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은 yes24 이벤트와 서평단 지원을 통해서 받은 책이다. 먼저, 윤대녕 소설 <대설주의보>는 이벤트로 받았는데, 저번달 5월 23일까지 yes24가 4월의 '책의 날'을 맞이해서 책 찾기 아이콘 이벤트를 시행하면서 당첨된 책이다.

사실, 책 아이콘을 300개 이상 모으면서 리뷰쓰고, 댓글과 추천 보고, 운영자 가중치로 선정되면 최소 10권의 책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는 기대에 한달 여간 아이콘을 370여개나 열심히 모아서 은근히 10권을 받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제일 아래상 '책 찾기 장려상'으로 뽑혀 무작위로 1권만 이렇게 받게됐다. 50위안에 들었는데 참 아쉽다는..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아래 주소에..ㅎ

http://blog.yes24.com/BlogMain/yesevent/event13

각설하고, 책을 좀 소개해 보면은.. 윤대녕의 <대설주의보>는 단편 일곱 편이 실린 소설집이다. 윤대녕은 어떤 작가일까? 그는 시적인 문장, 존재의 시원에 대한 탐구, 회화적 감수성과 감각적 서사, 개인의 내면의 형상화로 특징되던 한국문학 대표작가라 소개하고 있다. 특히 그가 기존 작품세계를 넘어 단편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최근작『대설주의보』는 호평을 받으며 이렇게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특히 윤대녕 소설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생의 불가항력에 직면한 인물들과 각각의 소설에서 이 키워드는 빠지지 않고 소설 안에 안착하며.. 허탈한 오해와 얄궂은 상황 탓에 헤어지게 되는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대설주의보', 해마다 청명(淸明)이 되면 지방 어느 온천에서 만나는 연인의 이야기 '보리' 등 생의 불가항력에 가로놓인 소설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아무튼, 이벤트로 당첨된 책이라 오랜만에 서평 부담이 없기에 나중에 천천히 읽어 볼 참이다. ㅎ



그리고, 우측의 박세길著 <미래를 여는 한국인史>다. 이 책은 'yes24리뷰어클럽' 서평 지원으로 받은 책이다. 근래에 들어 '소설'류를 많이 읽으면서 '인문/역사'쪽에 좀 끌렸는데 보고서 단박에 지원해 운좋게 당첨된 책..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 해방이후 지금까지 60여년의 역사를 지극히 상식에 입각해서 공존의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풀어써낸 책이다. 책 소개를 간단히 보면 이렇다.

<다시쓰는 한국현대사>의 박세길이 풀어낸 촛불 세대와 함께 성장하는 한국 현대사다. 이 책은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세대의 '나'를 세계의 중심으로 사고하는 특성이 역사와 민주주의 발전 과정의 자연스러운 산물임을 강조하며, 이 덕목에 대한 깊은 신뢰와 긍정을 바탕으로 저자 특유의 소박하지만 힘 있는 민중적 직관과 성찰로써 한국인의 현대사를 정리했다.

친일파 청산의 어려움, 일면 '청렴한 개인'으로 알려진 박정희 정권의 구조적 부패, 한국전쟁에 대한 미국 개입 이후 민간인 학살 급증 배경 등 손꼽히는 문제들을 새롭게 돌아보고, 문민정부.국민의 정부·참여정부로 이어지는 최근 민주 정권에 대한 평가, 민주화 이후의 과제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민주화 세력의 한계 등 현대사의 새로운 과제들을 짚었다는 소개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 한국인들이 걸어온 60여년의 발자취를 사회 구성원적 시각으로 올곧게 써낸 책이라 본다. 특히 이 책은 두 권(경제편, 정치사회편)으로 되어 있는데.. 이번에 읽게된 '정치사회'편은 '분단, 병영국가, 공존을 위한 투쟁'의 소제목이 주듯이 우리의 현대사속 정치와 사회에서 일어난 굵직한 사건과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며 대안을 제시한 의미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간만에 지금까지 소설적 상상의 책들을 주로 만났는데 잠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한 직관적인 모습의 우리네 현대사의 자화상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길 기대하며.. 지금 읽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다음으로 만나 볼 참인데 정말 기대되는 책이다. 저자 박세길의 서문 내용을 한번 읽어보자.

"공존의 패러다임으로 한국 현대사 새로 읽기"

1990년대 접어들어 민주화는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경제건설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극단적 이념대결을 수반했던 국제적인 냉전체제도 해체되어갔다. 1980년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전의 시기,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현상이었다. 가히 인류역사의 새 장이 열린 것이다. 그에 따라 현상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틀 또한 새로워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다양한 중심의 존재를 인정하는 신세대 특유의 다원주의(혹은 다극주의) 사고, 온라인의 속성, 촛불시위를 관통하는 것은 ‘공존의 패러다임’이었다. 공존의 패러다임은 ‘개성 넘치는 다양한 중심이 함께 존재하는 가운데, 한편으로 경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본다. 공존의 패러다임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세계의 중심일 수 있다고 보며, 그런 점에서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생태주의를 포괄한다.

또한 공존의 패러다임은 다양한 중심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수직적 위계질서를 거부하고 수평적 소통과 연대를 지향한다. 그런 만큼 공존의 패러다임은 권력의 장악을 놓고 다투는 것을 넘어 권력 자체를 해체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사회 구성원 모두가 권력행사의 주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 책은 이러한 공존의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1945년 이후 한국 현대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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