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표지의 그림부터 심상치 않은 책.. 서양의 어느 군주가 M16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니.. 더군다나 책 제목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이라는 길고도 괴이한 제목.. 도대체 무슨 책이길래 이럴까.. 우선 이 책은 yes24 리뷰어클럽에서 서평단 지원으로 받은 책이다. 표지 앞의 그림과 특이한 제목에 단박에 이끌려 지원하게 됐는데.. 오늘 받아보니 책도 가벼운 양장본에 읽기도 좋다.

우선, 표지를 통해서 책 설명을 보면은.. 벨기에의 젊은 작가이자 '앙팡 테리블' 토마 귄지그(Thomas Gunzig)의 첫 장편소설로 벨기에 최고 권위 빅토르 로셀 상 수상작이다. 전쟁마저도 협찬 받아서 하는 이 더러운 세상에 티브이 쇼처럼 중계되는 전쟁, 다국적 기업의 로고가 새겨진 군복, 시청률 쟁탈을 위해 벌어지는 가짜 전투.. 그리고 인기 여가수를 암살하려는 비밀 업무와 법도 신념도 없는 세상에 생존 본능만 남은 인간들의 핏빛 '무한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는 소개다.

이렇게 기이하면서도 독특한 설정의 소설은 작가 특유의 능청맞은 입담과 냉혹한 유머, 기발한 상상력이 어우려져 번뜩이는 기지가 가득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과연, 젊은 작가 토마 귄지그는 어떻게 이런 책을 쓰게 된 것일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금 읽고 있는 <보이니치 코드> 다음으로 읽을 참이다. 그리고 작가 스스로 자신의 이책에 대해서 이렇게 평하고 있다.

"「어느 완벽한 2개 국어 사용자의 죽음」은 사실주의 소설도, 환상소설도 아니다. 이 소설에 마법이라든가 초현실적인 요소는 전무하다. 오히려 이 소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시공간이 '지금-여기'와 다를 뿐이다. 나는 이 소설을 곧 닥쳐올 미래에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을 그린, 사실적인 풍자소설이라 부르고 싶다." - 토마 귄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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