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 천사의 비밀 - Orpha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주목을 일으켰던 영화다. 즉, 식스센스 이후의 최고의 반전을 그린 공포 스릴러라는등.. 그런 영화가 이제는 많이들 봤고 끝물 타임이라.. 9월에 우리 동네 영화관에서 조조로 한산하게 봤다. 과연 저 여자애의 비밀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저 여자애는 정말 천사였을까.. 아니면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면 그녀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쉿! 비밀을 지켜주세요..

유산으로 세 번째 아이를 잃고 고통 받던 케이트(베라 파미가)와 존(피터 사스가드)은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기 위해 입양을 결심하고 고아원을 찾는다. 거기서 부부는 또래보다 차분하고 영민한 아이 에스터(이사벨 펄먼)의 신비한 느낌에 이끌려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큰 아들 대니얼(지미 베넷)과 어린 딸 맥스(아리아나 엔지니어)까지 다섯 식구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에스터는 외모와 달리 천사 같은 아이가 아니었다. 에스터가 가족이 된 이후부터 아이들은 뭔가 숨기는 듯 두려워하고 에스터의 오래된 성경책 속에서 정체 모를 사진들을 발견한 케이트는 이상한 기운을 느낀다. 어느 날, 에스터를 괴롭혔던 같은 반 친구가 놀이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에스터가 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입양을 주선한 고아원의 원장수녀가 에스터가 수상하다며 찾아왔다가 실종된 후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된다.

에스터를 둘러싼 의문의 사고는 계속되고 대니얼과 맥스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케이트는 이 아이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마침내 에스터의 과거를 쫓던 케이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에스터의 치명적인 비밀은 이제 서서히 가족들을 조여오기 시작하는데...

이렇듯.. 전형적인 공포 스릴러의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아픔이 있지만 나름 평화롭게 살던 가족에게 한 여자애가 입양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 사건들 속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과 의문들로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가는게 공포 스릴러의 전형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저 여자애(이하 에스터)의 범행 현장을 처음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즉,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애나 어른 할것 없이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섬뜩한 소녀 에스터..

그것을 항상 옆에서 지켜보며 말못하는 어린 여동생의 공포와 에스터의 스산함을 알고 피해버리는 오빠.. 하지만 이런 것을 모르고 도리어 두둔하는 아빠와 그녀의 괴기와 의문스러움에 몰아내려는 엄마.. 이렇듯 영화 전편에 흐르는 9살 소녀 에스터의 광기는 어리다고 보기에는 섬뜩할 정도로 어른스럽다. 과연, 에스터는 무슨 이유로 입양해온 가족에게 반기?를 든 것일까.. 그 이유가 바로 이 영화의 키포인트자 감상 포인트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최고의 반전으로 평가받는 유즈얼 서스펙트와 식스센스급의 반전을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끝물도 되기전 허무하게 풀어버린게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전혀 에스터의 비밀을 넋놓고 보면 놀라운 반전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저 영화포스터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있다. 특히 그녀의 모습을 주시해서 계속 보자.. 마치 화장실 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보다보면 얼굴이 어떻게 되는지 경험들이 있듯이.. ㅎ

그런데, 이 영화는 의외로 전문들가의 평이 별로 없거니와 5점도 안되게 냉혹하다. 최고의 반전이라는 홍보에 反한 평가일까.. 하지만 주인공 에스터역을 열연한 저 소녀(이사벨 펄먼)의 연기력에 난 박수를 보낸다. 저런 연기는 괴물이 아니면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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