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스캔들 - 아웃케이스 없음
저스틴 채트윈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OCN에서 <골든 에이지>를 보고나서 필받아 본 영화 '천일의 스캔들(원제 : The Other Boleyn)' 08년 3월에 개봉한 영화다. 이 영화는 중세시대 영국 최초의 여왕이자 대영제국의 번영을 가져온 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 앤 볼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먼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볼린 가의 아름다운 딸 앤 볼린(나탈리 포트만)은 영국의 국왕 헨리 8세를 유혹하여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동생 메리 볼린(스칼렛 요한슨). 왕은 당차고 도전적인 성격의 앤과 달리 순수함과 관능미를 가진 메리에게 빠져들고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된다. 메리는 집안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권력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앤과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메리가 왕과의 동침이 불가능해지자, 동생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기회를 엿보던 앤은 동생을 밀어내고 왕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앤이 점차 다가올수록 그녀의 요부 같은 섹시미에 빠져드는 헨리 8세는 그녀를 갖기 위해 애를 쓰지만, 앤은 그와의 잠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더 큰 권력을 가진 ‘왕비’가 되길 원하는데... 

이렇듯 영화는 중세시대 영국의 16세기 헨리 8세가 지배하던 시대적 배경과 볼린 가의 두 자매 앤과 메리는 가문의 권력과 위상을 높이려는 아버지 토마스 볼린 경의 의도에 따라 어린 나이에 입궁하여 국왕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한다는 것이 기본 플롯이다. 이른바 두 자매의 현대판 '사랑과 전쟁'이라 할 수 있다. ㅎ 특히, 헨리 8세의 여섯 왕비중 엘리자베스를 낳은 앤 볼린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그린 영화다.

여기서 앤 볼린역은 95년작 크게 히트친 '레옹'에서 마틸다로 열연한 나탈리 포트만이 나오는데 아주 매력적이다. 그녀는 여동생 메리가 먼저 헨리 8세에게 시집가지만 자식을 낳은후 헨리 8세가 메리를 멀리하면서 국왕의 애정이 시들해지고.. 친구이자 경쟁자인 언니 앤이 고혹적인 매력으로 국왕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그러면서 동생 메리는 처음에는 가문을 위해서 한 일이지만 점차 국왕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반면 언니 앤은 왕후가 되겠다는 야심으로 똘똘뭉친 여인으로 돌변하며 앤의 끝없는 욕망때문에 볼린 가와 조국 영국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영화는 후반에 왕비가 된 앤 불린이 엘리자베스를 낳은후(1533년) 점차 헨리 8세에게 멀어지게 되고 급기야 그녀의 욕망과 함께 음모로 뒤덮힌 불륜과 모반의 혐의를 받고 백성들에게도 마녀로 몰리며 마침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1536년) 이것은 스포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기에.. 이런 앤 볼린이 천여일 남짓하게 지낸 왕비로써 일대기를 '천일의 앤'이라 불리고 있다.

그 천일간 왕비로써의 역사적 기록은 비운을 만들었지만.. 그녀는 엘리자베스를 낳았으니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냈다. 이런 영화의 연출과 그림은 나탈리 포트만이 매력적인 앤 불린의 모습을 잘 그려냈고.. 그녀의 마지막 몸부림과 절규는 인상적인 대목으로 기억 될 영화라 자평한다. 헨리 8세의 여섯 왕비중 두번째 왕비였던 앤 볼린은 정말로 어떤 여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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