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와 <인생>을 읽고나서 그의 작품에 매료돼 선택하게 된 <형제>.. 이미 접한 분들의 얘기로는 <형제> 또한 대단한 작품이라는 평이다. 즉, 이 <형제>를 읽지 않고서는 위화를 말하지 말것이며 중국 사회를 알 수 없다는 대작.. 사실 이 책은 2007년 세 권의 책으로 나온 대하 장편소설이다.

그런데, 내가 고른것은 세 권의 가격이 할인해도 2만원을 넘는 관계로.. 페이퍼북 형태로 작게 나와 한 권에 모두 담은 보급판으로 샀다. 정가 18,000원인데, 인터파크가 30% 할인해서 제일 싸서 12,600원에 인터파크 만원 상품권으로 질렀다.

그런데, 책을 받고나니 페이퍼 형태라 작고 좋은데.. 세권을 담다보니 두께가 그림처럼 장난이 아니다. 페이지수도 거의 900 페이지에 가깝다. 또한 글씨도 일반 글씨체보다 작다. 이것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ㅎ 뭐.. 못 볼 정도는 아니니.. 느긋한 마음으로 거대한 대륙을 관통한 <형제>를 만나볼 생각이다.

또 하나의 소설은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쉰'의 작품들이다. 사실, 오랜전부터 루쉰의 '아Q정전'의 위명을 알고서 언제가는 읽어봐야지 하면서 못 읽었는데.. 이번에 위화의 <형제>를 사면서 같이 사게됐다. '아Q정전'은 중편정도에 해당되고 그외 그의 유명한 '광인일기'등 단편집이 수록돼 총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루쉰 소설선'이다.

특히 이 책은 뒷면에 소개대로 50종이 넘는 '아Q정전'의 번역 가운데 루쉰 문학 전문가들이 신뢰를 하는 번역서로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본이라 한다. 그리고 출판사도 유명한 '창비'니 믿을만 하겠지.. 정가 9,000원에 할인가 6,000원으로 위화의 '형제'와 함께 만원 상품권과 포인트를 사용해서 총 5,000원에 업어온 퀄리티 좋은 중국 소설들이다.

암튼,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인생>을 읽지 않았다면.. <형제>란 작품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는 그만의 해학과 풍자적 필체에 위화의 매력에 빠졌고, 그것을 <형제>를 통해서 방점을 찍으려 한다. 물론, 이런 '위화'를 있게한 '루쉰'이야말로 중국 현대 문학의 바로미터 할 수 있으니.. 그의 대표작 <광인일기>, <아Q정전>등도 곧바로 읽을 참이다.   

ps : 900백페이지 가까운 두께와 깨알같은 글씨의 압박으로 한권짜리 <형제>를.. 4/10일에 원판 세권짜리 중고로 15,000원에 업어옴. 중고라지만 그냥 새책 수준이다.ㅎ 그리고, 옆에 책은 켵가지로 반값에 업어온 '조선의 글쟁이들'이다. 소위 조선의 쩌는 문인들의 글쓰기 특강이라고 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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