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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윗치
에두아르도 산체스 외 감독, 헤더 도나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인간사 사람들이 속는 양태를 보면 사실 가지가지다. 대표적인 두 부류 진실같은 거짓에 속거나 거짓같은 진실에 속거나.. 속는것은 매한가지다. 과정이 어찌하든 말이다. 그러면에서 10년전에 나온 이 영화 <블레어 윗치 프로젝트(The Blair Witch Project, 1999)>는 그런 영화의 전형이라 본다. 최근에 개봉한 아니 07년에 나왔지만 스티븐 스필버그가 마지막 후반부에 메스를 가하며 재탄생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이 영화도 진실같은 거짓 즉 '페이크 다큐'라는 장르였지만 먼저 나온 <블레워 윗치>는 더욱더 페이크를 쓴 느낌이다. 그것도 더 사실적으로..
지금이야 알지만 당시 모르고 보면 '블레어 윗치'에 속아 넘어가기에 딱 좋다. 내용도 보면은.. 실제의 전설을 토대로 영화는 메릴랜드의 블랙힐이라는 곳으로 유령에 관하여 기록영화를 찍기 위하여 영화학도 세명이 산 속으로 들어간 후 바람처럼 사라져버린 이야기다. 세 명의 학생들이 사라진지 일년만에 교묘하게 날조되고 가공되지 않은 잔존 필림이 발견됐다며 이 영화는 서막을 이렇게 열어 떡밥을 던져주었다.
그러면서 핸드헬드 기법을 이용한 카메라웍으로 심한 어지러움과 어찌보면 캠핑온 그들을 지켜봐야 하는 곤욕이 영화내내 그려진다. 사실 지루하다. 특히 여자 주인공 '헤더'가 주야장천 찍어대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중반이후 스스로 공포에 떨며 울고 비명지르는 모습이 더 움찔하게 만든건 사실이다. 그러면서 간혹 깜깜해진 화면들이 더욱더 섬뜩하게 만든다. 갑자기 뭐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에..ㅎ
결국에 주인공 세 명은 이틀간의 야영이 끝나고 길을 잃고 해매이기 시작하면서.. 식량은 떨어지고 들어간 곳으로 다시 나오는 미로를 돌듯이 제자리 걸음만 하며 더욱더 미궁에 빠진다. 그러면서 추운 밤의 고통과 함께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기괴한 소리로 그들은 서로가 피폐해가고 한명이 사라지면서 공포의 잔상이 확연히 드러나며 그들은 절망으로 빠진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피 한방울 없는 그림속에 인간이 심리적으로 내재된 공포를 끌어내며 숲속 공간에 대한 환상.. 그 환상을 카메라가 좇듯이 그려내며 지극히 페이크다큐스런 영화.. 하지만 중반이후 '무언가 나오겠지.. 무언가 있겠지..'의 의문에 대한 답은 해결되지 않은채.. 그런 미해결만이 더욱더 실제와 같다는 자가당착적 사고속에 더욱 더 페이크다큐로 얼버무린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재미보다는 지루함이 까만화면의 섬뜩함은 좋았지만.. 울거나 비명이 더욱더 짜증난 공포로 다가온 느낌의 영화.. 그래도 마지막의 위태로운 상황은 봐줄만 했지만 떡밥만 던져놓고 그냥 가버리고 말았다. 어떻하라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