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텔 2 - 할인행사
일라이 로스 감독, 로렌 거먼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그대로 이 영화를 처음 첩했을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임팩트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나를 고어/슬래셔 무비의 세계?로 이끌어준 교과서적인 착한 영화.. 최근 채널 CGV에서 방영해 주면서 다시 보게 되었는데.. 어찌보면 이런 공포영화만큼 다양한 소재의 영화도 없을 것이다. 뱀파이어, 드라큘라, 좀비, 살인마등 알다싶이 꽤 많다. 특히 이 '호스텔'은 살인마들을 그렸는데.. 기존의 고어급으로 유명한 영화 '쏘우'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다. '쏘우'는 각색된 살인 게임을 즐기는 연출이라면 이 '호스텔'은 그냥 닥치고 살인의 과정을 즐기는 리얼 게임으로..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미국 여대생으로 지금은 이태리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친구 베스와 휘트니, 그리고 그녀들의 클래스메이트인 로마는 주말 기차 여행을 떠난다. 여행도중, 자신의 클래스에서 누드모델을 하는 아름다운 여인 액슬과 마주친 이 3인조는 액슬의 제안에 따라 슬로바키아의 고풍스러운 ‘호스텔’에서 주말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평화롭게 보이는 이곳이 사실은 세계 각지로부터 온 부자들이 돈을 내고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며 쾌감을 맛보는 곳이라는 것을 베스 일행이 알 리 없다. ‘구하기 힘든 희생자’로 분류되는 미국 여대생들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고 경매를 통해 자격을 따낸 부자들이 호스텔에 도착하는데...

이렇게 이번에는 여대생 3명이 주인공이다. 1편이 남자 세명을 벗겨서 먹기였다면.. 2편은 여자 세명을 벗겨 먹기다. 그런데, 벗겨 먹기가 무엇이냐면.. 말그대로 살가죽을 벗길 정도로 잔혹한 살인 행사라는 것이다. 특히, 1편에서는 남자 주인공들이 행사를 당할때 느낌은 아직도 목불인견인데.. 2편 여대생도 만만치 않다. 심신 미약자들은 절대 볼 수 없는 영화 호스텔.. 사실, 줄거리는 간단한다. 유럽의 슬로바키아 어느 지역으로 여행간 젊은 남녀들이 잔혹하게 죽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런데, 이런 살인 행사를 벌이는 이들은 누굴까? 위의 포스터처럼 저 남자는 누굴까? 그들은 바로 최근 개봉한 영화 '2012'에서처럼 그들은 선택받은 자들이다. 즉,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 사회 고위층의 부유한 인사들.. '2012'에서 그들은 지구 멸망앞에 목숨을 돈으로 샀다면 여기서 그들은 살인을 즐기는 댓가로 돈을 지불한 것이다. 이런 거시기한 시츄에이션.. 이런 부유층의 숨은 커넥션은 그대로 들어났으니.. 저 슬로바키아가 실제 그런 곳이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뒷담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2편에서는 여대생들이 그들이 살인을 즐기는 행사의 제물로 잡혀와 처참히 죽어가는데.. 단순히 죽이는것도 아니고 각종 고문을 통한 새디즘에 목불인견이 따로 없다. 특히, 처음 죽음을 맞이한 여대생 1은 처녀의 피로 목욕을 즐겼다는 헝가리 백작부인 '엘리자베스 바토리'를 모티브로 했는지 꺼꾸로 여자를 매달아 때려잡고 칼로 갈기갈기 찢어서 피를 마시고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렇게 전혀 심플하고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호스텔.. 

너무도 잔혹하고 문제가 있어 개봉당시 미국에서도 "이 영화는 정말 고문 포르노 그 자체이다.", "피와 고어(gore)를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영화.", "감독 엘리 로스가 싸구려 새디즘 오락물을 마스터했는지는 몰라도, 어쨌든 그는 지금까지 단 한 순간의 진정한 공포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로 이어지는 혹평에다.. “의심할 필요없이 엘리 로스는 재능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재능을 이 가학적이면서 포르노 같은 폭력물보다는 다른 종류의 서비스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까지.. 

이렇게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나름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렇게 좋은 평가는 아니다. 나 또한 그렇게 좋지 보지는 않지만 인간의 숨은 욕망에 대한 저질같은 보고서랄까.. 왜 인간이 인간을 죽이려 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리얼 고어 1편이 저예산으로 나름 성공한 영화였다면.. 2편에서는 1편보다 긴장감이나 리얼 고어가 줄었어도 그 살인의 주체들을 이야기하려 했던 2편.. 3편도 제작된다면 그럼 다음 살인의 대상 그룹은 누가 될 것인가.. 그래서 나름 기대가 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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