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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말 액티비티 - Paranormal Activit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영화 한편 안본이도 아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떡하니 포스터 홍보에 새겨놓고 주목을 끈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인가.. 아니면 그냥 제작에 참여한 것인가.. 좀 찾아보면은.. 이 영화에 반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저작권을 구매해 마지막 엔딩 10분을 재촬영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는 뒷담화가 있다.
특히, 오리지널 엔딩보다 극적이고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충격 미스터리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손을 거친 수많은 작품들이 흥행신화를 이루었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며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타평하에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 "누군가 10년 동안 우리랑 같이 살고 있었어!!"
젊은 중산층 커플 케이티와 미카는 새로 마련한 집으로 이사와 행복한 내일을 설계한다. 하지만, 밤마다 기이한 무엇인가가 출몰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행복에도 그림자가 드리운다. 사실 케이티에게는 이러한 초자연적 현상이 처음이 아니었다. 어린시절부터 정체불명의 무엇인가에 쫓기는 느낌을 받아왔던 그녀는 그 ‘무엇’이 새로 이사온 집으로 따라온 것이 아닐까 불안해 한다. 이에 케이트와 미카는 비디오 카메라를 구입해 자신들이 잠든 사이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촬영하기 시작한다. 2006년 9월부터 10일까지 3주에 걸쳐 이루어진 야간 비디오 촬영을 통해, 이들은 충격적인 사실과 직면하게 되는데...
이렇게 영화는 두 남녀의 일상을 카메라가 좇으며 그려내고 있다. 뭐.. 지극히 평범한 일상으로 남자는 여자를 위해서 계속 카메라를 들이대며 일상을 좇는다. 하지만 여자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내색.. 그런데, 좀 지루하다. 하지만 인간이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관음증을 자극하듯이 그런 분위기에 눈을 띄지는 못한다. 적어도 그들이 밤에 잠들어 찍히는 순간전까지는..
영화는 중반으로 가면서 본격적으로 몰래보기 몰카의 진수를 보여준다. 바로 그들의 침실 공개.. 바로 잠드는 순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까지 고성능 카메라는 그들의 모습을 예의주시한다. 칠흑같은 어둠이 아닌 다크블루스런 화면빨에 두 남녀의 잠자는 모습.. 그런데, 무언가가 자꾸 조여드는 느낌이다. 이렇게 침실이라는 어찌보면 폐쇄된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큐스런 영화..
그렇다, 침실문이 갑자기 움직이고, 침대보가 흔들리고, 아래층에서 쿵꽝거리는 소리에 두 남녀는 놀라서 깬다. 그리고 다시 아침이다. 처음에야 별거 아니라 했지만 매일밤 잠드는 순간 이런 현상은 계속된다. 결국, 남자는 앙앙불락하고 여자는 알수없는 무서움의 공포에 떨며 심신은 점점 피폐해간다. 집을 떠나려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퇴마사 박사가 두번째 집에 찾아왔을때 집안의 알수없는 기운에 곧바로 나가버리면서 벌써 일은 벌어지고 말았으니.. 즉, 마(魔)가 껴도 단단히 낀 것이다.
이렇듯 영화는 '파나노말(Paranomal)' 제목처럼 무언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오컬트적으로 액티비티하게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수많은 영화적 기법을 제외한채 카메라 한대로 그냥 찍어내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몰래보기 심리를 이용한 공포.. 특히 사람이 잠들때 주변 환경(문, 쿵꽝소리등)에 대한 묘한 공포를 조장하며 스릴을 맛보게 했다. 이런 공포는 집에서 누구나 밤에 혼자 있게 될때 겪는 상황일 수도 있기에 공감이 간다. 특히 그들이 잠들기 시작하면서 그 문쪽을 계속 주시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ㅎ
과연, 두 남녀에게 이런 일들이 왜 벌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두 남녀는 결국 신기(神氣)에 빠져서 죽을 것인가.. 영화는 오프닝부터 클로징 크레딧을 통해 실화처럼 전달한다. 하지만 이것도 영화는 영화기에 즉, '페이크다큐'라는 장르로 알고 있다. 이런류로 인기를 끈 작품은 한 젊은 커플이 경험하게 되는 한밤의 유령 출몰 사건을 다룬 영화 <블레어 윗치>가 대표적이다. 즉, 이 <파라노말 액티비티> 영화도 그것처럼 가짜 다큐멘터리로 구성한 공포 스릴러물인 것이다.
그래서 알고보면 낚인 기분이 들지만서도.. 누구나 생활속에서 겪어본듯한 잠잘때 들리는 쿵쾅소리와 문이 자동으로 움직이는등.. 그런 일상 생활 속 공포가 더 와닿기에 섬뜩해지는게 아닐까 싶다. 자극적인 피칠의 공포와는 다르게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나 저예산 다큐 영화답게 중반까지는 루즈한 전개가 흠이었지만.. 중반이후 나름 이런식의 정적인 신선한 공포는 일상의 색다른 묘미 정도로 봐주면 좋을 듯 싶다. 누군가 잠든 내 침실에 함께 있다고 상상한다면 말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