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날개 - 제2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48
문영숙.박혜선.임문성 지음 / 푸른책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진다.

따뜻한 이야기 중 가장 따뜻한 이야기는 가족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 그 속에 아픔이나 고통,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 만난 "엄마의 날개 (제2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푸른책들 펴냄)"로

요즘 나는 가족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세 명의 작가가 쓴 세 편의 이야기로 가족의 참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림자가 사는 집 - 누구나 부러워하는 양희네. 바보 호준이와 짝이 되면서

모든게 엉망이 된 것 같다. 어느 밤 엄마와 아빠가 나누는 이혼 이야기를 듣게

된 양희는 차라리 호준이가 부럽다. 이제 양희네 집에는 그림자만 사는 것 같다.

가족이지만 남보다 못한. 서로 어떤 말도 나누지 않는. 할머니 생신에서 그림자

둘이 연극을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양희는 집을 나선다.

 

엄마의 날개 - 시내는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다니고 싶다.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님과 스키장도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엄마에게 직장에 다니면 어떠냐고

묻자 엄마는 부업을 치우고, 직장을 알아보겠다 말한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엄마

가 취직을 했다. 엄마가 없는 집이 조금씩 싫어진다. 친구 민지가 자랑하던 파출부

아줌마가 엄마인 것을 알게 된 시내. 엄마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지만 엄마는

시내와 산이 뒷바라지 후 자신이 원하는 간병인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 시내와 산인

엄마의 날개라고 그리고 아빤 엄마의 날개까지 단 커다란 새라고 말한다.

 

지렁이 대작전 - 재현이 아빠는 항상 늦게 퇴근하시고, 쉬는 날에도 재현이와

시간을 보내주지 못한다. 사표를 낼까라는 말에 엄마는 깜짝 놀라고, 이렇게 아빠를

힘들게 하는 회사도 부장님도 밉기만 하다. 회사 가족동반 야유회 때 아빠를 괴롭히는

부장 아저씨를 혼내주기 위해 재현인 징그러운 지렁이를 통에 담아 간다. 그리고 계획

대로 아저씰 혼내 주지만 재현이 짓이라는 걸 안 아저씨는 아빠에게 사표를 내라며

화를 낸다. 결국 아저씨의 화를 풀기 위해 재현인 아저씨와 노래자랑에 나가기로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가족이 함께 하기위해 필요한 것과

서로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고 노력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뭉클했다.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가족의 의미, 소개 등 다양한 주제로 설명하는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고, 가족이 함께 하기위해 필요한 요소를 뽑아 그 이유를 표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엄마의 날개가 자녀라면 자녀의 날개는 부모가 아닌가 싶다.

나도 누군가의 날개가 되고 있는지 책을 덮으며 고민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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