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근균은 식물과 사활을 건 소통 관계를 구축한다. 
이와 같은 동반자 관계에 진입하지 않고서는 진균도 식물도 생존할 수 없다. 내가 찾은 유별난 버섯 세 종류 모두는진균 중 균근균에속하는 자실체였는데, 이들은 토양에서 수집한 물과 양분을 동반자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 낸 당분과 교환한다.

양방향 교류, 공생. - P107

과학자들은 최근에 균근균이 식용작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식물이 접근할 수 없는 희귀한 무기질, 영양분, 그리고 물에 진균이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08

균근 공생이 약 4억5000만~7억 년 전 고대 식물들을 해양에서 육지로 이주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것이다. 진균이있는 식물 군집에서는 진균의 도움으로 척박하고 식물이 살기 힘든 바위에서도 식물이 영양소를 충분히 얻을 수 있었기에 식물이 육지에 발을 붙이고 생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저자들은 협력이 진화에 반드시 필요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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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5~1.21 주간 읽기
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동네 서점을 다녀올 예정이다.
작년에는 온라인 서점과 도서관을 이용했는데,
올해는 문화 생활비 중
독서 생활비를 독립 서점에 일부 사용할 생각이다.
우리동네 서점은 제로웨이스트 샵을 함께 운영하는 곳이며 작년에는 2~3번 구경(?)만 했다.
올해는 열심히 들락날락 해봐야겠다.
1월 중에 동네에 영풍문고가 들어오고, 메가 박스 간판도 걸린다. 올해는 대중 교통 이용 시간의 압박이 줄어
조금 여유로운 문화생활자가 되겠구나! 좋다.

1.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
벌써 구매해서 책장에 모셔둔지 오래다. 출간 된 그 주에 집에 왔는데 내 손길과 눈이 이제서야 간다.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의 경이로움은 평생 읽고 공부해도 계속 될 것이다. 나이 먹으면 ‘경이로움‘이라는 것도 부지런히 찾아봐야 한다. 아님 눈치챌 틈도 없이 지나간다.

2. 나인폭스 갬빗2
지난 주에 읽었던 <1초의 탄생>이 나인폭스 갬빗 시리즈와 연관이 있을 줄 몰랐다. 역법을 다룬 책들이었다니! 체리스 몸 속의 제다오의 정신은 살아남았을까 매우 궁금하다. 현실적인 생각 하나를 덧붙이자면 주인공처럼 몸 하나에 자아 2개로는 제대로 살기 어렵겠다는 것. 몸 하나에 자아 하나로 살아가기도 힘든데 두 개의 자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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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죽음을 연료 삼아 돌아간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경이로운 기계 장치도 엔트로피로의 전환을 멈출 수는 없다. 인간이 할 수있는 일은 죽음과 공조하거나 죽음을 방관하는 것뿐이다. 다른 길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 P385

폭발의 한복판엔 화석이 된 과거와 가치를 잃은 미래가 가득했다. - P493

적군의 목숨은 결코 우리 병사의 목숨보다 못하지 않다 - P495

슈오스는 게임판에서 한 가지 목표만 노리지 않는다. 
따라서 모두가 평등한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임은 분명했다. - P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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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으로 기억나는 것은 숫자라네. 적과 아군의 사망자 수를 내게 알려주더군. 하지만 원래 전쟁이란 게 그런 거 아니겠나. 그저 누군가의 미래를 앗아가는 일이지."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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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는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가에 대응하여 가톨릭 교리를 분명히 밝히고 공식화하는 "반종교개혁(counter-Reformation)"을 시작했다. 이런 노력의 중심에는 1545년 말 교황 바오로 3세가 공식 소집한 트리엔트공의회가 있었다. 이로부터 모두 6대 교황을 거치며 37년이 지난 후, 비로소 현대적인 그레고리우스력이 도입되기에 이르렀다. - P87

1572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된 후 역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레고리오 교황은 이 문제를 연구할 위원회를 설립하여 새로운 역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위원회의 설립 일자는 물론이고 공식적인 명단마저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위원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공식 기록은 1581년에 교황에게 제출된 최종 보고서로, 여기에서 소개된 내용이 바로 오늘날 그레고리우스력으로 불리는 것이다. - P89

릴리우스가 제안한 방법은 윤년 규칙을 
간단하게 조정하여 400년마다 세 번만 1년에서 하루씩 빼는 것이었다. 
가령, 율리우스력에서 4년마다 발생하는 윤년 중에서 서기로 표기한 연도의 뒷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수정을 하되 그중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그대로 윤년으로 두는것이다. 따라서 1900년은 윤년이 아니지만, 2000년은 윤년이 된다. - P90

학그것은 바로 부활절 날짜를 어떻게 사계절과 달의위상에 모두 맞춰 적절하게 배치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
즉, 300년마다 하루씩 숨겨진 음력의 길이를 단축하기를일곱 번 반복하고 다시 400년이 지난 후에는 그다음 날하루를 빼는 것이었다. 그런다음 이 2,500 년 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 P91

규칙의 변화와 그 시행에 관련된 정치적 논쟁은 주로 신학적인 이유로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다. 종교적 축일을 적절한 계절과 시기에 맞춰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은 역법 체계에 자의성이 개입할 수밖에 없으며천문학적 자연 질서뿐만 아니라 사회적 우선순위가 거의 같거나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P95

그런데 2012년의 소동과 여타 종말론이 달랐던 점은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그 날짜의 근거였다. 현대에 등장한 다른 종말론의 근거가 주로 기독교의 성경을 억지로해석한 것이라면, 2012년에 관한 예언은 마야력을 바탕으로 간단한 추론을 통해 대재앙의 날짜를 정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었다. - P98

마야인들의 역법 : 하브, 촐킨, 롱 카운트 - P103

술툰유적 발굴을 주도했던 보스턴대학교의 고고학자 윌리엄 새터노가 시적으로 표현했듯이, 

서구인들의 시선은 언제나 종말을향하지만, 
마야인이 추구한 것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이었다. 그들의 사고방식은 우리와 전혀 다르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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