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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줘! 제니퍼 - Jennifer’s Bod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로봇들의 실사같은 대향연을 그린 영화 '트랜스포머1,2'의 섹시 아이콘 메간폭스가 첫 주연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던 이 영화의 원제는 에로영화를 연상케하는 '제니퍼의 육체'로 눈길을 끌었지만.. 개봉 당시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했다가 흥행 부진으로 전면 취소당해 '메간 폭스의 굴욕'이라는 기사까지 뜨며 눈길을 끌고자 애썼던 영화이다. 얼마나 부진하고 망했길래 원대하게도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했던 영화였을까.. 먼저,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미네소타 주의 한 시골마을. 고등학교 치어리더 팀의 섹시한 팀장인 제니퍼 첵은 학교 최고의 퀸카로서, 학교의 모든 여학생들은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어하고, 모든 남학생들은 그녀와 잠자리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제니퍼와 어릴 때부터 절친이었던 아니타 ‘니디’ 레스니키는 별인기없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어느날, 제니퍼는 한 록밴드의 사탄숭배 의식에 희생물로 참가하게 되는데, 일이 뜻하지 않게 진행되면서 악마에 의해 영혼을 지배당하는 신세가 된다. 예전의 ‘악마 같은 여고생’에서 이제는 ‘진짜 악마’로 변한 제니퍼는 같은 학교 남학생들을 한명씩 잔인하게 살해해 나간다. 평생을 제니퍼의 그늘 속에서 살아온 니디는 제니퍼의 살인 행각을 막아 마을의 남학생들을 보호하기로 결심하는데..
이렇듯 이 영화는 한마디로 섹시호러물 장르로 주인공 제니퍼(메간 폭스)가 좀비같은 괴기스런 모습으로 돌변하며 사람들을 죽인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장르는 공포, SF, 스릴러, 코미디로 나누었는데.. 사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그린건 하나도 없다. 공포의 장면은 익숙하게 봐온 여자 괴물 변신 시리즈로 인기를 모은 '스피시즈'와 너무 흡사하다. 아니 어찌보면 결론적으로 스피시즈가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단, 이런 괴기의 역할을 섹시퀸 메간 폭스가 하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지만 그 그림은 좀 역할뿐 무섭지는 않다. 그리고 이게 왜 SF고 스릴러, 코미디인지도 플롯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탄 숭배 의식에 처녀가 아니었던 제니퍼가 악마로 변신한 초자연적인 내용을 넣었지만 너무 작위적이고 와닿지 않는다. 도리어 제니퍼 상대역의 순진한 여자친구가 제니퍼와는 상반된 이미지로 분전한게 돋보일 정도다. 물론, 그녀도 자신의 남자친구의 대한 애정의 발호였겠지만.. 영화는 이 순진한 여자친구의 눈으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초자연의 도움?으로 좀비같은 악마로 변한 제니퍼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호러의 주인공일뿐.. 다만 그녀의 섹시한 몸매는 볼거리일뿐.. 그래서 '제니퍼의 육체'로 제목을 지었지만 결과는 망했다. 왜냐면 영화가 주는 기본 스토리도 진부하고 많이 봐온 내용에 대단한 그림이 있는것도 아니다. 좀비스런 모습에 스피시즈같은 괴물로 변한 그녀는 이 영화에서 피떢칠 변장으로 고생했지만.. 국내 개봉시 '죽여줘 제니퍼'라는 유치하고 웃긴 제목이 어찌보면 흥행 부진에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이 영화는 순진한 여자친구의 젊은 시절 황당하게 겪은 꿈같은 호러의 애기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도 남는게 있다면 역시 메간 폭스의 섹시한 몸매정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