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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 - Surrogat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Surrogate는 대리, 대리인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인간 자신을 대신하는 대리 로봇을 뜻하는데.. 이 주제로도 벌써 감이 오는 영화인데.. 먼저, 시놉시는 이렇다.
인류의 재탄생을 위한 전쟁이 시작된다!
대리, 대행자’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진 <써로게이트>는 한 과학자가 인간의 존엄성과기계의 무한한 능력을 결합하여 발명한 대리 로봇 즉 써로게이트를 통해 100%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써로게이트가 공격을 당해 그 사용자가 죽음을 당하는 전대미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궁에 빠진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써로게이트>의 히어로 그리어(브루스 윌리스 분)는 피해자가 다름 아닌 써로게이트를 발명한 과학자의 아들임을 알게 되고, 전 인류를 절멸의 상태로 빠뜨릴 치명적 무기가 존재함을 깨닫는다. 이제, 인류의 운명을 뒤바꿀 그리어의 절체절명의 미션이 시작된다!
이렇듯.. 주제는 거창하지만 영화는 용두사미가 되버렸다. SF 액션물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소재인 로봇.. 이런류는 이미 '아이로봇'이 대히트를 친적이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아이로봇을 따라한듯한 느낌이 들면서 터미네이터+아이로봇의 합친 그림들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써로게이트들도 부자연스러운게 마네킹들 같은 그림이 인간과 대비 설정인지 모르겠다.
윌 스미스의 아이로봇이 미래의 인간을 지배하는 로봇들의 반란을 그렸다면.. 이 영화는 인간을 대신하는 써로게이트 인간 로봇을 투영시켜 인간의 상실시대를 그렸다고 봐야할까.. 미래사회 써로게이트를 통해서 인간의 무한한 삶을 영유한다지만 그것이 진리나 영원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써로게이트를 위협하는 무기를 찾아나서는 정의의 용사 브루스 윌리스.. 하지만 써로게이트가 모든 것을 대신 할 수 없기에.. 마지막 결말은 이제 인간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이렇게 무엇인가 큰 메세지를 주기 전에 영화는 90분도 안되게 런닝타임이 짧고 큰 메세지를 담기엔 연출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영화.. 그나마 브루스 윌리스라는 이름값 때문에 알려진 영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SF물도 명작이 많은데 이렇게 색다른? 주제였다면 좀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으면 좋을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