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로 통하는 인과추론 with 파이썬 - 데이터 분석에서 정책 수립까지, 이론과 사례 연구를 통한 실용적인 학습법
마테우스 파쿠레 지음, 신진수.가짜연구소 인과추론팀 옮김, 박지용 감수 / 한빛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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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추론 예측에 파이썬을 어떻게 활용할지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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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 - 이주는 빈곤, 기후위기, 고령화사회의 해법인가, 재앙인가
헤인 데 하스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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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소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구문제가 심각하다. 요즘 인구문제 관련하여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크게 두가지 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 같다. 어제 리뷰를 올린 출산율 재고에 대한 논의가 그 중 하나이고, 하나는 이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직까지 저출산에 비해 이민이 크게 이슈화된 적은 없지만 최근 법무부 장관의 이민에 관한 의견이나 이민청 설립 논의 등 이 부분에 대한 논의와 준비도 물밑에서 조금씩 진행되는 것 같다. 한편 출산율 재고와 달리 이민에 대한 논의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요즘은 많이 바뀌고 있지만 과거 국사책에서 배웠던 것처럼 우리나라는 단일민족, 단일문화권이란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어떤 책에서는 인구문제를 이민으로 풀려는 노력은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힘들 것이란 의견을 접한적도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암스테르담대학 사회지리학과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국제이주연구소(IMI) 창립멤버인 저자의 책인 '이주, 국가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앞에서 이민에 대한 단상을 풀어놓았지만, 사실 이민 문제에 있어서는 유교문화권인 동아시아권보다 서양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역사적으로 이주가 빈번했을뿐만 아니라 몇년전 시리아 난민사태와 같이 최근에도 끊임없이 이주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에 대한 고민도 깊고 많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 같다. 이번 책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이주에 관한 여러가지 선입견들을 통계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살펴본다.

책은 용어정의로부터 시작한다. 이주, 국내이주, 국제이주, 이입, 이출, 강제 이주, 불법 입국, 불법 체류 등 우리가 통틀어 생각하는 개념에는 사실 다양한 케이스가 있다는 것부터 밝힌다. 이어서 총 3부로 나뉘어 1부에선 이주에 관해 널리 퍼져있는 오해들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국제 이주를 중심으로, 최근 이주의 규모나 방향 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요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2부에서는 이주가 이입국과 이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대규모 이입이 일자리를 약탈하고 정부의 복지재원을 갉아먹는다는, 국내 뉴스에서도 굉장히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에 대해 실체를 살펴본다. 여기에는 고령화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을 받아야 한다는 국내 일부 의견도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1, 2부의 사실과 다르게 왜 통념이 왜곡되어 형성되어 있는지, 정치집단과 이익단체, 국제기구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주장하는 프레임들에 대해 분석하고 진상을 살펴본다.

한마디로 대단히 충격적인 책이다. 책에서 살펴본 사례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사례로 구성되어 있지만 충분히 우리입장에서도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개인적으론 책 내용 중 이주민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부분 난민이 아니며, 오히려 더 나은 사회에서 살고자 하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들도 우리사회에 안착하면 우리와 같은 사고와 문화를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하지만 배척당하고 정착에 실패하고 떠돌게 되면 사회의 불안요소로 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와닿았다. 이주 뿐만 아니라 균형잡힌 바른 사고를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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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1
정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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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산율 및 인구 변화와 연계해 우리나라의 어두운 미래에 대한 그림이 끝없이 제시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관심을 늦게 기울이게 된 것에 자책하기도 하지만, 놀라운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1 이하의 출산율이라는데 있다. 자연사를 고려해 인구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출산율이 학자에 따라 1.2 또는 1.3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0.7이며 급격한 감소세로 0.6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인구 감소는 당장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의 수축부터 지역 소멸, 연금 고갈, 징병 부족에 의한 국방 위기 등 여러가지 문제를 파생시킬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인구, 경제, 사회, 정치계 등 다양한 사회 계층들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과연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떤 수준일까? 해법은 있는 것일까? 우리에게 미래는 있는 것일까?

이런 물음에 어느 정도 답을 해줄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이란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원, 문재인 정부에서 저출생·고령화 특별보좌관, 현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위원단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학자로, 우리 사회의 저출산에 대해 누구보다 오랜 기간 연구를 해온 전문가다. 저자가 진단하고 있는 현실과 그리고 있는 미래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저출산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미래로 시작한다. 인구가 감소하고, 부양할 젊은 인구는 없는데 노인은 증가하여 부양인구비가 급증하는 현상, 산부인과가 줄어들며 임신, 출산과정을 케어받기 힘든 악순환, 징집 가능 인구의 감소와 대안으로 모병제 등이 거론되지만 여전히 부족한 현실, 여기에 양극화가 덧씌워지면서 발생하는 가난한 노인과 부자 아이, 희망을 잃는 청년 등 현재 우리가 경험하거나 곧 경험하게 될 어두운 미래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소득수준에 따라 출산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 뜯어봄으로써 경제적인 상황이 출산에 큰 영향을 미침을 유추한다. 전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아이를 낳지 않기 시작한 것은 맞지만, 고소득층은 여전히 아이를 낳고 있으며, 중산층은 주저하고 저소득층은 출산을 포기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교육비와 양육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현실이 출산을 짓누른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출산시 1억 지원 등의 현금살포를 유인요소로 출산을 장려했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저자는 여기에 하나 더,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어려운 이유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과거와 달리 여성들이 사회에 많이 진출했지만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려워 육아를 포기하거나 경단녀가 되는 두가지 선택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용지원 외에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기조로, 부모의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개선을 목표로 할 것을 천명한다. 이를 위해 여성의 독박 육아, 경력 단절 해소를 해결하고 아빠의 돌봄 참여를 가능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도 맞벌이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지만, 직장 근무를 위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기 너무 어려운 현실에 안타까웠던 적이 많다. 특히 아이가 아파 원에 보내기 힘들면 휴가를 써야 하는데, 휴가일수는 정해져 있고 아직 아이들이 어린 탓에 자주 아프다보니 어떻게 할지 막막한 순간을 자주 경험한다. 재택 근무가 존재하지만 알게 모르게 평가 등에서 감점 요인이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제도이다. 정부에서도 돌봄 시간 확대 등의 안을 내놓았지만 앞서 재택 근무처럼 제도는 있되 현실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저자가 따로 제시한 노동시장 개혁이나 교육 개혁 등도 꼭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지만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들 간 조속한 논의와 실행이 절실하다. 책에서 종합적으로 다룬 것처럼 어느 정도의 시행 착오는 있겠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각 주체들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보다 더 속도감 있는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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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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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의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에 자주 간다. 아이들이 빵을 참 좋아해서다. 특히 첫째는 크로크무슈, 둘째는 버터 머핀을 너무 좋아해 떨어지지 않게 사다 놓는다. 생각해보면 와이프와 결혼 전에 카페나 베이커리를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 국내 여행을 가면 지역의 유명 빵집은 꼭 들렀던 것 같다.
한번은 목포 여행을 갔을 때였다. 늦은 시간에 저녁먹고 디저트를 먹고 싶어 찾다가 프랜차이즈 같은데 처음 들어본 타르트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음료와 딸기 타르트를 먹었는데 맛에 깜짝 놀라 지점을 검색했으나 아직 지점이 많진 않았다. 그 가게 이름이 '타르타르' 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 '타르타르'를 만든 강호동 대표의 책이다. 책을 펴고 보니 그는 타르트 프랜차이즈보다 '라라브레드'란 빵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뭏든 창업가, 베이커리 전문가인 저자가 내놓은 책의 부제가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로운 세계관'이라니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 하며 읽었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자영업자를 꼽는다. 자영업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매출을 올리고 유명해지면, 그 일대 지가도 오르고 건물의 가격도 비싸진다. 한편 돈이 된다 싶으면 임대인들은 잘되는 가게를 내쫓고 교묘하게 이어 자신들이 영업을 재개한다. 몇몇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바 있어 나도 익히 알고는 있었으나 책을 통해 접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곳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불합리에 저항하기 위해 저자는 부동산에 대해 알리고 있다. 즉, 이 책은 결국 '부동산'투자서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수많은 부동산 투자서가 매매차익이나 임대수익을 통한 경제적 자유에 대해 설파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자영업자로서 열심히 노력해 번 돈을 임대료로 임대인에게 갖다 바치는 뼈아픈 현실에 대항하기 위해 자영업자들에게 자신이 영업하는 가게의 건물주가 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투자서와 입지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매매 차익을 내는 팁이나 임대 관리에 대한 내용보다는 임대인에게 저항하는 팁이나 실제 영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 좋은 건물 등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이 채워져 있다. 자영업에 대해 관심있게 이것저것 알아보는 내 입장에선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실질적인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좋았고 그 대처법마저 상세히 소개해주어 좋았다. 더불어 저자가 읽었던 책 들 중 많은 도움이 된 책들에 대한 리스트도 같이 들어있어 매우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번이라도 자영업을 고민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빼놓지 않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레버리지서클 #강호동 #북그로스 #자영업 #임대 #젠트리피케이션 #권리금 #건물주 #빌딩 #부동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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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100책
EBS 독서진흥 자문위원회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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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에 대한 갈망을 항상 느낀다. 그래서인지 책을 접하기 전 저자와 책의 목차, 출판사 리뷰를 꼼꼼히 읽는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여러 책을 소개하거나 요약한 책을 참고한다. 최근 톰 버틀러 보던의 50권 시리즈도 그런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읽었고, 틈날때마다 다시 보며 새로운 책을 찾는데 도움을 받는다.

책을 열심히 읽으려 노력하는데, 대체로 논픽션, 비문학 등 지식 기반 위주의 책을 읽다보니 문학이나 고전에 굉장히 취약하다. 그래서 기회가 될때 읽어보려 다른 분들의 독서나 책소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리스트업 해 놓는다. 하지만 여기에도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으니 첫째는 제자백가나 유교, 불교 등 동양 고전에 대한 정보가 적고, 둘째는 20c 이후의 책, 사상서들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다.

이런 나에게 이번에 크게 도움이 될 '역사를 바꾼 100책'이란 책이 출간되었다. 특히 이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교수진 11분과 함께 '통섭'으로 유명한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님이 위원장으로 있는 EBS 독서진흥 자문위원회에서 30여명의 추가 공동 집필진과 저술한 책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의 목록을 작성하는 일은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는 작업이다'란 교수님의 머릿말에선 일종의 어떤 '결기' 같은게 느껴졌고, 그만큼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하신 것 같아 더 기대가 되었다. 또한 각 책의 소개 말미마다 새겨진 집필진의 이름은 책속의 내용 하나하나에 무게감을 더해준다.

책은 소개하는 책을 시대별로, 분야별로 분류하여 내용과 의미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씌여져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서두에 얘기한 것처럼 동양고전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19~20c의 책들도 두루 소개되어 있어 만족감이 더 컸다.
인상깊게 본 내용은 앨프리드 마셜의 '경제학 원리'와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의 기원' 이었다. 새뮤얼슨과 맨큐의 경제학에 익숙한 나에게 그 이전의 주류 교재였다는 점이 흥미를 불러일으켰고, 케인스와 프리드먼이 대두되기 전 수요와 공급에 집중하였다는 그의 사상이 궁금하기도 했다. 한편 한나 아렌트는 아돌프 아이히만을 통해 익히 알려진 정치철학자인데, 전체주의를 반유대주의나 제국주의와 차별화해서 비교 분석했다는 점이 흥미로웠고, 이따금씩 과한 반응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옆 나라가 떠올라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책 한권한권 소개를 읽다보니 마지막 장에선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만큼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그리고 명료하게 정리가 잘 된 것 같다. 모든 분들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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