내는 방식이다. 따뜻할때 먹으면 단백하고 고소하고 부드럽다. 왠지 모르지만 와플은 다 이런식으로 구워내는줄 알았다. 그러니까 리에주 와플을 즐겨 먹으면서도 방식은 브뤼셀로 예상했던 것이다. 벨기에 와플과는 달리 이스트대신 베킹파우더가 들어가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메리칸 스타일은 원형의 길거리 와플로 익숙하다. 뒤늦게 나마 나의 와플 취향과 엉망인 상식을 확인보며 신선하고 다양한 와플에 세계로 입문해 볼수 있었다.

리에주, 브뤼셀 반죽의 차이 외에도 재료에 따라 실온 발효후에 가스를 빼내고 재료를 섞고 팬에 구워내는 방식과 처음부터 함께 섞어가며 반죽에 들어가는 방식이 있다. 재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반죽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맛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매치해 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리에주반죽으로 둥글게 만들어 초콜릿, 클림치즈 등 소를 넣고 터지지 않게 만드는것도 노하우가 요구될것 같다. '녹차&팥 와플'의 색상이 이뻤는데, 초록과 구워진 부분의 갈색과 팥소의 색상이 조화롭다. 시럽이나 토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브뤠셀 와플의 장식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와플이 맞나 하는 재밌는 변신을 볼수 있었는데 패티를 와플팬에 눌러 중양불로 구워낸 새로운 모양의 '와플 햄버그 스테이크', 토스트에 계란옷을 입혀서 와플팬에 구워낸 '와플프렌치토스트', 오코노미야키 반죽으로 와플을 굽고 소스와 가쓰오부시로 장식한 '오코노미야키 와플'이 그것이다.

커피와 함께 즐기는 와플에 익숙하지만 브런치나 런치로도 충분한 메뉴다. 리에주 와플, 브리쉘 와플, 아메리칸스타일 와플, 색다른 와플, 팬케이크&크레이프, 소스&토핑 까지 자세한 설명과 내용에 살짝 들뜬 마음으로 펼쳐볼수 있었다. tv에서 크레페 달인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책에 팬케이크&크레페, 소스토핑 등 빼놓으면 너무 서운할뻔한 레시피가 함께 실려 반갑고 실속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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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handmade 가방이 좋아
아카시 아사코 외 지음, 신소금 감수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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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며 소품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은 내게는 무척 반가운 실용서다. 1, 2년전에는 한창 흥미를 느껴 취미삼아 이런저런 시도도 해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업처럼 다름 사람들과 함께 같은 방식으로 무엇을 만드는 일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끈기가 없어서 일지 특별함의 매력이 없어서 일지 암튼 뭔가 즐거움이 빠지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가방을 만들때도 스케치하며 구상을 하지만 진행과정에서 처음의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쉽상이다. 일명 마구잡이로 만드는 까닭이다. 가방의 패턴을 뜨면서 부터 어디로 갈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실제의 내 가방 사이즈와 비교해 가며 몇번을 살펴보는지 모른다. 어쨌든 나만의 맞춤가방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많은 노력이 따르지만 그럼에도 장점이 많다.

그런 연유로 아직도 가방은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로망에 있어서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된것같다. 책속에 쿠루아상백, 꽃무늬미니백, 롤링백 등 도전해 보고 싶은 가방들이 많다. 예쁜 가방들을 보면서 행복해 질수 있었는데, 초보자도 만들어 볼수 있도록 가방패턴이 들어 있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그외에도 작은 지갑, 주머니, 화장품 파우치, 이런저런 케이스 등 정성을 들이고 싶은 소품의 과정까지 정보가 많다. 궁극적으로는 맞춤가방이 제일 우위에 있다고 보긴 하지만, 아직은 가방 3, 4개 소품 몇개를 만들어 본 실력이라 갈길이 멀다. 가볍고 내게 맞는 가방을 생각해 보며 만들어 보기위해 이처럼 여러가지 정보와 팁이 필요하다.

가방의 겉감과 안감의 소재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한데 책에서 색다른 퍼원단, 펠트의 활용도 볼수 있었고, 아플리케, 페치워크, 장식포켓, 스템프, 자수 등의 가방의 포인트에 대해서도 다양한 활용방법을 배워볼수 있어 아이디어를 얻어가는 수확이 있었다. 초보라서 패턴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끈기를 가지로 단 하나의 나만을 위한 소중한 토드백을 완성해 보고 싶다. 패턴의 변형과 소재의 변화도 색다른 분위기로 변신해 볼수 있으니 창의력을 가지고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얼마동안은 미싱을 거의 못본 듯 지냈고 동대문 부자재 시장을 구경해 본지도 오랜시간이 흘렀는데 다시 관심갖고 가방을 구상해 보며 열중해 볼수 있을것 같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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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 사용하는 법 - 화내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마고트 슈미츠 & 미하엘 슈미츠 지음, 엄양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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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성이란 어떤 경우에도 주관성과의 협정이다. 때문에 합리적이지도 않다. 인간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여기면서 무언가를 평가하고 결정하지만,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는 감정이 정한다.

- 01 감정에도 논리가 있을까? / 객관적이라는 것의 함정 p28

 

 

 

자신 또는 남을 해치는 행동으로 몰아가는 감정은 비지성적이고 나쁘다. 이때 감정이 속임수를 쓸수도 있다. 감정은 지금 더 좋은 일을 하라고 지시함으로써 길게 보면 더 유익할 수 있는 일을 못하도록 막을수도 있다. 바로 감정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 02 똑똑하게 내 감정 다스리는 법p39

 

 

 

 

주도감정은 특정 사고구조를 지배하여 원하는 사고모델과 해석모델이 우리를 지배하게 만든다. 이러한 감정과 사고의 공동작용을 이해해야 성격의 핵심인 자아로 들어가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 08 감정을 경영하라 / 감정의 논리, 논리의 감정 p206

 

 

반복되는 일상에 빠진 우리는 일상의 요구가 너무 커서 압박을 받을 때,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낄 때,정말로 원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가 있다. 그러면 사고는 명징하지 못하고 한곳으로만 인지의 초점이 모아져 시야가 좁아지고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일만 보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두뇌의 용량이 줄어든다.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할만큼 야금야금, 그러나 마침내 집중력이 약화되고 건망증이 나타나고 능률이 확연히 떨어진 것을 느끼게 된다.

- 09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감정연습 p225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감정을 경영하는 능력이 있으면 불행을 방어하고 이미 행복으로 향한 길로 들어선 셈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긍정적인' 감정으로 접급할 때만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12 행복을 부르는 감정 연습 p326

 

 

 

 

 

며칠 전 6살 첫째 조카의 갑작스런 울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이거 아니야하면서 울음을 터트린 것이 요구에 대한 불만이라고 생각했지만, 투정치고는 울음이 심상치 않았다. 언니 말로는 이모한테 서운했던 것 같다고 했다. 생각해 보면 예전과 달리, 첫째는 컸으니까 하는 생각에 더 어린 둘째 조카랑 놀아주느라 친구랑 노는 첫째 조카를 소홀히 했었다. 친구랑 놀고 있지만 그런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미안해서 울음 그칠 때 까지 안아주고, 다음엔 요구에 대해 잘 설명해 달라며 미안하다고 했다. 다행히 조카는 잠깐 사이 미소짓는 맑간 얼굴로 돌아왔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에도 그 같은 변화가 많음을 알 수 있다. 6살 나이에도 이웃 아가들에게 양보도 하고 챙겨주지만 자신의 욕구를 받아줘야 할 대상에게는 당당한 요구를 한다.

아이의 감정도 우리의 감정과 같다. 솔직한 부분은 부럽기까지 하다.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상황에 냉정하려 표현하기 보다 담아두었던 탓일까, 소통하지 못하는 갈등상황에서 표출하지 못하고 회피로 마음을 닫아버려 문제의 본질에서 감정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했다. 감정과잉이 아닐까, 나의 감정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그러고 보면 내게는 화를 자연스레 표출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고 그 부분 또한 의식적 훈련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다.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용기내어 그 틀을 깨지 못하고 결국은 감정을 배제하려 애쓰고 변화를 택하지 못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자신에게 가혹한 선택이었는지 과정을 짚어주고 있다. 감정과 이성이 아닌 감정과 또다른 감정의 대립, 선택으로 힘들었던 양가감정에 공감했고 그런 답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힘든 것이니, 상처받고 아파하는 일을 겪어야 하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생각했었다.

책 초반의 불행해 지는 23가지 법칙중에 10가지나 해당된다. 행복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었나 돌이켜 보면 성격의 방향이나 자세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마음과 감정이 가슴에 있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유적이진 않지만 심장보다는 뇌를 떠올린다. 마음 가는대로 둬야지 했던 것처럼, 감정경영이란 단어도 처음에는 와닿지 않았지만, 불안이나 상실의 감정에 덫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현재를 보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코드로 이해된다. 최근 감정정리에 힘든 시간이었던 내게 고마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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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아침밥 - 똑똑한 여우들의 5분 아침밥 전략
김영빈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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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못먹으면 힘이 안나는 사람으로 아침을 꼭 챙겨먹어야 하는 타입으로 아침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책이 반가웠다. 게다가 짧은 시간에 아침을 계획적으로 챙길수 있도록 이해시켜주는 책이다. 결혼한 친구들은, 신랑이 아침안먹는 것이 일을 줄여주는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고 보면 나는 나를 위해서 밥을 해야만 할것이다. 이른 시간에 행사가 있어서 6시에 나가야 할때도 빈속으로 나가지 못해 아침을 챙겨먹고 나가야 하는 나를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아침 시간의 5분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할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부제에 선뜻 호감을 느꼈던 책이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하지만 사실 그만큼의 정성을 들이는 편은 아니었다. 어떤면에서 읽으면서 많이 부족했음을 알수 있다. 정보가 많아 배워가는 재미가 있었고, 이렇게도 시간을 확 줄일수 있구나 깨닫게도 되었다. 까다롭지만 이처럼 똑부러지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시간뿐 아니라 조리하는 사람을 위해서도 마찮가지다. 메뉴에서도 그 사고의 전환이 드러나는데, 그동안은 밥, 빵, 떡위주로 식사를 했었다면 조금씩 변화를 줄수 있다는 것이다.

점수를 많이 주고 싶은 part 1기본기에서 부터 part 6 의 화려한 브런치 메뉴까지 142 개의 레시피와 함께 한다. 어느 하나도 소홀한 메뉴가 없다는 것에 대단하다 느껴졌다.

요즘처럼 따뜻한 음식이 필요한 때에 유용한 수프종류도 다양하게 실려있다. 떡이나 빵도 반찬이나 과일과 함께 먹을수 있게 색다르게 조리한 메뉴들이 식욕을 돋운다.

처음에는 어렵게만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더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익숙한 방법으로만 조리했던것 같다. 늘 먹는 아침이지만 오늘은 더 맛있게 그리고 색다른 아침을 준비할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동안 있는 밥과 반찬에 대충 먹고 나오는게 고작이었다면 자신을 위한 소중한 아침에 투자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일것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발란스를 맞추는것도 그렇고 행복을 느끼는 시간으로 내게 되돌아올 것같다. 이렇게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요리솜씨도 점차 늘게 될테니 일거 양득일 것이다. 물론 쉬운일은 아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은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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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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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지역별 특징을 담아 발달했다. 이북에선 냉면 육수로 동치미 국물과 꿩· 소고기를 삶아낸 육수를 사용했다. 반면 꿩을 구하기 쉽지 않았던 남한에서는 소·닭·돼지를 이용해 육수를 냈다. 해안가에서는 멸치나 바지락 등 해산물로 육수를 냈다. 멸치조차 구하기 어려운 산간지역 강원도에서는 고기대신 멀겋게 끓인 된장국에 국수를 말아먹었다. 이렇게 만들어먹은 국수가 영월·정선 등지에서 먹은 '콧등치기국수'다. 경북 안동에서는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로, 금강이 흐르는 충청도 일부지역에서는 민물생선을 고아 육수를 만들었다.

 

 

- p10 서문 중에서 발췌 -

 

 

 

 

 

전국 국수지도를 보면서 이중에 내가 맛본 국수는 얼마나 되려나 세어봤다. 명동칼국수, 명동할머니국수, 바지락칼국수, 평양냉면, 잔치국수 김치말이국수, 칡국수, 팥칼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정도일지 그나마 브랜드화 되어진 맛들이라 그곳의 맛과는 다를것이다. 그래도 그중 진짜의 맛을 본건 그나마 명동칼국수 정도일까, 학교다닐때 친구들이랑 정말 열심히도 먹었던 기억으로 요즘에도 명동 나가면 찾게되는 곳이다.

 

방방곡곡 그곳의 대표 국수 요리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요리가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미를 알려주는 현장감있는 접근에으며 자연스레 풍미가 느껴지는듯 했다. 그 예로 백촌칼국수의 명태무침을 놓치지 않고, 동치미 국물을 잘 먹는 법까지 미식가의 표현이라 그런지 맛깔스런 표현이 식욕을 돋운다.

사회 초년생일때 선배들이랑 여러 음식점을 다녔던 추억이 있는데 냉면과 같이 나온 만두가 맛있었다. 동그랗게 붙인 모양이 아닌 그냥 군만두 스타일로 나왔던 기억이고. 음식점은 허름해도 함경도 음식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어딘지 희미한 기억뿐으로, 기억력보다 미각이 더 오래 남나보다. 함경도 음식의 설명을 읽다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지방에서 국수를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난 여름 충주에서 메밀국수를 먹은 기억정도인데 향토음식을 먹은 후라 무감각하게 느꼈었나, 메밀국수의 설명을 읽다 보니 좀더 맛을 느껴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다음부터는 맛을 더 음미하게 될것 같다.

 

많은 국수중에 특히 포항 구룡포의 모리국수와 콩국수처럼 보이는 잣향이 좋다는 깔끔한 느낌의 가평의 잣국수를 시식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모리국수는 대개와 다시마로 육수를 만들고 해산물, 콩나물, 국수가 들어가는 얼큰한 느낌으로 어쩐지 다른곳에서 그맛을 느끼기는 힘들것 같아서고, 덕분에 포항에 한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귀족냉면, 밀면은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소바의 변신 '의령소바', 국물이 맑은 '선지국수'는 처음 보는 메뉴여서 신기했다. 서울·경기권에도 가볼만한 곳이 많아서 익숙한 메뉴에서 조금 벗어날 희망이 생기는듯 하다.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는 올챙이 국수처럼 국수요리는 지금의 별미음식의 개념과는 다르게 배고픈 시절, 푸짐하게 배를 채울수 있는 서민들의 단골 메뉴였음을 알 수 있다. 좋아하기에 더 궁금했던 우리나라 국수의 애정담긴 맛기행, '대한민국 누들로드'와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볼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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