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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해의 섬.노란 은행잎이 푸른 잔디 위로 지는 곳.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올린 분홍빛 도미를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그릴 것 없이 살았으므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못했다.'-황순원 문학상 수상작품집-2005. 5. 12. THU. PM 11:10광주에 있는 집에 있을 때 몇 번 뒤적거디라 던져놓은 책.서울에 올라올 때 함께 동행해 줬음에도 불구하고책꽂이 한쪽 구석지에 쳐박아 놓았던 책.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이 하도 오지가 않아서다시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원래 국내현대소설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 나였기에광주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박완서님 작품만 읽어보고던져놓았던 것이었다.역시 고전은 아니었으므로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미술에 비유하자면 나에게 현대소설은 추상미술에 속한다.ㅡㅡ;읽히기는 잘 읽히는데 뭘 의도하는지는 잘 느끼지 못한다.문체가 뭔가 세련되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느끼는 정도...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박완서님 작품만은 최고였다.다른 작품이 안좋다는 말이 아니라 나에게 있어서 이해도 그나마잘 되고 뭔가 가슴을 흔들었다는 말...실로 이 작품은 수상작중에서 가장 높은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연륜이 쌓인 만큼 글속에서 사람냄세가 풀풀 풍긴다..그리움을 위하여...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얼마나 가슴을 흔드는 말인가...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오두막 편지-법정 스님-2005. 5. 4. WED. PM 3:05민통선 봉사활동 기간 나와 함께 했던 책.비록 가지고 가서 5장인가 읽었지만....ㅡㅡ;큭선택이 아닌 그냥 읽고있던 것을 가지고 간 것이었는데우연치않게 상황과 딱 들어맞은 책이었다.나보다는 주위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볼 줄 알고아스팔트 보다는 땅을 한 번 더 밟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갖게한 경험...게다가...하늘 냄세가 나는 사람들 까지...'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그 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하늘 냄세를 맡는다........'오랫만에 흙속에 묻혀 땀을 흘리는 일이여간 상쾌한 게 아니었다. 물론 마음만....ㅡㅡ;땡볕아래서 흙 먼지 먹어가며 밭매는 게육체적으로 결코 상쾌한 일은 아니겠지...ㅎㅎㅎ잡초를 뽑고 돌을 골라내며 누군가를 위한다는 행동이마냥 내 마음을 즐겁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잡초 그 자체는 결코 잡초가 아니다그 나름의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다.'잡초를 제거하는 내내 소심하게도 지뢰가 터질까봐 조마조마해 했다.내가 생각해도 내 자신이 그렇게 졸렬해 보일 수가 없었다.이 곳 사람들은 하루가 아닌 한 평생을 불편한 몸과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갈텐데....지뢰로 없어진 다리와자살한 아들과그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아내......더 이상 무엇이 나빠질 수 있으랴.......나의 지금 작은 목표는 이들이 세상에서 함께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잊지 않는 것.....그러나 언제까지 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런지.....'첫마음을 잊지 말라. 그 마음을 잘 지키고 가꾸라...'
-함께 있기수피즘 철학에 따르면,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도으뜸가는 것에 속한다.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서로를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더 이상 마음을 쓰거나 떠버릴 필요도 없다.그저 말없이 함께 있음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2005 .4 .28 .THU .AM 1:39가나다 순으로 묶여있는 하나의 작은 백과사전이다.그냥 백과사전이 아니라 베르베르만의 백과사전....참으로 그답게 특이하고 재미있는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다.시험 기간 틈틈히 힘들때마다 하나씩 읽었는데(이러면 누가 공부만 욜리 열심히 한 줄 알지..ㅡ,.ㅡ)정말 머리를 말끔히 씻겨 줄 만큼재미있고 공감이 가면서도 약간은 어이가 없다.ㅡㅡ;역시 그의 상상력은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다.역시나 이 책에서도 개미는 끊임없이 등장한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 네살부터 세상을 살아오면서관찰하거나 상상하거나 명상한 것들에 대해 책으로 묶어놓은 책인데'개미'라는 대작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아주...진지하고 많은 관찰을 하셨더구만....ㅡㅡ;'뇌'와 '나무'를 통해서도 그가 참 득특하고 재미난 사람인 줄은알았지만 그 인생전체가 항상 이런 식이었다니.....참....그 뛰어난 상상력이 부러우면서도 그의 뇌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뜯어보고 싶은.....호.....ㅡ,.ㅡ하지만 그 특이한 생각속에서 항상 마지막에 귀결되는 것이...너무나도 인간적이어서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그가 개미를 좋아하는 것도...개미가 너무나 인간적이기 때문에...
'가면서 계속 울었다.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하지만 계속 울었다.지독하게 외롭고, 우울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니까.....'-호밀밭의 파수꾼-제롬 데이비드 샐린저-2005 .4 .15 .FRI .AM01:03내가 처음으로 2번 읽은 책....."호밀밭의 파수꾼"중학교 때 읽었던 것 같은데 책도 어디로 가버리고'상실의 시대'랑 내용도 짬뽕해서 기억하고 있었다.ㅡㅡ;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느낌을 다시 되살리고 싶었고뒤죽박죽 기억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책한테 너무 미안해서 ㅎㅎ'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다시 이 책을 구입했다..ㅋ말이 필요없다. 정말 미친듯이 재미있다.공부한답시고 도서관에 앉아서 이 책만 붙들고 킬킬거렸다.ㅡㅡ항상 이런식이지...ㅡ,.ㅡ너무 재미있다는 느낌은 중학교때랑 같지만한가지 더 발견한 사실이 있다.'홀든 콜필드'는 딱 내가 찾는 이상형이라는 것....비록 영어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낙제점수를 받아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싶다는말도 안되는 허황된 꿈만 꾸지만 말이다.그래도 좋다...이렇게 세상 비판적인 귀여운 반항을 이 나이때 아니면 언제 해 보겠어??약간은 겁쟁이 이지만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이 외로워하며 남자여도 눈물을 흘릴 줄 알고유머감각도 뛰어나고 상대방을 가여워할 줄 알고'사랑'이라는 단어를 소중히 여기고 거짓없이 자기자신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동생 피비에게 끔찍히도 잘하는 홀든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내가 샐리라면 기꺼이 홀든과 함께 도망가 줄 텐데.....ㅋㅋㅋㅋㅋ출간 이후 청소년 금지도서였으나 지금은 최우수 권장도서가 된 소설호밀밭의 파수꾼.나를 좀 더 인간적인 여자로 만들어준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탄줘잉-2005 .3 .30 . AM 4:37 .WED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현재 베스트 1위 도서이다....간단하고 쉬운 내용이지만 정말 꼭 해야하고 중요한 일들이다...1.사랑에 송두리째 걸어보기-사랑해 본 적은 있으나 송두리째 걸어보진 못한 것 같다. 못난 자존심과 사랑에대한 무지때문에...이제 진실은 알게 되었으나 사랑이 혼자서 되나ㅋ죽기전엔 경험해 볼 수 있겠지...2.소중한 친구 만들기-내 주위엔 멋지고 좋은 친구들이 많지만 내가 그에 비해 많이 챙겨주지 못한다ㅡㅡ;3.은사님 찾아뵙기-마음만 굴뚝같다ㅠㅠ스승의 날엔 꼭~!!4.부모님 발 닦아 드리기-솔직히 민망...엄마가 내 발뒷꿈치 벗겨주신적은 많은데...5.영광은 다른사람에게 돌리기-어려운 일이겠지..에효~6.고향 찾아가기-나에게도 고향이란 게 생겨버렸다.아직까진 나에겐참 낯선단어인데...7.지금, 가장 행복하다고 외쳐보기-나에게 자주 거는 최면법~!8.자신을 소중히 여기기-이 또한 나의 우울증 퇴치법~!9.마음을 열고 대자연과 호흡하기-서울은 숨이 턱 막히는 곳..목이 간질거려서 살 수가 없다ㅠㅠ 나도 노년기는 시골에서...10.두려운에 도전해 보기-인생 자체가 도전 아니겠어?11.경쟁자에게 고마워하기12.추억이 담긴 물건 간직하기-나에게는 추억이 잔뜩 담긴 편지들이있다.13.사람 믿어보기14.다른 눈으로 세상보기15.마음을 열고 세상 관찰하기16.동창 모임 만들기17.낯선 사람에게 말 걸어보기-지하철에서 이 부분 읽다가 옆에 아줌마를 살짝 쳐다봤는데...도저히 할 말 이 생각나지가 않더라...ㅡㅡ;18.사랑하던 사람 돌아보기-가끔....19.단 하루, 동심 즐겨보기20.동물 친구 사귀기-옛날에 나에게는 현돌이가 있었는데...ㅠㅠ21.3주 계획으로 나쁜 습관 고치기22.인생의 스승찾기-나에게는 정말 멋진 스승님들이 많은 것 같아^^23.큰 소리로 "사랑해"라고 외쳐보기-며칠전에 친구가 아빠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너무 부러웠다...내 입에선 민망해서 선뜻 나오지 못하는 말...24.혼자 떠나보기-우리 엄마가 위험하다고 싸잡아서 말릴껄...ㅡㅡ;25.남을 돕는 즐거움 찾기-학교 내신 봉사활동 점수가 강제성이 있다는 비판적인 눈총을 받지만 난 어느정도 효과가 있다고 본다.친구와봉사활동 간 기억이 새록새록...26.혼자 힘으로 뭔가를 팔아보기27.일기와 자서전 쓰기-단 몇줄이라도...28.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돈을 위한 삶이 아닌 돈을 지혜롭게쓸 줄 아는 삶29.작은 사랑의 추억 만들기-정말 행복했던 추억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성숙하고 진지한 사랑의 추억을 말하는 거겠지 30.날마다 15분씩 책 읽-내가 요즘 가장 많이 기를 쓰는 부분...31.정성이 담긴 선물하기-약간의 오바를 더해서 정말 기쁘게 선물을받아주는 사람의 얼굴은 정말 사랑스럽다32.나만의 취미 만들기33.용서하고 용서받기34.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기-어떤 한 일본인이 학교앞에서 기부활동 벌이고 있더라. 딴 나라애들도 남에 나라 와서 저러고 있는데 난 뭐냐 --:35.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요리하기-꼭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ㅋ36.건강에 투자하기37.악기 하나 배워보기-피아노는 너무 질려서 바이올린 배워보려고 하는데 항상 계획만 세운다ㅡ,.ㅡ38.다른 이의 말에 귀기울이기39.고난과 반갑게 악수하기-힘들때는 이런 말 생각도 안난다...40.나무 한 그루 심기41.약속 지키기-내가 정말 노력하고 신경쓰는 것 중 하나...내가 약속어기는 사람 저주하기 때문에......ㅋㅋㅋㅋㅋ42.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우기43.먼 곳의 친구 사귀어 보기-외국인 친구 한 명 사귀고 싶다. 편지도주고 받을 수 있는...44.사소한 것의 위대함 찾아보기-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배결 중 하나45.자신에게 상주기-상을 준다기보단 칭찬을 자주하는 편...46.꿈을 설계하고 성취하기-삶을 살맛나게 하는 법47.자신의 능력 믿기48.세상을 위한 선물 준비하기-어차피 죽으면 썪게 되는 몸..기증한다고해서 아까울 게 뭐 있을까..필요하다면 기꺼이~49.잊지 못할 쇼 연출해 보기-잊지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조그마한 쇼라도 연출해서 상대방이 기뻐하는 걸 보면 정말 진짜진짜 행복하다. 특히, 표현은 많이 안하지만 행복하다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 걸 발견할 때...후후..오히려 내가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찾은 듯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다..#-내가 이 중에서 해본 일은 반도....아니 반에 반도 안되기 때문에나는 함부로 죽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