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에 개봉하는 영화 <더 로드>를 닥영사할 예정으로 코맥 매카시의 원작 2권을 도서상품권으로 질렀다. 특히 <더 로드>는 이미 영화 프리뷰 포스팅을 통해서 썼지만.. 2007년 퓰리처상 수상,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 1위,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 선정, 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등.. 모두 코맥 매카시의 『로드』를 수식하는 경력들이다.
<더 로드>의 내용은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인간에 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라는 평이다. 즉,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그곳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문명은 파괴되었고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은 멸종했다.
세상은 잿빛이고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으며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한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계속 걷는데..
이렇게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에 의해서 오롯이 구약성서의 묵시록적 걸작으로 다시 태어난 <더 로드>.. 그 부자(父子)는 그곳 죽음의 땅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니 영화 개봉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책 <노인은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책.. <더 로드>를 구하면서 알게된 이 작품은 제목처럼 사회복지?를 다룬 사회비판 소설같은 느낌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광활한 서부 텍사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운명을 건 좇고 좇기는 고품격 스릴러로 특히 이 원작은 2008년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던 코엔 형제의 영화 'No Country for Old Men'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도 나중에 꼭 봐야할 이유다. 암튼, 2007 퓰리처상 수상 작가 코맥 매카시의 장편 스릴러물인 이 책은 스릴러의 긴박감에 싸인 현대판 서부극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소설의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은 멕시코 국경의 황량함, 다양한 형태와 구경의 총기들, 핏빛과 화약 연기의 이미지 아래에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대 사회의 그늘에 대한 노회한 응시가 있다는 평이다. 이렇게 어찌보면 <더 로드>보다 더 범상치 않은 작품인데.. 그 숨가쁘게 내달린 숨막히는 여정속에 숨겨진 오싹한 이야기.. 과연 그 속에는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암튼, 두 권의 책으로 그의 독특한 세계로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