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래 사진에서 우측의 컴팩트하면서 레드 색상이 강렬해 보이는 <르 코르뷔지에의 동방여행>.. 알라딘 신간평가단 '인문'분야 7번째로 받은 책이다. 이 책은 근대 건축의 3대 거장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는 '르 코르뷔지에'가 예술가로서, 건축가로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 기간을 기록한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자료들을 담아낸 책이다다. 내용은 보헤미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터키를 여행하면서 또 드레스덴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아테네에서 폼페이로 옮겨가면서 르 코르뷔지에는 여행 일기를 썼고, 그 일기에 여행하며 느낀 인상을 기록하고, 많은 데생도 남기며, 젊은 르 코르뷔지에가 글로 기록한 시간의 이미지들을 담은 책이라는 소개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지각에 작용되는, 감성에 영향을 주는 모든 사물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채집한 영감의 추억록이라 말하는 『동방여행』..  어찌보면 보통의 여행 인문서가 아닐까 싶지만, 그 속에는 답사를 통해서 얻어낸 건축과 사유에 대한 분석과 정의가 돋보이는 인문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여기 '동방여행'을 통해서 만나보자.



그리고 받자마자 당장이라도 읽고 싶어지는 책.. 아니 인문서 느낌이 확연히 드는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다. 물론 아직 읽기 전이지만 벌써 제목에서부터 앞 표지의 군중을 모아놓은 그림부터가 끌리는 책이다. 마치 공전의 히트를 친 '왜'? 시리즈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와 궤를 같이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니 제대로 된 인문서로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제목부터 인상적인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는 20세기 최고의 사상가이자 석학, 195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력자로 수학과 철학뿐 아니라 과학, 역사, 교육, 정치학 등의 분야에서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여 20세기 전 분야에 영향을 끼친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정치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세계 1차 대전으로 인한 손실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는 중에 레셀은 1914년 이후로 유효성이 사라졌다고 판단한 19세기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주의를 대체하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런 아이디어는 '사회 재건의 원칙'이라는 주제로 1916년 런던 캑스턴 홀에서 행한 연속 강연의 형태로 처음 발표되었고, 1917년 1월에 처음 출간돼 1971년까지 8쇄가 발행된 책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10년 국내에 최초 번역 출간돼 우리는 그의 책을 이렇게 만나게 됐다. 출간 당시 1차 세계 대전으로 혼란에 빠진 지식인들과 영국 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전쟁과 빈곤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생각거리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벌써 목차만 봐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인문서가 아닐 수 없다.

1장 성장의 원칙, 충동과 욕구, 2장 왜 사람들은 국가에 순종하는가? - 국가의 역할, 3장 전쟁은 제도다 - 전쟁의 본질, ,4장 행복의 조건을 찾다 - 소유과 분배, 5장 희망과 두려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교육의 원칙, 6장 여성, 권위에 맞서다 - 결혼과 인구 문제, 7장 천년왕국의 붕괴, 그 이후의 세계는? - 교회와 종교, 8장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렇게 목차에 다룬 주제만 봐도 자유, 평화, 교육, 분배, 종교, 정의까지 20세기 서구 사회를 움직인 행동하는 지성인, 러셀의 메시지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런 정치철학의 인문학적 고찰은 인간의 행동은 욕구보다는 충동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국가, 전쟁, 빈곤 등 소유욕이 강한 충동을 억제하고 창조적인 충동을 키워야 한다며 이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러셀의 정치철학과 정의론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끊임없는 전쟁과 권력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21세기 오늘날에도 그의 평화적 메시지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이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의외로 인문서 특유의 두꺼운 책이 아니다. 200여 페이지 내외로, 그래서 쉽게 읽힐지도 모른다. 

아무튼 요지는, 인문이 아우르는 여러 분야중 정치, 사회, 교육, 종교등 총망라한 이 책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를 통해서 우리들 지성의 외연을 좀 더 넓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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