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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 The Fianl Destina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시리즈는 잔혹 살인 게임을 그린 '쏘우'처럼 나름 유명한 영화다. 서서히 다가오는 정해진 죽음의 공포.. 그것을 거스리면 언제가는 죽게되는 상황으로 가기까지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영화.. 전작 1편에서 초반 비행기에 타게되면 떼죽음을 당할 현장을 보고 빠져나온 이들의 죽음의 과정.. 2편은 초반 고속도로에서 연쇄 충돌 사고 현장은 아직도 ㅎㄷㄷ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3편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르겠지만 기구에서 썬텐하던 두 여자의 참혹한 죽음과 놀이공원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현장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번 4편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죽음과 맞서라! 1초 먼저 생각하고, 1초 먼저 움직여라..
자동차 레이싱 대회 관중석에 앉아있던 닉(바비 캄포)은 갑자기 불길한 전조를 본다. 레이싱 카들이 연쇄 충돌을 일으켜 날아온 파편에 친구들이 죽고 무너진 건물이 자기를 덮치는 끔찍한 환상! 악몽에서 깨어난 닉이 친구들을 끌고 경기장을 막 빠져 나온 찰나, 닉의 환상은 현실로 이어진다. 닉과 친구들은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불길한 죽음의 환상은 계속해서 닉을 찾아오고, 사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갈수록 끔찍한 방법으로 차례차례 죽음을 맞는다. 닉은 친구들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자신도 마지막 운명에 이르기 전에 다시 한번 죽음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이렇게 이번에는 자동차 레이싱 대회에서 포문을 연다. 즉, 이 현장에서 자동차들의 연쇄 충돌로 모두 죽어야 하는 상황.. 하지만 항상 그렇듯 주인공은 데자뷰를 통해서 미리 죽음의 현장을 보게된다. 그러면서 빠져나오고 살게 되지만.. 죽음의 순서를 어긴 그들은 또 다른 죽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렇게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죽음의 순간들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물건의 고리들이 연결돼 죽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것을 어떻게 보면 황당한 죽음일 수도 있지만 볼때마다 우리도 저렇게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위기감에.. 적잖이 손발이 오그랄 정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번 4편은 전작들보다 런닝타임이 짧아졌지만 스피드하게 전개했다. 대신 연기자들의 연기는 좀 아닌듯 하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연기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색다르고 엣지있게 죽이는 과정을 그려야 하는 것이 관건인 영화다. 그래서 초반 레이싱 사고로 죽음의 장면은 그런점에서 합격점이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사람이 죽는 과정을 그대로 쏟아낸 마치 슬래셔 무비의 잔상들.. 이른바 사람 절단, 머리통 수박처럼 깨지기, 살점이 흩어지는 영상들이 리얼하게 화면 곳곳에 남긴다. 잔혹한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보지 마시길.. 하지만 더 즐기라고 3D 입체 안경까지 주었던 센스.. 특히, 마지막 영화관에서 죽음의 과정도 슬래셔 비쥬얼답게 잘 그렸는데.. 과연, 죽음의 과정에서 벗어난 그들은 시시각각 좁혀오는 죽음의 순서를 피할수 있을까.. 초반과 마지막에 빠른 비트의 락버전으로 사람의 뼈대를 보여주며 4편의 느낌을 얘기한 파이널 네스티네이션4..
이 시리즈는 항상 그래왔듯 마지막에 주인공은 운명의 죽음 앞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의 떡밥을 던지지만.. 사실, 스토리 중심보다는 어떻게 엣지있게 죽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데스티네이션' 영화의 시리즈들.. 그냥 스토리를 배제하고 그런 장면들만 모아서 따로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모아서 보는 재미랄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