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서클 -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 비즈니스 세계관
강호동 지음 / 북그로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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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의 파리바게트나 뚜레쥬르에 자주 간다. 아이들이 빵을 참 좋아해서다. 특히 첫째는 크로크무슈, 둘째는 버터 머핀을 너무 좋아해 떨어지지 않게 사다 놓는다. 생각해보면 와이프와 결혼 전에 카페나 베이커리를 자주 갔던 기억이 있다. 국내 여행을 가면 지역의 유명 빵집은 꼭 들렀던 것 같다.
한번은 목포 여행을 갔을 때였다. 늦은 시간에 저녁먹고 디저트를 먹고 싶어 찾다가 프랜차이즈 같은데 처음 들어본 타르트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음료와 딸기 타르트를 먹었는데 맛에 깜짝 놀라 지점을 검색했으나 아직 지점이 많진 않았다. 그 가게 이름이 '타르타르' 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이 '타르타르'를 만든 강호동 대표의 책이다. 책을 펴고 보니 그는 타르트 프랜차이즈보다 '라라브레드'란 빵집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뭏든 창업가, 베이커리 전문가인 저자가 내놓은 책의 부제가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새로운 세계관'이라니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 하며 읽었다.
이 책은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자영업자를 꼽는다. 자영업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매출을 올리고 유명해지면, 그 일대 지가도 오르고 건물의 가격도 비싸진다. 한편 돈이 된다 싶으면 임대인들은 잘되는 가게를 내쫓고 교묘하게 이어 자신들이 영업을 재개한다. 몇몇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바 있어 나도 익히 알고는 있었으나 책을 통해 접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곳에서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불합리에 저항하기 위해 저자는 부동산에 대해 알리고 있다. 즉, 이 책은 결국 '부동산'투자서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수많은 부동산 투자서가 매매차익이나 임대수익을 통한 경제적 자유에 대해 설파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자영업자로서 열심히 노력해 번 돈을 임대료로 임대인에게 갖다 바치는 뼈아픈 현실에 대항하기 위해 자영업자들에게 자신이 영업하는 가게의 건물주가 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때문에 부동산 투자서와 입지를 보는 시각도 다르고, 매매 차익을 내는 팁이나 임대 관리에 대한 내용보다는 임대인에게 저항하는 팁이나 실제 영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 좋은 건물 등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이 채워져 있다. 자영업에 대해 관심있게 이것저것 알아보는 내 입장에선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실질적인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주어 좋았고 그 대처법마저 상세히 소개해주어 좋았다. 더불어 저자가 읽었던 책 들 중 많은 도움이 된 책들에 대한 리스트도 같이 들어있어 매우 유익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한번이라도 자영업을 고민해본 분들이라면, 이 책을 빼놓지 않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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