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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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고 나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었다.
평온한 학교 안 교실의 모습을 떠올리며 '도대체, 왜?' 라는 말만 되풀이 하던
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어른이 된 모양이다.
5학년 동균의 반에서 일어난 사건들로 학교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니다.
비단 동균이네 반 뿐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있는 어느 학교, 어떤 교실에서 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 나는  마음이 더 아팠다.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
그 무자비한 폭력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속수무책 당하고, 피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괴롭혀 늑대로 표현된 기태와 기태의 폭력에 마음을 다친 승호...
그런 기태와 승호 사이에서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는 자신을 미워하는 동균.
이 아이들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
결국 동균이의 용기로 기태의 잘못이 알려지지만.... 과연 동균이는 행복할까?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지 못했던 선생님도
기태의 괴롭힘을 묵묵히 당해내던 승호도
아이들에게 무서움에 대상이 되었던 기태도
모두 피해자인 것 같다.
다같이 함께 어울리는 웃음이 가득한 학교, 교실... 그리고 아이들이 그리운
가슴 아픈 책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와 친구들이 생기기를 책을 덮으며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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