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발, 열아홉 발 - 초등 개정교과서 국어 5-1(가) 수록 미래의 고전 52
김해우 지음 / 푸른책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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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많음에도 우리는 종종 그것들을 잊고 지낼 때가 많다.

그러던 중 만난 "일곱 발, 열아홉 발 (김해우 지음, 푸른책들 펴냄)"은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에 대한 소중한 감정을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긴 "일곱 발, 열아홉 발"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작품 수록이 된 책으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구멍가게 똥구멍 - 할머니와 번영상회에 사는 김동은 아이들에게 금똥과 구멍가게의

구멍을 합친 이름 똥구멍으로 불리운다. 초라한 구멍가게가 창피하지만 전학생 소현이를

통해 초라하고 볼품없는 번영상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일곱 발 열아홉 발 - 702동과 705동 사이에 놓인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인해 어른들은

다툼이 시작되고, 덩달아 나와 현주도 사이가 멀어진다. 자기 집 주변에서 지저분한 쓰레기

분리수거장이 조금 더 멀어지기를 바라는 어른과 그 사이에서 우정을 잃어가는 현주와 나.

걸음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장의 거리를 재고, 학원 버스도 똑같은 위치에 세워달라 고집을

부려보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어디선가 기분 나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편지지의 꿈 - 서랍 안에 살던 편지지는 주인인 현수를 통해 멋지고 근사한 편지를 전하고

싶다. 그런데 현수는 지현이에게 편지를 쓰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지현이의 까다로운 주문대로 현수는 편지지에 편지를 쓰고, 봉투에 담아 우표를 붙인 채

지현이의 집에 도착한다. 그리고 지현이는 그 편지를 소중히 읽고 보물상자에 담는다.

편지지는 이제 꿈을 이룬 행복한 편지가 되었다.

엄마의 루비똥 - 영현이는 새로 나온 휴대폰을 갖고 싶다. 하지만 그 비싼 휴대폰을 엄마가

사줄 것 같진 않다. 동생 영민이에게 공부를 가르치며 과외비를 벌고 싶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지민이도 산 휴대폰이 자꾸 탐나는데 엄마는 동창회 이후 루이뷔통 가방을 사겠다며

핀을 만들고 신문도 돌리신다. 사발 속에 돈이 차곡차곡 모여갈 때 쯤 동생이 주차장에 서

있는 자동차를 자전거로 들이받고, 아빠는 대책없이 카드를 긁어 엄마의 가방값은 고스란히

사라진다. 그리고 어느 날 아침 영현이의 책상에 휴대폰과 메모가 놓여있다. 미리 생일 선물

을 사준신 엄마. 엄마의 가방을 위해 모은 돈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시간여행 사진기 - 엄마가 돌아가신 후 호야는 환하게 웃지 못한다. 좋아하는 지애와 짝이

됐지만, 우현이에게 짝을 양보하고 혼자 앉는다. 미술 시간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니 돌아가신 엄마가 떠올라 학교에 가지 않고 시간여행이라는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 낡은 사진기를 선물로 받은 호야는 고등학생인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엄마의 죽음을 막기 위해 두 분이 결혼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다.

하지만 호야의 이야기를 듣고 난 부모님은 정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호야를 만나기로 한다.

호야는 아빠에게 사진기 이야기를 하고, 그 사진기가 오래 전 아빠가 엄마에게 선물한 것이라

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고 호야는 이제 자기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다. 짝이 바뀌는 날 호야는 지애에게 사과 편지와 선물을 전한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가족, 이웃, 친구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사과 편지쓰기, 미래 혹은 과거의 나에게 남기는 메세지 작성, "일곱 발,

열아홉 발"에서 등장한 문제 해결방법 찾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알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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