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知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또는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이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지식은 바로 '앎'으로 통한다는 거. 그래서 인간이 나고 자라며 사회 생활을 통해서 배우고 익히는 이런 지식은 사람의 잣대를 세울 때나 영원불멸한 속성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양면성을 띄며 우리 인간사를 지배해 오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지식에 대해서는 어느 게 정확한지 불명확한지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어떤 문제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지식'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중 하나다.

그러면서 이런 지식들은 여러 방면으로 표출이 되며 우리의 지적 욕구를 끄는데, 여기 그런 지식들을 총망라한 책이 하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참에 알라딘 적립금 만료일에 맞춰서 컬렉하게 됐다. 바로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상상력 사전><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이 그것이다.





위처럼 두 권의 책으로 되어 있는데, 우선 다소 긴 제목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1>은 작년에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이게 시리즈로 나갈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렇게 1권만 나오고 이후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에 아예 시리즈를 모두 묶은 한 권의 백과사전식으로 나온 게 바로 <상상력 사전>인데, 600여 페이지가 넘게 꽤 두껍다. 대신에 갱지 스타일인지 책 자체는 나름 가볍고 가로가 짧아 그게 좀 흠이다. 그래도 안에 내용을 보면 매 페이지마다 베르나르가 생각하고 있는 사물과 현상 그리고 학설이나 역사와 문화 등 그만의 지식의 향연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베르베르식 지식의 향연장 <상상력 사전>, 유연한 지식의 외연을 넓힌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가 누구던가? 개인적으로 작년에 SF 공상적 단편 소설집 두 권인 <파라다이스>를 읽으며 그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 유명한 <개미>는 물론, <타나토노트>, <뇌>, <나무>, <파피용>.. 그리고 <신> 시리즈까지 그만이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쏟아내는 상상적 이야기는 제한이 없을 정도다. 그러면서 이번에 낸 <상상력 사전>은 그가 어릴적부터 30년 이상 계속 써온 노트 속에 담아두었던 영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게 하는 사건들, 생각을 요구하는 수수께끼와 미스터리,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해석 등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정할 수 없는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 책은 그 일부가 1996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이름으로 소개되며 작년에 얇은 책으로 나왔는데, 이번에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거기에 230개 이상의 새로운 항목들이 대폭 추가되어 나온 확장판이자 결정판으로써 베르베르가 펼치는 기묘한 지식의 집합체인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위명에 걸맞게 문학, 과학, 인류학, 심리학, 전설, 신화, 연금술, 처세, 심지어 게임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매 페이지마다 펼쳐지고, 때로는 독자를 역설적 상황으로 몰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가 하면, 때로는 인간의 본질을 꼬집는 일침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는 꽤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미 넘쳐나고 고착화된 지식의 바다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이 빛을 발하며 펼쳐내는 지식의 향연은 분명 접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지적 재미를 선사할 터. 두꺼운 책이기에 앞에서부터 정독을 하지 않더라도 뒤에 색인이 있어 찾아보기도 용인하다. 때로는 화장실에 두고 그때그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이한 지식의 보고, 무엇을 망설이는가.. 인간사 어차피 무궁무진한 지식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운명이라면 이런 책은 두고두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지식의 고착이 아닌 상상력으로 외연을 넓히는 지식, 신인류시대에는 이런 게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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