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하는 독서 동아리의 2월의 책.
무슨 말들이 오갈지 궁금하고, 매우 설렌다.

하지만 행복은 얻으려고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단 그 이유를 찾으면 인간은 저절로 행복해진다. 알다시피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P221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방법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샬롯 뷜러가 말했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인간의 삶이 궁극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은 사람들의삶을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며 공부하는 것뿐이다." - P229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듯이 사람이 삶의 의미에 도달하는 데에는 세 가지 길이 있다. 첫째는 일을 하거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통해서이다. 두번째는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것을 통해서이다. 다른말로 하자면 의미는 일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사랑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로 들어가는 세번째 길이다.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운명에 처한,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무력한 희생양도 그 자신을 뛰어넘고, 그 자신을 초월할 수 있다. 인간은 개인적인 비극을 승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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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을 읽으니 우리 가족이 키우던 앵무새 폴이 생각난다. 녀석은 2018년 10월 9일 한글날 영원한 자유를 찾아 떠났다. 식구 셋 중 아들 놈만 사랑했던 폴. 블루베리, 딸기, 참크래커를 좋아했던 멋진 앵무새.. 신나게 책을 읽다 급슬프다ㅠㅠ
오늘은 폴의 사진을 봐야겠다.


벌새에 이어 이번에는 마카우가 머리 위로 날아갔다. 내 앞을 지나가며 요란하게 재잘거리는 바람에, 그동안 수없이 듣던 재잘거림의 주인공이 마카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귀티나는 외모로 이렇게나 경박하게 까불어대다니, 상당히 충격적인 반전이었다. 서로 무슨 대화를 그렇게 나누는지 종종 부산하게 와글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캠프 가까이에 둥지를 튼 것이 틀림없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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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성취해야 할 삶의 잠재적인 의미를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항상성이 아니라 정신적인 역동성이다. 말하자면 한쪽 극에는 실현되어야 할의미가, 그리고 다른 극에는 그 의미를 실현시켜야 할 인간이 있는 자기장 안의 실존적 역동성이다. - P176

그렇다고 자유가 결론은 아니다. 자유는 이야기의 부분이고,절반의 진실에 지나지 않는다. 책임이라는 적극적인 측면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극적인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책임이전제되지 않는 자유는 방종으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내가동부 해안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에 보완이 되도록 서부 해안에 책임의 여신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213

인간은 여러 개의 사물 속에 섞여 있는 또 다른 사물이 아니다. 사물들은 각자가 서로를 규정하는 관계에 있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 타고난 자질과 환경이라는 제한된조건 안에서 인간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그의 판단에 달려 있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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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를 하는 약 한 시간 동안은 자연 속에서 완전한 무방비 상태가 된다. 빨래에 집중하느라 내게 관심을 보이는 암컷 모기들에 일일이 거절 의사를 전할 수가 없다. 다만 나의 경계심이 풀어지는 만큼 그 짧은 시간 동안은 자연에 깊숙이 동화된다.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냇가의 진흙을 찾아오는 아름다운 나비들의 군무와 근처의 화밀을 찾아 날아다니는 초록의 벌새, 바로 옆 나무의 높은 가지에 앉아 쉬던 청록색 새를 벗 삼을 수있다. 카메라를 두고 온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들이다. 모기의 주삿바늘 세례에 몸이 움찔움찔하기도 했지만 자연의 친구들 덕에 썩 즐길 만한빨래였다. - P60

저녁을 먹고 바로 잠자리로 향했다. 내일은 새벽부터 조류 팀을 따라나서야 한다. 발전기는 다시 고장이 난 모양이었다. 당분간밤에 불이 들어오지 않을 거란다. 또 전기 부족이라니. 정말 큰 문제다. 수억 살 열대우림보다. 백 년 남짓한 발전기의 나이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오랜 시간 축적된진화의 힘으로도, 짧은 기간 폭발한 문명의 힘을 뛰어넘을 재간이 내겐 없는 걸까. 원시의 자연 속에서도 나는 어쩔 수 없는 현대인인가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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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떤 사람이 시련을 겪는 것이 자기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 시련을 자신의 과제, 다른 것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유일한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시련을 당하는 중에도 자신이세상에서 유일한 단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그를 시련으로부터 구해낼 수 없고, 대신 고통을 짊어질 수도 없다. 그가 자신의 짐을 짊어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그에게만 주어진 독자적인 기회이다. - P139

살아 돌아온 사람이 시련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체험은 모든시련을 겪고 난 후, 이제 이 세상에서 신(神) 이외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경이로운 느낌을 갖게 된 것이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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