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지하철 4시 44분 미래의 고전 56
백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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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오싹한 이야기가 필요한 계절이다.

홀로 앉아 읽으며 땀을 식힐 만한 그럼에도 감동적인 이야기.

나는 그런 이야기에 허증을 느끼는 어른이다.

 

최근에 제목부터 흥미진진한 책 한 권을 만났다.

 

 

"귀신 지하철 4시 44분 (백은영 지음, 푸른책들 펴냄)" 이 바로 그 책인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아이가 귀신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겨 조바심이 났다.

빨. 리. 읽. 고. 싶. 다.

 

예쁜 인기쟁이 은채는 진이와 같은 반이 되면서 모든게 엉망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새침하고 화장에 심취한 색칠 공주 은채보다는 털털하고, 무엇이든

잘하는 진이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괜히 진이를 보는 은채의 눈이 곱지 않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귀신 지하철에 대한

이야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그 이야기가 궁금한 은채는 선하의 블로그를 방문해 귀신

지하철에 대한 글을 읽게 된다. 학교 앞 역사 4시 44분 지하철. 꼬리 칸과 머리 칸...

그리고 귀신과 이야기를 나눈 최진이. 은채는 글을 읽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단짝이라고 생각한 선하가 진이와 친하게 된 이유, 이것 때문일까?

은채는 4시 44분 귀신 지하철을 타게 된다. 그리고 글 속에서 읽었던 구미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예쁜 원피스를 입은 언니와 내기를 한다. 조가비 립밤을 두고.

신기한 립밤은 은채가 바를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은채를 바라보게 했고, 그런 변화에

은채는 두려움보다 예전 인기를 되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기만 하다.

하지만 점점 조가비 립밤에 자신이 의존하는 것을 느끼고, 그로 인한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런 은채의 변화를 느낀 진이와 선하는 은채를 다그치지만, 은채는 언니와 약속으로 머리가

보이지 않게된 친구들이 불쌍하고 안타깝지만 립밤을 포기하지 못한다.

이제 은채는 예전처럼 친구들을 보며 웃으며 이야기가 하고 싶다.

자신의 간을 빼먹겠다는 언니와 맞서야 한다.

 

 

은채가 혼자 두려움에 맞서지 않도록 진이와 선하는 은채를 따라 나선다.

언니와 내기에서 은채는 이겼고, 구미호 시장인 지하철 칸은 사라졌다.

은채는 진이와 선하가 하는 말이 들리고, 함께 웃을 수 있음에 기뻐한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함께 읽으며 친구의 의미, 친구의 조건 등을 표로 만들어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구미호 시장에 간다면 어떤 내기를 하고 싶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정리해

발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 돋보이기 보다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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