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들려주는 훈민정음
조채린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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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에 대해 우리는 그분이  한글을 창제하셨고, 측우기를 만드신 분이라고 대강  아는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종대왕이 주인공 시점으로 자신이 살아왔던 삶과 업적에 대해서 이야기하듯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는데 그 분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종은 영토를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군사, 사회, 문화,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방면에 큰 발자취를 남겨, 조선 27명의 왕 중에 유일하게 대왕이라고 칭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태종이 왕권 강화에 큰 힘을 쏟아부어, 왕위를 세종에게 물려준 뒤에도 군권을 장악하여 세종대왕이 마음 놓고 정사를 펼칠 수 있도록 해주니 따로 왕권 강화에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신하들과 소통하는 일이 자연히 많아지게 되면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그분의 업적이 빛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는  생애 전반, 훈민정음, 생애 후반 3장으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세종대왕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첫째 형인 양녕 대군은 성격이 쾌활하여 궁궐의 답답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궁 밖으로 나가 사냥을 즐기고 술을 마시며 제멋대로 행동을 했고, 둘째 형인 호령 대군은 이 틈을 기회로 자신이 세자 자리에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생에게 방해가 될까봐 스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 태종은 방 안에서 혼자 책 읽는 것을 즐겼던 세쨋인 충녕대군을 매우 좋게 보시고는 세자 책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자 책봉  2개여 월 후에 왕위를 물려주려 하여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번 먹은 일은 끝내 하고야 마는 성격을 가진 태종은 나이가 불과 22살인 세종을 조선의 4대 임금 자리에 올려놓습니다.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게 된 것도 어찌보면 형님들의 깊은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2장에서는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압록강 일대에 출몰하는 야인들을 토벌하기 위해 최윤덕을 보내 압록강의 아래의 영토를 되찾아 4군을 설치했고, 두만강 일대는 김종서가 야인들을 회유하며 6진의 영토를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국경을 완성하였답니다. 세종대왕은 신하들이 마음껏 학문에 힘쓸 수 있도록 각종 서적을 구해다가 집현전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어느 날 신숙주가 책을 읽다가 잠든 모습을 보고는 입고 있던 어의(임금이 입던 옷)를 벗어 덮어주어 잠에서 깬 신숙주가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고, 이 일을 알게 된 신하들도 감명하여 학문에 전념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하들을 잘 살폈던 세종대왕의 면모에 저또한 감동적이었답니다.

 

궁중에서 연주되는 아익을 박연이 정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어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여, 본래 중국의 것이었던 아악을 우리 음악으로 완성해 놓았고 아악의 악보도 편찬하게 됩니다. 동해에는 '요도'라 불리는 작은 섬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세종대왕은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반드시 하고야 마는 성격으로 요도를 계속 찾도록 했지만 끝내 찾지를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요도가 바로 지금의 독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말하기도 한답니다.

 

세종대왕은 능력을 우선시하였는데, 관노 신분이지만 손 기술이 뛰어난 장영실에게 관노의 신분에서 해방시켜 주고 벼슬을 주게 됩니다. 혼천의, 측우기, 간의대, 갑인자 등이 그 때 만들어진 것입니다. <농사직설>을 저술한 정초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비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인 측우기는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라고 합니다.

 

백성들이 글자를 몰라 자꾸만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자,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손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노력합니다. 집현전 학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은 신숙주, 성삼문, 이개, 박팽련 등 일부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을 갈고 닦아 마침내 훈민정음을 반포하게 됩니다. 한글은 매우 독창적인 문자로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갖게 되네요~세종대왕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3장에서는 세종대왕의 근심과 마지막 순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먼저 떠나보내는 시련을 겪게 되면서 아내인 소헌왕후가 잘 위로해 주지만 그녀도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세종대왕은 이 고통을 부처의 힘에 의지하고 많은 책을 간행하는데 힘을 쏟아부었지만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54세의 나이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지 32년이 조금 넘어선 시기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는 평소? 것이 병을 키워온 이유라고도 말합니다. 세종대왕은 몸집이 비대했다는 사실도 여기서 알게 되었답니다.

 

세종대왕의 성격은 무슨 일이든지 한번 마음 먹은 것은 끝장을 보고 마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초등생인 딸아이가 보는 위인전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 속에서도 세종대왕의 발자취를 통해 그의 성격을 잘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업적을 이루어낸 것이리라 짐작합니다.세종대왕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딱딱하지 않고 살아있는 듯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그분을 직접 만난 듯한 기분이 들어 더욱 재미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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