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였다. 말 그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었고. 나는 그 중에 가을을 제일 좋아했다. 선선하고 서늘한 날씨에 친구들과 뛰어놀며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은 사계절이 없는 것 같다. 봄과 가을이 굉장히 짧고 여름과 겨울이 굉장히 긴 이상한 날씨로 바뀌어 버렸다.어렸을 적 TV나 책에서 보았던 '빙하가 1센치 녹고 있다.' '북극곰이 살 곳이 사라진다' 등의 얘기는 정말 머나먼 이야기로 들렸었는데 그곳이랑 아주아주 먼 실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조차 십수년 만에 그렇게 기후가 많이 바뀐 것이다.한편 우리의 에너지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시간당 소비하는 에너지 전력량은 1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록 만들어 버렸다. 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자원을 이용하게 되고 이는 지구의 노화를 가속화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출간된 폴 길딩의 기후변화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는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그는 변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줄 위협들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1 도 전쟁이란 캠페인을 제안한다.1도 전쟁의 세부 전략으로는 기후전쟁, 기후 중화, 기후회복을 각각 5,20, 100년에 걸쳐 진행을 하고 최종적으로는 온실가스를 마이너스로 배출해서 산업화 이전에 기후로 되돌려놓고자 하는 움직임이다.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벌목행위 금지 같은 것들로, 중요성은 대부분 인정하지만 감축속도는 도시에 따라 합의가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가령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은 감축량을 높게 빠르게 달성하자는 생각이고, 중국이나 인도등 개발도상국들은 단축한도를 좀 더 늘려달라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 국가간 합의는 얼마나 잘 진행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서도 나부터라도 재활용 분리수거 철저히 에너지 절약 등에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