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제자 - The Sorcerer's Apprentic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책이나 영화에서 판타지적 소재중 하나인 '마법'처럼 좋은 이야기꺼리도 없다. 손에서 에네르기 장풍이 나가고 땅에서는 변신과 축지법을 하늘에서는 마음껏 날으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들.. 그래 다 좋다. 적어도 꿈과 희망을 싸랑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와~~" 하는 순간이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판타지적 영원한 소재로 우리네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적어도 헐리웃 영화에서 판타지류의 단골소재라면 해리포터처럼 '마법'일 것이다.

그리고 이 마법은 계속 진일보하면서 고대속 중세속 현대속 또 마지막 미래까지 계속 마르지 않는 샘처럼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다. 그런 이면에는 아마도 마법을 부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자신은 물론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졌을때 구할 수 있는 그 무한의 마법술.. 그 마법술이 이번에는 뉴욕 맨하튼 한 복판에서 벌어졌으니 바로 <마법사의 제자>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영화 <마법사의 제자>는 전세계적으로 나름 성공했던 어드벤처물 흥행작 <내셔널 트레져> 1, 2편의 주역이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아 완성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블록버스터로 오래된 선과 악의 대결, 즉 마법을 통해 인류를 구원할 자와 인류를 지배하려는 악당이 맞붙으며 그 한가운데 뛰어들게 된 마법사와 그의 제자가 겪는 모험담이라고 소개했던 이 영화..

전작 <내셔널 트레져>를 통해서 어드벤처 액션 모험담을 제대로 보여준 케이지 형님이 다시 주연을 맡으며 실력좋은 위대한 마법사 '발타자'로 나온다. 그리고 그는 수제자 '데이브'를 거둬 어둠의 마법사 '맥심'과 멋진 한판 대결을 벌인다는게 이 영화의 시놉시스다. 뭐.. 기존에 이런 유의 판타지 '마법'시리즈 영화들처럼 선과 악이라는 구도는 크게 달라 보일게 없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참신한 소재로 판타지스럽고 액션너블하게 그리는 것이 관건일뿐.. 그런데, 볼때마다 신선한게 없이 식상할 뿐이다. 내용 전개도 거의 비슷하고, 여기 이 영화는 그런 답습에 제대로 방점을 찍었다. 

 

   
  아주 오래전 어느 마법사가 있었다. 그 마법사들 가운데 선한 자와 악한 자가 그렇게 싸우다가 서로 호리병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봉인이 풀리듯 그들이 세상에 나온다. 그러면서 선한 마법사는 스승님의 유지를 받들어 제자를 찾아 나서고 어느 찌질한 제자를 거두어 그에게 마법술을 가르친다. 그런데, 그 제자는 처음에는 싫어하지만 너만이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기에 무작정 뛰어든다. 그러면서 그 찌질한 제자는 점찍어 놓았던 여친과 사이가 좋아지고, 급기야 스승과 제자는 악으로 대표되는 마법사를 엣지있게 물리친다. 하지만 스승은 그 과정에서 죽지만 이제는 실력있는 제자가 스승을 다시 살리면서 해피엔딩.. 결국, 사랑에 골인한 그 제자와 여친의 딥키스로 마무리 된다. ㅎ
 

이와 같이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듯이 기존에 봐왔던 판타지 마법 소재들의 클리셰들이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그런 예측가능한 그림들을 전혀 비켜가지 않은 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역시나 인간의 무한 상상이 만들어 낸 판타지적 마법의 세계는 다 똑같았단 말인가.. 그래도 그 마법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이 등장한다지만.. 적어도 이 영화는 그런 영웅류하고는 다르다. 그냥 한 소년이 마법을 통해서 여친 공략의 성공기일뿐..

더군다나 니콜라스 케이지때문에 기대했던 영화는 전작 <킥 애스>를 보는 듯한 구조가 얼핏 느껴짐 속에 비주얼적 마법스런 판타지도 그저 그럴뿐.. 새로움이 없이 참 아쉬운 영화가 아닌가 싶다. 결국, '마약같이 빠져드는 마법의 세계, 마법같이 한번 쓰면 다시 쓰게 되는 마약'처럼.. 마약과 마법은 뗄수 없는 그런 행위적 표출의 공통점이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여튼, 다 좋다.

이제는 새로운 마법을 보여줄때가 됐다. 비주얼도 좋지만 식상하지 않는 참신한 소재를 원한다. 그래야 보는이로 하여금 그 마법을 통해서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얻는게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이렇게 무더운 여름 날에는 말이다. "괜히 봤어.. 괜히 봤어.. 뾰로롱~~" 해리포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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