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 The Case of Itaewon Homicid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가 나왔을때 난 단박에 알아차렸다. 90년대 MBC에서 매주 금요일 밤11시에 했던 각종 범죄들을 재현하며 밝히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제목은 모르겠다. 당시 그 프로그램은 나에게 닥본사였고.. 이 사건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생생히 본 기억이 난다. 이런 사건이 다시 10년이 훌쩍지나서 다시 영화로 나왔는데.. 먼저, 시놉시는 이렇다.

미스터리 현장살인극 (이태원 살인사건) 누가 거짓말 하고 있지... 

국적 불명의 영어 간판과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이태원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H대 휴학생 조중필이 화장실에서 가슴과 목 등 9군데를 칼에 찔려 참혹히 살해당한 것. 현장에 있던 혼혈인 피어슨(장근석)과 재미교포 알렉스(신승환)가 사건의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박 검사는 용의자 심문을 하던 중, 미육군범죄수사대가 1차 지목한 범인인 피어슨이 오히려 신빙성 있는 증거를 진술하자 갈등한다. 결국 박 검사가 정황에 따라 알렉스를 범인으로 기소하려 하자, 알렉스의 아버지는 검사 출신 변호사를 고용해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한다.  

이렇듯 기본 줄거리는 아니.. 실제 살인 사건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어느 평범한 대학생이 햄버거 가게에서 칼에 참혹히 찔리며 죽은 사건.. 현장에 있던 피의자 두 명인 피어슨과 알렉스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이 둘의 증언은 서로 범인임을 지목하며 상충된다. 그러면서 둘의 심문과 자료들을 찾아 정진영이 검사로 열연하며 알렉스 쪽으로 범인으로 가닥을 잡아가지만.. 반대쪽 변호도 만만치 않다.

자칭 자뻑이라 빠져있는 장근석의 개성있는 연기나 똘아이 파파보이 신승환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것은 연기가 좋았다 아니다로 애기할 게재가 아니다.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이고.. 그 범인은 아직도 잡지 못하고 미해결로 되고 있는 사건이다. 더군다나 범인은 확실히 둘중에 하나가 맞거나 아니면 공범이거나.. 하지만 둘은 법망을 피해갔다고 영화는 마지막에 말하고 있다. 1998년에..

더군다나, 故 조중필씨의 어머니를 연기한 분의 절규를 들어보면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둘 다 안 죽었으면 누가 내 아들을 죽였냐"며 처절히 외친다. 영화는 이렇게 실제 사건에서 벗어나지 않은 기본 플롯을 그대로 옮겨놓으며 잘 그려냈지만.. 영화로서 평을 떠나서 실제 벌어진 이 사건의 범인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참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경향위클리에서 관련된 기사가 나온 것이 있는데 함 읽어보시길..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0909031357071&pt=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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