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고전(古典)이라 함은 옛부터 전해져와 시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후세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가치를 지닌 예술이나 문예등의 작품을 이를때 말한다. 그만큼 이런 고전을 접하고 읽는다는 것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지식을 빌리는 일이자, 그속에 펼쳐지는 인간사는 바로 우리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크나큰 교훈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특히 중국쪽 역사나 고전에 대한 갈망이 있는지라.. 물론 아직은 깜냥이 터없이 부족해서 이참에 파볼? 요량으로 이 책을 컬렉하게 됐다. 역사 전문가도 아니요, 지극히 일반적인 상식적 수준에서 좀더 외연을 넓히고자 산 <절대지식 중국고전>.. 
 
 

먼저, 이 책은 '이다미디어' 출판사에서 '절대지식 시리즈'로 출간한 세 권중 하나로 <절대지식 세계고전>, <절대지식 세계문학>과 함께 삼종 세트로 '이 달의 좋은 책'에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잠깐 소개해 본다. 한마디로 이 책은 중국의 4천 년 역사를 한 권에 담은 서지백과사전같은 책이다. 꼭 알아야 할 중국고전 한 권 한 권의 시대적 배경과 핵심적인 내용이 각 분야의 전문 필진에 의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중국고전을 읽기 위해서는 중국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책머리에서 '중국 4,000년의 시대구분표', '지도로 보는 중국역사', '중국고전과 역사연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이 책은 2006년에 발간된 <교양으로 읽어야 할 중국지식>의 개정판으로, 200여 권을 다룬 초판본 가운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99권을 엄선해 내용면에서 보다 충실해졌다는 소개다. 외형적으로 판형은 4*6판형을 채택해 가독성을 높였고, 종이도 재생지를 사용해 책의 무게를 줄여 한 손에 쥘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800여 페이지가 넘지만 의외로 무겁지 않다. 그리고 책의 내용은 중국의 역사, 문화, 정신사를 통사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중국고전을 역사.정치, 사상.처세, 소설.희곡, 시.산문, 과학.예술 등 대분류를 한 다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 분야의 고전을 다루고 있어 4천 년 중국역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그 목차만 봐도 이렇다. 1장 역사.정치 - 춘추좌씨전 좌구명, 춘추공양전.춘추곡량전 공양고.곡량적, 국어 좌구명, 전국책 유향, 사기 사마천, 한서 반고, 후한서 범엽, 삼국지 진수, 자치통감 사마광, 십팔사략 증선지, 염철론 환관, 명이대방록 황종희, 정관정요 오긍, 안자춘추 안영, 송명신언행록 주희, 2장 사상.처세 - 서경, 논어, 맹자, 순자 순황, 역경, 대학, 중용 공급, 효경, 공자가어 왕숙, 근사록 주희, 전습록 왕수인, 노자 노담, 장자 장자, 열자 열어구, 포박자 갈홍, 산해경, 한비자 한비, 관자 유향, 손자 손무, 오자 오기, 육도 여상, 삼략, 손빈병법 손빈, 울요자 울요, 이위공문대 이정, 제갈량집, 36계, 묵자 묵적, 공손룡자 공손룡, 논형 왕충, 분서 이지, 회남자 유안, 설원 유향, 안씨가훈 안지추, 채근담 홍자성, 이십사효 곽거경, 열녀전 유향, 임제록 임제의현, 벽암록 환오(원오), 무문관 무문혜개

3장 소설.희곡 -
수신기 간보, 낙양가람기 양현지, 유선굴 장작, 전등신화 구우, 요재지이 포송령, 삼국지연의 나관중, 수호전 시내암, 서유기 오승은, 금병매, 홍루몽 조설근, 세설신어 유의경, 소림 한단순, 소부 풍몽룡, 최앵앵대월서상기 왕실보, 두아원 관한경, 한궁추 마치원, 모란정환혼기 탕현조, 장생전 홍승, 도화선 공상임, 4장 시와 산문 - 시경, 굴원, 조조.조비.조식, 도잠(도연명), 왕유, 이백, 두보, 당시선 이반룡, 백거의(백낙천), 이상은, 이욱, 소식(소동파), 고청구(고계), 문선, 당송팔대가문, 고문진보 황견, 5장 과학과 예술 - 본초강목 이시진, 황제내경, 상한론 장기, 진서천문지 이순풍, 천공개물 송응성, 다경 육우, 역대명화기 장언원, 개자원화전 왕개, 율려신서 채원정

이렇게 목차만 봐도 배가 부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중국고전의 특징은 오랜 세월에 걸쳐 또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는 점이다. 그래서 판본과 주석본의 종류가 많다. 이처럼 다종다양한 책들 가운데 전문가들이 각 분야를 대표하는 고전을 선정해 시대적 배경이나 편저자의 사상과 이력 등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 지은이는 현재 일본에서 중국학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다케우치 미노루'를 필두로 다수의 일본내 중국학 전문가들이 함께 집필을 했고, 역자는 일본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나름의 팬들을 확보한 '양억관'이 옮겼다.

아무튼 이 책 한 권으로 중국고전을 모두 접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각개로 파도 모자랄 그 중국역사와 문화의 원류가 관통하는 고전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수준에서 이 책이 중국의 고전들을 다이제스트했을지라도 접해보면 제목처럼 절대지식이 돼 지성의 자양분이 되리라 본다. 그것은 중원의 패권을 다투며 살았던 그 인간 군상들이 펼친 삶과 꿈의 집적인 고전이기 때문일 것이다. 완독보다는 그때마다 찾아볼 수 있는 백과사전식 구성도 좋아, 천천히 보더라도 그때그때 소개겸 정리할 요량이다.

아무튼 중국고전이 고리타분한 느낌에다 역사 전문가들의 정신적 지성의 향유로 이어져 온것도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동양역사와 문화의 보편적 가치로서 절대지식이 될 중국고전들을 컴팩트하게 만나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