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 정도전(鄭道傳, 1342~1398) 그는 누구인가? 바로 조선 건국의 일등 공신이자 최고 권력자였으며 이성계의 오른팔.. 조선의 밑그림을 그려 이념적 바탕을 마련하고 모든 체제를 정비한 정치가이자 유학자.. 하지만 그렇게 자신이 연 조선에서 그는 오랜 빛을 보지 못하고 1차 왕자의 난때 이방원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이것이 대략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전에 대한 이야기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어찌됐든 정도전은 분명 조선 건국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이런 그가 역사 팩션소설로 새롭게 태어났다. 저자는 유명한 역사 소설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수광'氏.. 사실, 이 분 책은 예전에 SBS '왕과나' 사극 방영때 산 동명의 '김처선' 팩션 소설이 있다. 물론 이외에도 그 유명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두 권의 팩션역사서가 그의 이름을 알려준 대표적 작품이다. 그런데, 이 책들은 어찌보면 흥미거리 위주의 자극적인 역사서가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이번에 나온 신작 '정도전'은 어떻게 그렸을지 기대된다. 그래서 읽고싶어 두 권을 인팍에서 질렀다. 책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이렇다.

14세기를 살면서 왕이 아닌 백성이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꾼 인물이요, 귀족에게서 땅을 몰수해 농민에게 돌려줄 구상을 한 인물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6백 년 정도(定都) 한양을 설계한 인물 정도전.. 또한 "백성의 마음을 얻어라. 그러지 못한다면 백성이 군주를 버릴 것이다!" 오직 신념 하나로 조선의 새 아침을 연 정도전.. 이런 그가 역사소설가 이수광에 의해 다시 태어나 그의 신념이 만든 세상과 굴곡진 삶은 무엇이었으며, 그의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 그리고 있다.

특히 정도전은 조선조 내내 역적의 대명사로 불리는 치욕을 겪었지만, '조선경국전'을 비롯해 정도전이 이룬 치적과 신권정치의 신념은 조선왕조를 관통해 이어져왔고, '조선왕조실록'이라는 강력한 왕권 견제장치를 만들고, 왕에게 무소불위 권력을 주지 않았던 강력한 신권정치의 나라 조선.. 그런 왕과 신하가 균형을 이룸으로써 5백년의 사직을 이어올 수 있도록 대계를 세운 것이 바로 정도전에 대한 평가다.

더군다나 "정도전 선생이 있다. 나는 그를 수백 년 내 최고의 업적자로 본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2007년 12월 마지막 기자 만찬 中)은 말했다고 한다. 즉, 조선 건국을 얘기할때 그를 빼놓고선 말할 수 없는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다. 14세기 ‘근세의 지성’  불리는 정도전이 6백년 역사를 관통하며 동서양 그 어디에서도 꿈꾸지 못한 ‘민본(民本) 정치’의 대계를 세웠고, 제왕에 가려진, 공신의 지위에 숨겨진, 조선의 진정한 개국자인 정도전의 삶과 야망을 현대적 시선으로 그려낸 이 책을 통해서 생생히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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