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부끄럽게도 이런 작가가 있는지도 몰랐다. 북스토리에서 '타인의 얼굴' 서평단 모집 광고를 보고 알았으니 말이다. 물론, 서평 지원해서 운좋게 당첨됐는데..  책을 받아보니 앞에 띄지부터 단박에 눈에 띄었다. '일본의 카프카' 아베 고보의 대표작이라고 적혀있다. 특히 그는 <뉴욕 타임스>선정 세계 10대 문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으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되기도 했다고 한다.

암튼, '일본의 카프카'라 불리우니 프란츠 카프카가 누구던가.. '카프카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체코가 낳은 인간 실존주의 대작가가 아니던가.. 아마도 '아베 고보'(安部公房, 1924~1993)가 카프카에게 영향을 받은지 몰라도 일본 문학사에 이렇게 중요한 작품을 내놓았으니 바로 '실종 삼부작'이다.

먼저, <타인의 얼굴>은 현대 사회와 인간 소외 문제를 독특한 수법으로 제기한 문제작이며, 또한 일상으로부터 도망과 탈출을 꿈꾸는 로맨티시즘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작품은 노트 형식이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지만 비일상적인 세계를 그리지는 않았으며, 극히 일상적인 도시 생활속에 평범한 시민에게 스며드는 존재의 위태로움을 묘사했다고 한다. 과연, 실험실 액체 질소 폭발로 얼굴을 잃은 남자 주인공.. 그가 쓴 가면은 어떤 가면이었고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읽을 참이다.

그래서 <타인의 얼굴>과 작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알게된 최고의 인기작이자 대표작은 사실 <모래의 여자>다. 바로 오프서점에서 도서상품권으로 질렀다. 본 작품은 1962년에 출간되면서 아베 고보를 유명한 작가 반열에 오르게 했다. 이듬해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며 1964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지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유명해서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55번째로 2009년에 27쇄나 찍어낸 인기작이다. 즉, 웬만한 고전 매니아들은 다 읽어봤다는 소리? ㅎ

내용은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 그는 흘러내리는 모래에 집이 파묻혀 버지리 않도록, 그는 매일매일 삽질을 해야 한다는 설정.. 이렇게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모래 구덩이에 갇힌 주인공이 겪게되는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추적하고 실감나게 묘사하며 이런 기이한 플롯으로 인간 실존의 문제를 다룬 대표작이다.

<타인의 얼굴> 이후에 읽을 참이다. 모래의 여자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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