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다보니 아이들 독서 지도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지요~ 언젠가 모프로그램에 나오신 남미영 작가님을 뵌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까’로 이렇게 그 분의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더욱 반가운 마음이네요.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해서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느냐?"는 꾸중을 자주 들었다는 작가님은 지금 ’동화 작가’이시고 ’독서교육 전문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신 분이랍니다. 역시 책을 좋아하셨던 분이라 남다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시절 책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들이 책읽기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램은 늘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부모로서 구체적인 독서지도 방법이나 연령별 아이들의 독서 성향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같아요. 그런 부족한 부분을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우리 아이들 독서지도 방향을 잡는데 참고로 할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만 하는데,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책은 인간의 가치관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판단이 결정된다고 해요. 그래서 우수한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책은 인간의 시야를 넓혀주고, 올바른 판단력을 갖도록 해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을 하나로 연결해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게 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 읽은 책에서 강한 영향을 받아 결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답니다.
요즘같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많은 책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 읽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인데, 여기서 동서 고금을 통해 좋은 책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준을 종합하여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이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상세하게 나열해 봅니다.
우리가 고전, 혹은 명작이라고 하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는 책과 성장의 욕구가 가장 왕성한 세대인 어린이에게는 성장 이야기가 도움이 됩니다. 서구의 위인전이 보통 아이나 낙제생들이 성공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비해 한국의 영웅전은 거의 우월주의적 설정이 많아 자칫 아이들에게 불행감을 줄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있답니다. 탐색 스토리를 담고 있는 전래 동화나 《미운 오리 새끼》와 같은 상승 모티브를 담고 있는 동화는 독자들의 성장을 이끌어줍니다. 또 감동을 통한 교육성, 몰염치스러울 정도로 즐거움을 위해서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암시적 발단과 열린 결말이 필요하고, 남다른 주인공이 나오며, 쉬운 문장, 간결한 문장, 꼬이지 않은 편안한 문장,교훈조가 아닌 수평적인 문장으로 쓰인 간결하고 쉬운 문장에서 아이들은 기쁨과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깔, 한국인의 모습을 그린, 얼굴 표정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글의 내용이 일치하는 등등의 특징을 가진 그림이 좋은 그림입니다. 눈에 띄는 장정보다 아름다운 장정의 책이 좋고, 무광택의 미색 종이에 진한 밤색의 글씨가 눈의 피로를 덜 느끼게 해주며 글 줄과 글씨 꼴 등이 읽힘성을 좌우하므로 읽힘성이 높은 편집이 중요한 것입니다.
독서는 책을 읽어 내는 개인적인 기술로, 완전한 읽기 능력을 익히기 까지 누구나 독서의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제 1단계는 ’준비의 단계’로 유아기에 시작하여 초등학교 3학년 무렵까지 익혀야 할 과정이고, 제 2단계는 ’독해의 단계’로 초등학교 1학년에서 시작하여 6학년 까지 익혀야 하며, 제 3단계는 ’감상의 단계’로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교에서 익혀야 한다고 한다.그러한 3단계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다시 박스에 정리해 주고 우측 공간에는 요점을 실어 어렵지 않게 눈에 쏙 들어오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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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는 독서로, 태교시대(0세)에서부터 자장 이야기 시대(1, 2세), 그림책 시대(3, 4세), 옛날 이야기 시대(5, 6세), 환상 동화 시대(초등학교 1, 2학년), 역사 이야기 시대(초등학교 3, 4학년), 지식과 논리의 시대(초등학교 5, 6학년), 자아 탐구의 시대(중학생)로 분니다. 두 딸이 6살, 9살이다보니 그 연령대 부분을 더욱 관심있게 읽었어요
엄마와 함께 하는 독서로, 책 읽어주는 부모, 1평 도서관 만들기, 책방 구경, 책 고르기, 책 선물하기, 책읽는 부모, 식탁 토론회, 독서 퍼즐하기, 독서 카드 만들기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독서 지도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과연 ’난 아이들에게 얼만큼 제대로 된 독서 지도??자 노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 지도 방법들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과 위주의 과정을 배워나가기에만 급급하지, 이 책에서 언급한 독서 지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작년에 딸아이가 초등 1학년이었을 때 학교에서 1학기에는 200권 읽기를 목표로 책제목을 적어갔고, 2학기에는 독서록을 써갔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선생님께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소홀한 독서를 하였답니다. 학교에서 좀 더 연계하여 아이들 독서 지도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게 되네요~ 《영국의 독서교육》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영국에서는 학교에서도 교과서보다 독서 토론 위주로 아이들 독서 교육을 권장하고 있다는데 은근히 부러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고민을 중심으로 치료 독서의 실례를 실어놓기도 했답니다. 외모가 볼품 없어 고민할 때 읽는 책-앤더슨의 《미운 오리 새끼》, 프랑스의 전래 동화 《미녀와 야수》 등등,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될 때 읽는 책-《에디슨》, 《아이슈타인》, 부모님이 은근히 싫어질 때 읽는 책-파스통키의 《엄마는 커다란 나무》, 《링컨》, 펄벅의 《아버지를 위한 선물》, 친구와 싸우지 않고 혼자 있을 때 읽을 책-윤석중 동시 <녹은 눈>, 야시마 타로의 《까마귀 소년》 등,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날 때 읽는 책-《미덕의 책》 등, 학교가 싫어서 결석하고 싶을 때 읽는 책-《제닝스는 꼴찌가 아니다》, 《마지막 수업》등, 겁쟁이라고 놀림받고 기분 나쁠 때 읽는 책-《지노의 전쟁》, 《윌리암 텔》 등입니다. 부록에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의 추천 우수도서 목록을 첨부하여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네요~
그동안 제게 필요로 했던 독서 지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들을 한 권의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독서를 통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