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 - District 9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전작 <반지의 제왕>과 <킹콩>을 만든 피터잭슨 감독이 이 영화에서 제작자로 나서며 화제를 끌었던 이 영화 <디스트릭트 9>은 한마디로 독특하다. 기존에 봐왔던 영화와는 무언가 틀려보이는 그것이 들어있다. 우선, 카메라웍이 라이브 다큐를 보듯 인간과 외계인을 그리고 있는데, 우선, 이 영화의 시놉시는 이렇다.

외계인 관람금지!!

남아공 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은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된 채 28년 동안 인간의 통제를 받게 된다. 외계인 관리국 MNU는 외계인들로 인해 무법지대로 변해버린 ‘디스트릭트 9’을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으로 변해가는 비커스. 정부는 비커스가 외계 신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비밀리에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정부의 감시시스템이 조여오는 가운데, 비커스는 외계인 수용 구역 ‘디스트릭트 9’으로 숨어드는데.. 

이렇게 영화는 기존의 SF류에서 나오는 외계인을 색다르게 그려내고 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거나 아니면 지구인이 외계인을 침공하거나 둘중의 하나인 영화는 많았지만.. 외계인이 지구인에게 수용되는 상황을 연출해 낸 영화는 처음이다. 어떻게보면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참 기발하고 독특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영화가 끌리는 이유중에 하나 일 것이다. 이렇듯, 지구인에 갇혀서 완전히 판자촌 분위기에 시궁창같은 '디스트릭트 9'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과 그런 외계인들에 기생해서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막장 갱스터 흑인들..

이런 그들이 사는 모습은 할렘가를 능가하는 비참하고 더러운 모습을 연출하는데.. 특히 외계인들의 모습은 외계영화에서 유명한 캐릭터인 '프로데테'와 '에일리언'을 섞어 놓은듯한 모습으로 그들은 생생히 살아나고 화면의 카메라를 흔들어대며 기존 영화와는 틀리게 라이브 다큐를 보는듯 하다. 이 다큐의 주인공은 외계인 관리국의 책임자 바커스가 외계인을 취재하러 가며 카메라는 계속 그를 쫓아가며 '디스트릭트 9'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외계인들의 인권?은 완전히 무시당하며 폭압으로 탄압하는 모습은 인간의 잔악성과 이기적인 단면을 보여주니 그속에 외계인들은 인간 앞에서 작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 취재와 취조 과정에서 이상한 외계의 스프레이 물질에 얼굴이 분사당한후 급기야 외계인처럼 변해하는 주인공 비커스.. 영화는 이러면서 다큐에서 좀 벗어나 실사 영화의 액션처럼 진행된다. 즉, 비커스는 평범한 인간이었기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이 취조 과정에서 폭압으로 눌렀던 외계인의 한 주인공인 크리스토퍼와 의기투합해 본거지인 MNU에 들어가 그 물질을 다시 찾아오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총기액션은 헐리웃의 전형이 되버렸지만.. 시시각각 비커스는 외계인으로 변질돼가고.. 구해온 물체로 20여년 넘게 멈춰있던 UFO 모선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멋진 장광을 연출한다.

과연, 그 외계인은 무사히 지구를 탈출해 고향인 외계의 별로 갈 수 있을까.. 그렇게 고향으로 가고 싶다던 외계인 아이의 울림처럼 말이다. 그리고, 서서히 외계인으로 변질돼간 비커스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또한 외계인 크리스토퍼와 지구인 비커스가 주고 받은 약속은 무엇을 의미하며 지켜질 수 있을까.. 이렇게 외계인과 지구인은 절대 함께 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한 구역에서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손을 잡았으니.. 삶을 위해 동거를 한 셈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불편했으니.. 그게 바로 영화가 말하는 바가 아닐까..

영화는 분명 기존의 외계인을 다룬 영화는 분명히 틀리다. 흔해 빠진 외계인의 노출이 미국에서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남아공 상공이라는 자체 설정도 그렇고.. 주인공 또한 영웅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모습 그 자체다. 그러면서 카메라웍을 다르게 구사해 다큐를 보듯 흔들리는 실사같은 화면과 잔혹미도 연출해낸 '디스트릭트 9'.. 때로는 컬트적인 채취에 여러가지를 내포하며 생각케한 영화는 막은 내렸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삼년을 기약할 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지구 종말설인 2012년 아니겠는가.. 디스트릭트 10을 기대해 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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