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셜록 홈즈 - Sherlock Holm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연말연시 블록버스터 4종세트(아바타, 전우치, 파박사의 상상극장, 셜록홈즈)에 막차이자 2010년 새해 첫 영화로 보게된 셜록홈즈.. 코난 도일의 인기 추리 소설속에 창조되며 사랑받아온 인물이 '역사속 가장 위대한 탐정'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그가 스크린으로 다시 태어났다. 원작과 비교해서 홈즈는 어떤 모습일까? 그의 절친 왓슨은 또 어떻게 그를 도울까? 이번에는 어떤 사건을 맡고 해결할 것인가? 누구나 한번쯤 소시적 책으로 만난 셜록 홈즈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비주얼 영상으로 만난 셜록 홈즈는 이러했으니..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제물로 바쳐진 5명의 미녀, 살인을 예고하는 9개의 단서
세상을 구할 홈즈의 추리가 시작된다!
천재적인 추리 능력과 주먹의 힘까지 갖추고 친구 왓슨 박사(주드 로)와 함께 치밀하게 얽힌 미스터리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명탐정. 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최대의 위협이자 지금껏 그토록 갈구했던 진정한 모험이 몰려오고 있었다. 바로 다섯 명의 여인들이 종교 의식의 제물로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홈즈와 왓슨은 간발의 차이로 마지막 희생자가 될뻔한 여인을 구한다. 범인은 비밀 종교집단 소속의 블랙우드(마크 스트롱). 붙잡힌 블랙우드는 사형 집행일이 다가올수록 강력한 어둠의 힘을 발휘하고, 자신의 죽음은 계획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홈즈에게 경고하는데..
이렇게 영화는 명탐정의 본연의 임무답게 범죄를 저지른 악당을 물리치는 기본 플롯이다. 그리고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의 캐릭은 전작 '아이언맨'에서 열연을 펼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답게 그대로 보여주었다. 능청스런 기본 설정에 때로는 경솔하면서도 딴짓거리로 일관하며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들.. 그리고 리얼 주먹 액션까지 보여주며 육식남의 변모를 과시했으니.. 원작의 진중하고 냉철한 홈즈의 모습하고는 상반된 이미지다. 물론, 원작에서 그도 복싱에 능했다고 하지만서도..
또한 그의 '충신한 개'로 평가절하?되는 왓슨 박사는 뭐.. 이건 잘빠진 코트슈크가 잘 어울리는 완전 간지남이다. 둘은 때로는 앙숙처럼 굴지만 절친이기에 고비때마다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연실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탐정 수사극에 빠질 수 없는 악당은 '블랙우드'라는 네임으로 나오는데.. 작명의 동기가 어찌보면 영국 런던의 암울한 흑색의 날씨와 비견되게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이 악당은 고대의 신비한 주술과 나름의 과학을 접목시켜 19세기 산업혁명으로 바쁜 영국을 집어삼킬려는 웅대한 심지를 지닌 놈이다.
그런데, 처녀 제물 의식의 현장범으로 잡혀서 교수형에 처해지고 다시 살아난 그의 모습은 시종일관 서양 공포 영화의 고전 드라큘라 백작을 보는듯 하다. 아니.. 그렇게 의식하고 행동한다. 주술을 통해서 사람들을 어떤 미지의 세계로 이끌려 하고 의도된 살인을 계획하는등 말이다. 그리고 그속에 셜록 홈즈의 헤어진 연인으로 나오는 '아이린(레이체 맥아담스)'은 또다른 볼거리다. 그런데, 그녀 아이린은 능청스런 홈즈보다 더 무모할 정도로 과격하고 앞뒤 안가리는 스타일로 홈즈를 혼란에 빠뜨리는 그런 과감녀다.
결국, 영화는 다시 살아난 블랙 우드를 잡아 들여야 하는 상황.. 그러면서 전면에 나선 블랙 우드는 나라를 전복시켜 미래를 정복하려는 야심속에 3명의 살인 예고를 날리며 홈즈를 끌어들이는데.. 과연 홈즈는 블랙 우드를 잡을 수 있을까? 만약 잡는다면 그 과정에서 간지남 왓슨은 어떤 역할로 홈즈를 도울 것인가? 혹은 과격녀로 분한 홈즈의 전 애인 아이린은 홈즈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역시나 못보신 분들을 남겨둔다.
이렇게 영화는 인기 소설속에 창작된 인물을 스크린의 비주얼로 그려냈다. 특히 비쥬얼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중후반의 모습은 빅토리아 여왕 시절 산업혁명을 통한 대영제국이 끊임없이 뿜어내는 굴뚝 연기의 모습과 대규모 조선소의 모습, 타워 브릿지의 위용, 그리고 흑색으로 점철된 어두운 런던의 하늘 배경속에서 어찌보면 그로테스크하고 분주한 거리의 배경까지 이런 영상은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다.
물론, 그런 배경속에 분연한 셜혹 홈즈는 분명 원작과는 틀린 이미지였지만.. 어깨에 힘을 한껏 뺀 그의 시종일관 능청스런 유쾌한 모습은 보인이로 하여금 부담을 덜어준건 사실이다. 물론 간지남 왓슨도 그렇고.. 이래저래 액션 어드벤처라는 큰 장르로 묶은 영화라 리얼 탐정 수사물로 보면 실망감이 될 수 있지만.. 홈즈를 따라가며 악당 블랙우드를 처치하는 보통의 액션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 해결사 역할을 세기를 뛰어넘은 친근한 캐릭 셜록 홈즈가 했을뿐.. 기본 플롯은 기존 액션 어드벤처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나올때마다 새로운 액션 영웅의 탄생이냐 아니냐로 귀결되지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홈즈를 통한 흥미진진하게 악당 무찌르기 한판 정도일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이번 홈즈의 액션 어드벤처물의 느낌은 마치 금세기 액션탐정 007이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년전으로 돌아가서 활약한 느낌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래서 007시리즈처럼 홈즈도 또 나올지 모를 일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