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클래식 보물창고 30
샬럿 브론테 지음, 한지윤 옮김 / 보물창고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25년 전쯤 만난 이야기가 있다. 한 소녀가 어른이 되기까지를 적은 이야기였는데,
그 땐 그 소녀가 참으로 가엽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그 이야기를 다시 만났다.
"제인 에어(샬럿 블론테 지음, 한지윤 옮김, 보물창고 펴냄)"는 내게 추억과 공감
그리고 어려운 환경을 딛고 소녀에서 여자로 자라는 제인을 만나는 클래식 여행이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제인 에어는 외삼촌댁에 얹혀살게 되는데 외삼춘이 돌아가시자
숙모와 사촌들에게 학대를 받게 된다. 어느 날 찾아 온 낯선 이로 인해 로드 자선 학교로
가게 되는데, 그 학교 역시 가난과 추위, 굶주림으로 힘들었으나 제인 에어는 처음으로
헬렌이라는 친구도 사귀고,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템플 선생님 덕분에 우수한 성적을
내고, 미술, 음악 등에도 관심을 갖는 숙녀로 자라게 된다.
폐병으로 헬렌이 죽고, 템풀 선생님 마저 결혼 후 학교를 떠나자 제인 에어는 더 이상
그곳에서 선생으로 지내는 것이 무의미하다 여기고 직접 가정 교사 자리를 찾기 위해
광고를 내고, 손필드에 있는 로체스터의 집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제인 에어는 아델의 가정 교사로 일하게 되고, 조금은 독특한 로체스터에게
관심을 갖는다. 그와 사랑이 커가면서 그가 결혼했었다는 사실과 그의 아내가 정신병자로
아직 저택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인 에어는 손필드를 떠나고, 로체스터의 아내가
불을 질러 로체스터가 불구가 됐음에도 제인 에어는 그와 결혼을 하고, 두 사람은 가정을
이루고 로체스터의 몸도 조금씩 회복이 된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제인 에어의 일생을 따라가며 불우한 성장기를 지나
그녀가 그녀 자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행복을 찾아 꿋꿋하게 걸어 갔는지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만약 그녀가 불우한 자신의 환경을 비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일도 사랑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며 점점 자신이 처한 환경들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응원하고, 고난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과
결과에 박수를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