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새해에 기분 좋은 책 선물을 하나 받았다. 바로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악마의 무기>가 이번에 출간된 거. 그러면서 도서 사이트에서 서평단으로 운좋게 당첨돼 이렇게 읽게 됐다. 사실 강호는 이 연대기 시리즈 1권과 2권을 모두 읽었다. 1권 <모털 엔진>은 서평단으로 읽게 됐는데, 땅 위를 달리며 작고 약한 도시들을 집어삼킨다는 '도시진화론'의 선두주자 거대 도시 런던이 '반 견인 도시'를 세력을 잡아 먹으려다 멸망한 SF 어드벤처 모험 이야기에 매료 되었고, 2권 <사냥꾼의 현상금> 사서 읽었지만 그 또한 얼음 도시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톰과 헤스터의 이별과 만남이 여러 적들과 좌충우돌하며 펼쳐지는 모험담도 재미가 있었다. 

3권 <악마의 무기>, 톰과 헤스터의 딸 '렌'의 SF 모험담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3편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시간이 많이 흘러 톰과 헤스터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그 딸 아이 '렌'이 열다섯 살 되어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흐른 상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런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앵커리지의 생활이 만족스러운 톰과 헤스터와 달리 렌은 앵커리지가 지루하기만 하고 뭔가 사건이 없을까, 바깥세상은 어떨까 궁금해하는 그런 모험 소녀로 나온다. 그러던 어느 날 기생 해적 로스트 보이들이 '틴 북'을 찾아 앵커리지에 숨어든다. 틴 북에는 견인 도시들과 반 견인 도시 세력 간의 전쟁을 종식시킬 가공할 무기에 대한 정보가 쓰여 있다는데, 이에 렌은 로스트 보이들이 틴 북을 훔치는 것을 돕는 대가로 자신을 앵커리지 바깥세상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그러면서 틴 북과 함께 납치된 렌, 딸을 찾아 나선 톰과 헤스터, 음험한 노예 상인 슈킨,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한 도시의 시장이 된 페니로얄, 스토커(사이보그)로 부활하여 그린 스톰(급진적인 반 견인 도시 세력)의 사령관이 된 안나 팽, 그리고 아직도 헤스터를 찾아 헤매는 슈라이커가 바다 위 뗏목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악마의 무기>.. 이렇게 이번에도 내용이 전작들에 이어서 아니 더욱더 재미가 있어진 것 같다. 그 중심에는 톰과 헤스터가 어느 덧 중년으로 컸고, 딸 아이 '렌'이 사고뭉치로 모험을 하는 것이 이야기의 골격일 것이다.

이렇게 '필립 리브'의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는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구가해온 SF 소설이다. 특히나 어드벤처물답게 미래 모험의 세계는 인간의 상상을 신선하게 자극하는 또 다른 청량제로 특히나 이런 류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근사한 재미를 안겨주리라 본다. 더군다나 이번 이야기는 비밀의 '틴 북'이라는 소재로 궁금중을 자아내고 있어, 그것이 책 제목처럼 '악마의 무기'인지 아닌지는 읽어봐야 알 것이다.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인지는.. 아무튼 여러 말이 필요없는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강호는 2011년 첫 번째 읽는 책으로 단연코 '악마의 무기'로 달려 본다.

그런데, 1권 때부터 저 띄지의 홍보된 영화화는 언제쯤 나오는 것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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