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3D - Saw 3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1세기에 들어서 최고의 '공포 스릴러'라는 나름의 호평을 받고 있는 '보았다' 아니, '쏘우'는 공포 영화팬들에게 조금은 남다르다. 그냥 잔혹하고 슬래셔급의 공포라면 모를까.. 이 속에는 '찍소'가 던진 소위 살인게임이 들어가 있어 그 어떤 스릴과 긴장감을 주고 있다. 즉, 폐쇄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 안에 풀어야 할 던져진 문제, 그 문제를 풀고 그 시간 안에 못 풀면 자신을 옭아맨 쥐덫처럼 자신의 살점과 육신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그런 장치에 사람들은 하나 둘 죽어나간다. 그러면서 이 무서운 살인 게임의 현장을 지켜 보면서 사람들은 일종의 무서운 쾌감을 느낀다. 물론 그런 쾌감은 어느 사람에게는 무시 못할 반감을 일으키며 이 영화를 멀리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쏘우는 꽤 잔인하고, 잔혹하고, 아주 불친절하고 불균질한 영화인 것이다.

쏘우 시리즈의 방점을 찍을 '쏘우 3D', 볼만은 한데 역시 잔인하다.

그런 쏘우가 나온지 벌써 5년이 흘렀다. 소위 인기 좀 있다 치면 헐리웃 영화 시스템은 사골국 우려내듯 시리즈가 나오기 마련이고, 그런 면에서 쏘우도 대세를 비켜가지 못했다. 쏘우 1편이 2005년 개봉 이래 5년이 흐르는 동안 6편까지 나왔고, 그리고 거기에 마지막으로 방점을 찍을 쏘우 7편이 올해에 이렇게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작금의 영화계 흐름을 방영하듯 3D로 나와 입체감을 주었다. 즉, 사람들 보고 이제는 살인게임을 지켜만 보지 말고, 대놓고 같이 동참해 눈 앞에서 벌어지는 그 살인의 현장에서 입체감있게 살점과 피가 튀기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현장을 만끽하라고 꽤나 친절한? 영화로 이번에 쏘우 7편이 나왔다. 

그래서 심신노약자나 임산부, 특히 이런 잔혹한 하드고어류를 못 보는 이들에게 있어 이 영화는 봐서는 안 될 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호처럼 인간을 대차게 잡아 뜯어 먹는 좀비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있어 이 영화는 그래도 꽤 얌전?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쏘우 7편은 1편을 비롯해서 초기 작에서 흥행에 성공했지만, 갈수록 퀼리티나 재미가 떨어진다는 쏘우의 성적을 만회라도 하듯이 예전의 포스로 돌아간 듯 작정하고 만들며 나름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이 영화를 본 이들의 평도 '3D로 보니까 새롭다' 부터해서 '좀더 끔직해졌다.', '이제 쏘우가 좋아지려한다' 등 평가들이 가히 좋은 편이다. 물론 쏘우의 팬들도 꽤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강호도 봤지만 분명 예전의 쏘우로 돌아온 느낌으로 꽤 임팩트하게 만들어냈다.

최후의 쏘우를 즐겨라! | 당신의 두뇌와 심장을 사로잡을 퍼펙트 스릴러
직쏘가 남긴 잔혹한 계획 속에서 치명적 살인 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쏘의 생존자들은 심리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임을 갖기 시작한다. 이제, 살아남은 이들과 직쏘의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이 펼쳐진다!



이것이 이 영화의 아주 간단한 시놉시스다. 뭐.. 볼거 없다. 어느 시리즈든 영문도 모른 채 사람들이 갇히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며 살인게임을 하는 그림들, 그러면서 그것을 못 풀면 그들을 옭아맨 덫에 의해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게 이 영화가 그린 시퀸스자 주요 플롯이다. 그런데, 이번에 쏘우 7편은 전작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다시 모여 어느 순간 위험에 하나 둘 빠지며 또 갇히는 수모?를 겪게 되고, 또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일촉즉발의 위기로 그려 나간다. 그러면서 초장부터 도심 한복판의 유리안 마네킹처럼 밀실에 갇혀 살인 게임을 벌이는 이들, 톱날이 돌아가고 위에 여자는 묶여있고, 결국 잔인하게 죽어나간 쇼윈도우 사람들, 이를 어쩔 줄 모르며 구경하듯 지켜보는 군중들을 통해서 인간의 불편한 심기를 꺼내드는 장치가 아닐 수 없다.

찍소의 살인게임 '쏘우' 시리즈는 계속되나?

그러면서 찍소의 살인게임은 계속된다. 또 다른 이들이 하나 둘 폐쇠된 공간에 갇히고, 어느 한 사람을 중심으로 그 공간에 갇힌 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그가 매회 스테이지 미션을 풀어내듯 이야기를 전개 시킨다. 그리고 항상 해당 스페이지에서 TV를 통해서 그로테스크한 목소리로 문제를 던지는 찍소, 이미 그는 죽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지만, 그가 심어놓은 애제자?가 있었기에 이 미친 살인게임은 지속되며 스토리를 이어 나갔다. 결국, 위기에 몰린 한 남자가 매회 스테이지 미션을 제대로 수행 못하며 사람들이 하나 둘 처참하게 죽어나가고, 또 이를 조정하며 살인게임을 진행해 온 또 다른 사람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게임오버'를 외쳤지만, 그마저도 또 다른 게임 속으로 빠져들며 이 쏘우는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것을 정말 끝났다고 봐야 할까? 마지막이 반전 아닌 반전의 그림으로 나름 꽤 의미가 있고, 좋은 결말의 느낌이다. 모든 시리즈의 방점을 보통 시작과 끝이 있다고 봤을 때 1편에서 살아남은 자를 차용한 이런 시퀸스는 꽤나 의미가 깊다. 스릴러 장르가 가지는 원초적인 재미를 나름 제공한 셈으로, 쏘우가 왜 시리즈로 이어져 왔는지에 대한 물음과 답에 대한 어느 정도 정리를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쏘우 7편은 말이다.



찍소는 죽었지만 계속 부활하는 '쏘우', 그 끝은 어디인가? 

아무튼 강호도 쏘우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나름 챙겨 보며, 어느 순간에는 이젠 고루하고 잔혹하기만 한 이 미친 살인게임이 언제 끝날까 의문이 들기도 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7편이 나오면서 방점을 찍었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나름의 여운을 남기며 여지를 남겼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계속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찾아보니 우선 8편이 기획중이라고 한다. 참 대단한 '쏘우'가 아닐 수 없는데, 정말 21세기가 낳은 최고의 공포 스릴러로써 손색이 없다고 해야할지.. 이를 좋아하는 팬들이나 마뜩잖은 사람들이나 모두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물론 이유도 없이 사람들을 잡아다 살인게임을 즐기는 쏘우는 아니다. 무작정 고어스럽게만 그린 게 아니라. 이른바 사회에서 나름 성공한 이들이 자신의 삶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찍소는 그들을 데려다 이렇게 혼내주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그렇게 쉽게 살지 말라는 메시지로 봐야 할지 모르지만, 그러기에 찍소가 5년간 해온 살인게임은 분명 반사회적인 미친 사이코패스가 맞을 것이다.

아무튼 쏘우는 잔혹한 공포 스릴러로 자리 매김하며, 매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공포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번에 3D까지 나온 '쏘우7'은 기존 시리즈에 만회를 한듯 보이게 나름 임팩트하고 좀더 잔혹하게 잘 그려냈다. 마지막에 반전과 여운까지 또 남기며 차기 시리즈에 대한 기대까지 주었던 '쏘우'.. 도대체 이 미친 살인게임의 끝은 정작 없는 것인지 정말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쏘우 팬들은 어떻게 보시는가? 이 시리즈에서 최고의 시리즈는 어디고, 언제쯤 끝날 것인가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