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까
남미영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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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엄마이다보니 아이들 독서 지도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지요~ 언젠가 모프로그램에 나오신 남미영 작가님을 뵌 기억이 있는데 ’엄마가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까’로 이렇게 그 분의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더욱 반가운 마음이네요.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해서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느냐?"는 꾸중을 자주 들었다는 작가님은 지금 ’동화 작가’이시고 ’독서교육 전문가’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신 분이랍니다. 역시 책을 좋아하셨던 분이라 남다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시절 책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들이 책읽기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램은 늘 가지고 있으면서 정작 부모로서 구체적인 독서지도 방법이나 연령별 아이들의 독서 성향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같아요. 그런 부족한 부분을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우리 아이들 독서지도 방향을 잡는데 참고로 할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만 하는데,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 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책은 인간의 가치관을 결정하기 때문에 어떤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판단이 결정된다고 해요. 그래서 우수한 책을 골라 읽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책은 인간의 시야를 넓혀주고, 올바른 판단력을 갖도록 해주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을 하나로 연결해 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게 되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초등학교 때 읽은 책에서 강한 영향을 받아 결정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답니다.



요즘같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많은 책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 읽게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인데,  여기서 동서 고금을 통해 좋은 책들이 가지고 있었던 기준을 종합하여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이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라 생각되어 상세하게 나열해 봅니다.



우리가 고전, 혹은 명작이라고 하는 영원하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담고 있는 책과
성장의 욕구가 가장 왕성한 세대인 어린이에게는 성장 이야기가 도움이 됩니다. 서구의 위인전이 보통 아이나 낙제생들이 성공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비해 한국의 영웅전은 거의 우월주의적 설정이 많아 자칫 아이들에게 불행감을 줄 수도 있다는 문제점도 있답니다. 탐색 스토리를 담고 있는 전래 동화나 《미운 오리 새끼》와 같은 상승 모티브를 담고 있는 동화는 독자들의 성장을 이끌어줍니다. 또 감동을 통한 교육성, 몰염치스러울 정도로 즐거움을 위해서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암시적 발단과 열린 결말이 필요하고, 남다른 주인공이 나오며, 쉬운 문장, 간결한 문장, 꼬이지 않은 편안한 문장,교훈조가 아닌 수평적인 문장으로 쓰인 간결하고 쉬운 문장에서 아이들은 기쁨과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가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색깔, 한국인의 모습을 그린, 얼굴 표정이 살아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글의 내용이 일치하는 등등의 특징을 가진 그림이 좋은 그림입니다. 눈에 띄는 장정보다 아름다운 장정의 책이 좋고, 무광택의 미색 종이에 진한 밤색의 글씨가 눈의 피로를 덜 느끼게 해주며 글 줄과 글씨 꼴 등이 읽힘성을 좌우하므로 읽힘성이 높은 편집이 중요한 것입니다.


독서는 책을 읽어 내는 개인적인 기술로, 완전한 읽기 능력을 익히기 까지 누구나 독서의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제 1단계는 ’준비의 단계’로 유아기에 시작하여 초등학교 3학년 무렵까지 익혀야 할 과정이고, 제 2단계는 ’독해의 단계’로 초등학교 1학년에서 시작하여 6학년 까지 익혀야 하며, 제 3단계는 ’감상의 단계’로 초등학교 4학년 무렵부터 시작하여 중고등학교에서 익혀야 한다고 한다.
그러한 3단계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하여 다시 박스에 정리해 주고 우측 공간에는 요점을 실어 어렵지 않게 눈에 쏙 들어오도록 해줍니다.

 ~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는 독서로,
태교시대(0세)에서부터 자장 이야기 시대(1, 2세), 그림책 시대(3, 4세), 옛날 이야기 시대(5, 6세), 환상 동화 시대(초등학교 1, 2학년), 역사 이야기 시대(초등학교 3, 4학년), 지식과 논리의 시대(초등학교 5, 6학년), 자아 탐구의 시대(중학생)로 분니다. 두 딸이 6살, 9살이다보니 그 연령대 부분을 더욱 관심있게 읽었어요



엄마와 함께 하는 독서로, 책 읽어주는 부모, 1평 도서관 만들기, 책방 구경, 책 고르기, 책 선물하기, 책읽는 부모, 식탁 토론회, 독서 퍼즐하기, 독서 카드 만들기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독서 지도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과연 ’난 아이들에게 얼만큼 제대로 된 독서 지도??자 노력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 지도 방법들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교과 위주의 과정을 배워나가기에만 급급하지, 이 책에서 언급한 독서 지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작년에 딸아이가 초등 1학년이었을 때 학교에서 1학기에는 200권 읽기를 목표로 책제목을 적어갔고, 2학기에는 독서록을 써갔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선생님께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소홀한 독서를 하였답니다. 학교에서 좀 더 연계하여 아이들 독서 지도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효과가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게 되네요~ 《영국의 독서교육》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영국에서는 학교에서도 교과서보다 독서 토론 위주로 아이들 독서 교육을 권장하고 있다는데 은근히 부러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고민을 중심으로 치료 독서의 실례를 실어놓기도 했답니다. 외모가 볼품 없어 고민할 때 읽는 책-앤더슨의 《미운 오리 새끼》, 프랑스의 전래 동화 《미녀와 야수》 등등,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될 때 읽는 책-《에디슨》, 《아이슈타인》, 부모님이 은근히 싫어질 때 읽는 책-파스통키의 《엄마는 커다란 나무》, 《링컨》, 펄벅의 《아버지를 위한 선물》, 친구와 싸우지 않고 혼자 있을 때 읽을 책-윤석중 동시 <녹은 눈>, 야시마 타로의 《까마귀 소년》 등,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날 때 읽는 책-《미덕의 책》 등, 학교가 싫어서 결석하고 싶을 때 읽는 책-제닝스는 꼴찌가 아니다》, 《마지막 수업》등, 겁쟁이라고 놀림받고 기분 나쁠 때 읽는 책-지노의 전쟁》, 《윌리암 텔》 등입니다. 부록에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의 추천 우수도서 목록을 첨부하여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네요~


그동안 제게 필요로 했던 독서 지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들을 한 권의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독서를 통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을 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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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옥 2011-03-0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읽어 보고 싶네요. 저는 파주에서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운영자입니다. 꿈꾸는작은도서관까페이 이정보를 공유해도 될까요.

사브리나 2011-03-0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우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되신다면 기꺼이 괜찮습니다.
 
일본 온천 42도 - 큐슈, 오사카, 나고야, 도쿄, 홋카이도의 온천, 2010년 개정판
스토리나무 편집부 엮음 / 스토리나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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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창 시절 한문학을 전공했는데 더불어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아 일본어 전공 수업도 듣고 학원에도 다니면서 2년동안을 정말 열심히 일본어에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다보니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지 않고 그 나라 말을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답니다. 그래서 일본에 가보고 싶었지만 여건상 일본에 가보지 못했던 것이 항상 마음 속에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제가 이 책을 손에 꼭 쥐고 일본을 여행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조금 두꺼운 책이긴 하지만 일본 여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니고 가야하는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우선 몇 년만에 일본과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었고, 일본 온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일본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일본은 온천으로 아주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일본의 온천 정보가 그리 많지 않기에 제대로 된 온천을 여행자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는 여행서입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그 많은 온천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접근하기 편리하면서 온천과 시내 관광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5개 대도시의 주변 지역을 취재 대상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표지 안쪽에는 2010년 개정판의 좋은 점 5가지를 친절하게 제시해주었고, 5개 대도시 주변 지역의 온천 마을을 일본 지도에 표시하여 읽기 전에 한 번 훑어볼 수 있도록 해주네요~ 게다가 ’책의 구성과 활용법’을 꼼꼼하게 안내해 주면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답니다. 그 덕분에 어렵지 않게 책을 보는데 도움이 되었지요~





 

일본 온천에 대한 소개에 들어가기 전에, 온천의 의미부터 시작해서 온천의 기본효능, 온천탕의 종류, 온천탕의 환수방법, 온천 입욕법, 료칸용어 등 온천에 관한 기초 지식 정보를 구체적으로 실어놓아 온천 정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답니다. 이러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일본 5개 대도시 큐슈 지역, 오사카 주변, 나고야 주변, 도쿄 주변, 홋카이도 지역의 온천 마을에 대한 정보를 여유롭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도표를 제시하여 교통편을 자세히 실었고, 일본 현지에서 사용하는 버스 시간표나 승차권, 열차 리플렛 등과 온천 마을의 지도와 풍경 등의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놓아서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온천마다의 효능을 알려주어 일본 온천 여행자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온천 마을 지도 자료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오사카 주변의 아리마 온천마을 일러스트 지도는 한눈에 보기 편한 아기자기한 지도였답니다.



 

총 21개의 온천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사진 자료들로 현지의 풍경을 담은 모습을 보면서 제가 꼭 일본에 있는 모든 온천을 다녀온듯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근데 조금 아쉬웠던 것은 글자크기가 좀 더 컸으면 눈의 피로를 덜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답니다.

 

일본을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계획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시고 여행 가방 꾸러미에 꼭 챙기고 가시면 온천 여행을 걱정없이 편안하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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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섬의 해적들 팍스 선장 1
마르코 이노첸티 지음, 시모네 프라스카 그림, 김희진 옮김 / 세상모든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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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섭고 포악한 이미지인데 여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선장과 해적들의 이미지는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어요~ 초등 1학년 딸아이가 정말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랍니다.

표지 오른쪽 하단 부분에 '이탈리아 아동 도서 베스트셀러'가 표시되어 있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어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초등 1학년  딸아이도 등장 인물 소개가 나와있어서 더 좋다고 하네요~

 

사악한 뱀들에게 납치되어 뗏목에 묶인채 바다에 버려진 작은 꼬마 생쥐 리키 랫은 바다를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카멜론호의 해적선에 의해 구조됩니다. 리키는 전설로만 알고 있던 해적선에 있는 것보다도 진짜 카멜레온처럼 배의 색이 계속해서 바뀌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해적들의 대장은 젊고 붉은 여우인 '팍스 선장' 이고, 50여명 쯤 되어 보이는 해적들 중에는 쥐, 토끼, 여우....심지어 나이가 많아 보이는 늑대도 있었어요~ 꼬마 생쥐 리키도 공식적으로 카멜레온호의 해적이 되기 위해 맹세를 하자  다른 해적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때 아나콘다 왕국호가 나타나 바다 위에서 추격전이 벌어지다가 갑자기 바다 위로 신비스런 짙은 안개가 깔리면서 카멜레온호는 아나콘다 왕국호를 따돌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안개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리키는 '쌍안경 지킴이'로 임명되면서 팍스 선장과 항상 함께 다니게 되지요~



 팍스 선장과 해적들은 불피리오가 생쥐 항구에서 샀다는 지도를 보며 금화가 가득한 보물상자를 찾아나서기로 마음 먹습니다. 근데 그곳은 섬이 아니라 흰 고래 몸 속이었어요~  팍스 선장과 리키, 피라토는 고래가 잠든 사이 살짝 벌어진 입 속으로 들어가 고래 피부 아래에, 해적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토팔치니 할머니 의사가 준 수면제를 찔러 놓고는 보물 상자를 가지고 나옵니다. 그 순간 고래가 깰까봐 정말 긴장되었답니다~

해적들 사이에 금화를 서로 더 받겠다고 소란을 피우는 사이,  아나콘다 왕국호가 공격을 해오는 바람에 카멜레온호는 또다시 위험에 처하고 맙니다. 적의 포탄에 맞서 카멜레온호도 포탄을 쏘지만 힘이 약했어요~하지만 이번에도 절묘한 순간 신비스런 짙은 안개가 케멜레온호를 휘감아 그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안개섬으로 돌아온 해적들은 금화 상자를 열어보는데 그 금화에는 금이 들어 있지 않고 구리나 금속으로 만들어져 가치가 없는 것이었어요~아빠의 빚을 다 갚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리키뿐만 아니라 다른 해적들은 모두 실망이 컸답니다. 하지만 팍스 선장이 해적들에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야!'라는 말로 사기를 북돋아 줍니다. 정말 멋진 선장인 것 같아요.~


 
힘 없고 작은 꼬마 생쥐 리키도 해적이 되어  아나콘다 왕국호와 싸우는 용기를 보여주었고, 위기의 순간마다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호 해적선의 신비스러움이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더욱 끌어들였던 것 같습니다.  초등 1학년 딸아이, 2탄, 3탄, 4탄, 5탄 이야기가 넘 기다려진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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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들려주는 훈민정음
조채린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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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에 대해 우리는 그분이  한글을 창제하셨고, 측우기를 만드신 분이라고 대강  아는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종대왕이 주인공 시점으로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업적에 대해서 이야기하듯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데 그 분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종은 영토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군사, 사회, 문화,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방면에 큰 발자취를 남겨, 조선 27명의 왕 중에 유일하게 대왕이라고 칭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태종이 왕권 강화에 큰 힘을 쏟아부어, 왕위를 세종에게 물려준 뒤에도 군권을 장악하여 세종대왕이 마음 놓고 정사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니 따로 왕권 강화에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신하들과 소통하는 일이 자연히 많아지게 되면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그분의 업적이 빛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는  생애 전반, 훈민정음, 생애 후반 3장으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세종대왕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첫째 형인 양녕 대군은 성격이 쾌활하여 궁궐의 답답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궁 밖으로 나가 사냥을 즐기고 술을 마시며 제멋대로 행동을 했고, 둘째 형인 호령 대군은 이 틈을 기회로 자신이 세자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생에게 방해가 될까봐 스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태종은 방 안에서 혼자 책 읽는 것을 즐겼던 세쨋인 충녕대군을 매우 좋게 보시고는 세자 책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자 책봉  2개여 월 후에 왕위를 물려주려 하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번 먹은 일은 끝내 하고야 마는 성격을 가진 태종은 나이가 불과 22살인 세종을 조선의 4대 임금 자리에 올려놓습니다.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게 된 것도 어찌보면 형님들의 깊은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2장에서는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압록강 일대에 출몰하는 야인들을 토벌하기 위해 최윤덕을 보내 압록강의 아래의 영토를 되찾아 4군을 설치했고, 두만강 일대는 김종서가 야인들을 회유하며 6진의 영토를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국경을 완성하였답니다. 세종대왕은 신하들이 마음껏 학문에 힘쓸 수 있도록 각종 서적을 구해다가 집현전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어느 날 신숙주가 책을 읽다가 잠든 모습을 보고는 입고 있던 어의(임금이 입던 옷)를 벗어 덮어주어 잠에서 깬 신숙주가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고, 이 일을 알게 된 신하들도 감명하여 학문에 전념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하들을 잘 살폈던 세종대왕의 면모에 저또한 감동적이었답니다.

 

궁중에서 연주되는 아익을 박연이 정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여, 본래 중국의 것이었던 아악을 우리 음악으로 완성해 놓았고 아악의 악보도 편찬하게 됩니다. 동해에는 '요도'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세종대왕은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하고야 마는 성격으로 요도를 계속 찾도록 했지만 끝내 찾지를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요도가 바로 지금의 독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말하기도 한답니다.

 

세종대왕은 능력을 우선시하였는데, 관노 신분이지만 손 기술이 뛰어난 장영실에게 관노의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고 벼슬을 주게 됩니다. 혼천의, 측우기, 간의대, 갑인자 등이 그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농사직설>을 저술한 정초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비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인 측우기는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라고 합니다.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자꾸만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자,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손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집현전 학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은 신숙주, 성삼문, 이개, 박팽련 등 일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을 갈고 닦아 마침내 훈민정음을 반포하게 됩니다. 한글은 매우 독창적인 문자로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갖게 되네요~세종대왕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3장에서는 세종대왕의 근심과 마지막 순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시련을 겪게 되면서 아내인 소헌왕후가 잘 위로해 주지만 그녀도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세종대왕은 이 고통을 부처의 힘에 의지하고 많은 책을 간행하는데 힘을 쏟아부었지만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54세의 나이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지 32년이 조금 넘어선 시기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는 평소? 것이 병을 키워온 이유라고도 말합니다. 세종대왕은 몸집이 비대했다는 사실도 여기서 알게 되었답니다.

 

세종대왕의 성격은 무슨 일이든지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초등생인 딸아이가 보는 위인전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 속에서도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통해 그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것이리라 짐작합니다.세종대왕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딱딱하지 않고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그분을 직접 만난 듯한 기분이 들어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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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학교에 가다! 난 책읽기가 좋아
로라 오웬 지음, 노은정 옮김, 코키 폴 그림 / 비룡소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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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키 폴 작가는 제가  올봄에 딸아이 초등학교 명예교사를 맡아 책읽어주기 주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샌지와 빵집 주인>이라는 책을 읽어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답니다.  그림이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답니다<마녀 위니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코키 폴 작가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태생으로 많지 않은 흑인 그림책 작가라고 합니다. 초등 1학년 딸아이는 학교 도서관에서 <마녀 위니 시리즈>를 몇 권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네요. <마녀 위니, 학교에 가다> 책을 내밀었을 때, 딸아이가 무척 좋아했답니다. 가까이 살고 있는 초등 3학년 조카도 저희 집에 놀러와서 함께 읽었답니다. 

 

<마녀 위니, 학교에 가다>는 난 책 읽기가 좋아 2단계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동화로, 서른 여섯 번째 마녀 위니 시리즈입니다. 차례부터 심상치 않네요~ 재미있는 그림으로 페이지와 제목을 보여주어, 아이들 시선을 끌고 있네요.책 속에는 네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마녀는 무섭고 강한 이미지의 모습인데 마녀 위니는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초승달과 별이 그려진 길다란 꼬깔모자를 쓴 덜렁이 같은 이미지로 보기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났고 재미있었답니다. 

 

마녀 위니의 옆집에 거인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거인이 위니에게 ’못난이’라고 하는 바람에 화가 난 위니는 까만 고양이 윌버에게 투덜댑니다. 그러다가 윌버에게 테니스를 치자고 하지만 윌버는 졸기만 합니다. 위니는 잡동사니 더미에서 테니스 채와 공을 찾고는 꼬깔 모자를 벗고 짧은 치마에, 운동화를 갖춘 복장을 합니다. 그 모습이 정말 귀엽고 예쁘더라구요~



 

윌버가 놀아주지 않자 위니는 마법을 써서 테니스를 치지만 요술 지팡이까지 말을 듣지 않네요~화가 난 위니가 요술 지팡이를 덤불 속으로 던져버리자 어떤 개가 물고 와서는 위니에게 재롱을 떨어요~ 그 개는 옆집 거인의 개였답니다.

 

위니가 좋아하는 음식은 바삭바삭한 지렁이 튀김과 쐐기풀 샌드위치, 민달팽이 주스라고 하는데 상상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마녀 위니가 화가 났을 때, ’모기 반바지 같으니!’, ’개구리 열 마리의 궁둥이만큼이나 예의가 없다니까!’ 등의 기발한 표현도 저절로 웃음이 나게 하였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위니가 잡지 <마녀생활>에서 본 온실을 갖고 싶어 요술 지팡이로 마법을 부렸지만 신통하지가 않아, 옆집에 사는 건축가 제리에게 공사를 맡기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제리처럼 덩치가 큰 거인이 일하기에 위니네집은 너무 비좁아 밖에서 짓기로 했는데 제리의 솜씨는 어설프기만 합니다. 그래서 위니가 다시 마법으로 온실을 멋지게 만들게 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마녀 위니가 학교 식당에서 일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위니가 글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에 갔다가 글은 배우지 못하고 식당에서 급식 요리를 하게 됩니다.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를 쓴 마녀 위니의 모습은 제법 그럴싸합니다. 메뉴는 스파게티와 쥐포조림인데 요즘 학교에서는 아주 싱싱한 재료료만 급식을 만든다고 생각한 위니는 윌버에게 쥐를 잡게 하고 위니는 마법을 써서 지렁이를 잡아서, 싱싱하고 오동통한 쥐로 만든 쥐포조림과 갓 잡은 지렁이로 만든 스파게티를 완성합니다. 급식을 먹으러 온 아이들과 선생님을 질겁해서 모두 식당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위니가 요술 지팡이로 마법을 부려 맛있는 음식으로 바꾸어 아이들과 함께 배불리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이런 모습에서 아이들이 마녀 위니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부엉이 울음 소리때문에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위니와 윌버는 꾸리꾸리 열매 나무에 있는 싱싱한 애벌레를 잡아 애벌레 잼을 만듭니다. 애벌레 쨈을 너무 많이 먹은 위니는 얼굴이 새파랗에 질려서 배를 움켜쥐더니 엄청 큰 소리로 트림을 합니다. 맑은 공기를 쐬려고 밖으로 나온 위니는 분홍빛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는데, 어디선가 ’지지배배’ 소리가 들려 새로운 종류의 부엉이 소리로 착각하고는  보고 싶은 마음에 숲속으로 계속 들어갑니다. 위?’라는 대답이 들려옵니다. 알고 봤더니 옆집에 사는 거인 제리였던 것입니다. 위니가 놀라는 모습, 화내는 모습, 씨익 웃는 모습이 정말 익살스럽고 생동감이 있어 즐거웠답니다.

 

엉뚱하고 발랄한 마녀 위니의 모습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천진스럽고 호기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마녀 위니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마녀 위니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게 아닌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지렁이, 애벌레 등과 같은 걸 보면서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초1 딸아이는 오히려 더 재미있고 실감난다고 했답니다.기발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끌어낸 이야기에, 코키 폴 작가의 익살스럽고 위트 넘치는 그림이 합해져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7살부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그 즐거움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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