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라딘 신간평가단 문학 A조 네번째로 읽을 책이 왔다. 하나는 파란색 하나는 노란색이 대비되어 보이는 책이다. 그런데, 하나는 정확히 말하면 아직 책이 아니다. 마치 TV 드라마나 영화 대본같이 생긴 크기의 가제본 책?으로.. 아직 정식 출간이 안돼서 저렇게 가제목 '싱커'라 붙였다는 '창비' 출판사의 설명이다.
출간일은 5월 17일로 미리 알라딘 서평단에게만 이렇게 가재본으로 보내준 것인데.. 내용은 성장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완득이>나 <위저드 베이커리>가 보여준 정통 소설과 판타지 세계와는 또 다른 미래의 시공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게임을 통해서 자연 세계에 접속하는다는 발상으로부터 출발하여 아름다운 원시림과 미지의 야생돌물, 태초의 변화무쌍한 기후를 간직한 아마존이라는 이국적 풍경 속에서 벌어지는 미래 인류의 이야기라는 소개다.
암튼, 이렇게 출간 예정 도서를 미리 받아보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독특한 소재답게 확 끌리는 소설인 것 같다. 17일 출간 후에 정본으로 다시 보내준다니 그때 맞춰서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저런 가제본도 특이한 소장용으로 좋은 것 같다. ㅎ
그리고, 또 하나는 줄여서 '노란 화살표'라 불리는 소설 아니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즉, 허구가 아닌 어느 한 작가의 여행담인 기행문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런 여행식의 기행문이라면 대표적으로 '한비아'氏가 생각나는데.. 여기 작가 서영은씨가 써내려간 여행담은 단순한 여행의 이야기가 아닌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를 순례한 순례기라고 한다.
더군다나 서른 살 연상의 남편이었던 소설가 '김동리'와의 애틋하고도 가슴 시린 인연.. 길 위에서 서영은 작가는 김동리와의 애잔하고도 아픈 기억들도 털어놓는다. 또한 이 책에는 자신을 얽어매던 인연의 사슬을 끊어내고 자기 주위를 공고하게 감싸고 있던 권력과 속세로부터 초탈하기 위해, 한 인간이 가진 것들을 하나하나 내려놓는 마음의 여정이 길 위에 진하게 녹아 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인생, 그리고 종교.. 그 안의 영혼의 부름을 따라 걷는 순례자로서 담담하게 때로는 성스럽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안을 대충 살펴봐도 기행문답게 올 컬러로 곳곳에 산티아고의 풍광들이 펼쳐져 있다. 사실, 이런 기행문은 정말 오랜간만에 만나보는 책인데.. 암튼, 벌써부터 화제의 신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육십대의 그녀가 여행하며 써내려간 '산티아고 순례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