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버스 3 - 네덜란드 아동문학상 수상작 공포버스 3
파울 반 룬 지음, 휴고 반 룩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1권, 2권에 이어 만나게 된 <공포버스3>~

역시 표지에서 풍기는 무시무시함은 저절로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초등4학년 딸래미, 무섭다고 읽지 않으려하더니 궁금증을 못참고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전 세계 100만 부 이상이 팔릴만큼 공포감은 두 배였다.

 


 

 

 

 

 

리디아, 사키어, 리하르트, 베리 네 아이는 자동차 박물관 야외 수업 시간에 몰래 빠져 나와

에디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으스스한 분위기의 공포버스에 탑승하게 된다.

컴퓨터 기술로 다시 되살아난 온노발은 다른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공포 이야기를 들려준다.

게다가 아이들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하여 아이들이 생생하게

 공포를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드라큘라, 좀비,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다양한 괴물들이 불쑥 튀어나오는 이야기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간결한 먹선으로 그려진 다양한 괴물들의 모습도

아주 리얼리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했다.

 

 

 

 

 

 

네 아이들이 다른 현실 세계에서 공포 체험을 하게 된 이야기는 단순히 공포 이야기에만

흥미를 가지게 하기보다 어쩌면 요즘처럼 컴퓨터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약간은 게임을 줄였으면 하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현실을 잊어버리고 게임속 현실에 몰두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이게 되면서 공포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나도 단순히 이야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읽는내내 무서움을 느꼈는데

그만큼 이야기의 스토리가 탄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공포버스 다음 시리즈가 굉장히 기다려진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공화국 지구법정 6 - 남극과 북극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29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과학은 우리가 사는 지구와 태양계으 주변 행서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

고교시절 이과 계열로 지구과학을 공부했었는데

넘 어려워서 지구과학 공부가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과학공화국 지구법정 시리즈를 만났었더라면

나도 지구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는 과학책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다.

 

 

 

 

요즘 지구의 온난화 현상때문에 북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자신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그 어느때보다도 극지방에 대한 관심이 크다.

남극과 북극, 극지방에 사는 동물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극지방의 환경과 생활에 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다양한 사건을 통해 소개한다.

남극이나 북극으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그곳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지구법정'에서의 재판 과정에서 전문가들을 통해

극지방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 외에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다.

남극에도 사막이 존재한다는 사실~ 남극에 있는 사막은 '드라이 밸리'인데

이곳은 따뜻하기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항상 불어 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눈이 날려서 땅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오래된 얼음의 푸른색과 동물성 플랑크톤의 노란색이 합쳐지면서

신비한 초록색을 띠는 초록색 빙산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오존 구멍으로 강한 자외선이 내려오기 때문에

보안 안경을 쓰지 않으면 눈이 멀 수 있다고도 한다.

바닷물이 얼어서 만들어진 북극과 달리 남극은 대륙 위에 눈이 내리고

쌓인 눈이 얼어서 빙하가 된 것이다.

남극 대륙에는 활화산이 많으며 디셉션 섬에서는 화산 활동이 진행되어

그 영향으로 근처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따뜻해져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정말 신기한 사실이다.

그리고 얼음으로 지은 집 이글루에서는 물을 뿌려서 난방을 한다는 사실도~

 

 

 

 

 

 

 

대륙이란 광대한 면적의 단단한 육지를 말하는데 북극은 육지가 아니라

얼음이 얼어서 만들어진 지대이다. 그리고 북극의 얼음은 바닷물이

얼어서 만들어지 것으로 맛이 짜다고 한다.

펭귄이 뒤뚱거리며 걷는 것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이고,

다리가 짧아 보이는 것은 털이 다리를 가려서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그래서 펭귄은 숏다리가 아니라 롱다리라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 수 있다.

남극의 크릴새우는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어지면 오징어의 양이 엄청 줄어들고

생태계가 위협받게 될 것이다.

여행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와 더불어

남극과 북극, 극지방에 사는 동물에 관한 놀랍고 신기한 사실들로 인해

지구과학이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지를 알게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아버지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만 봐도 왠지 눈물이 글썽거려진다. 늘 가족을 위해 일하시는

아버지의 무거운 뒷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에~
이 작품은 중국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 옌롄커의 가족 자전 에세이이다.

『나와 아버지』는 2009년 중국 최고의 감동 스토리를 안겨준

옌롄커의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고난의 세월 속에서 굶주리고 가난했던

현대중국의 아버지 세대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 사이의 좁혀질 수 없는 괴리감, 병에 걸려서도 가족들을 위해

온몸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삶의 모습들...

마치 우리나라 60년대와 70년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읽어내려 가면 갈수록 순수함과 소박함, 솔직함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농부 아버지의 삶과 자신의 처지에 대해

아주 진솔하게 그려내어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야기 속에서 깊게 인상이 남는 구절이 있었다.

노동과 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농부 아버지들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되는 작가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이 아닐까~ 가슴 한켠이 짠해진다.

왠지 모르게 어렵고 어색한 아버지와의 관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싶다.

 

 

 

"나는 노동과 땅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우리 아버지가 이 세상에 생존하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농민에게는 인생에서의 모든 고락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모든 것이 노동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땅과 노동이 농민들 인생의 모든 고락의 근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p.92-

 

 

 

 

"아버지가 된 그날 그 순간부터 각골명심하게 된 가장 크고 엄숙한 책무는

아이들의 위해 몇 칸의 집을 지어주고 딸들이 시집갈 때 필요한 혼수를 준비해주며,

아들딸들이 시집 장가를 가서 가정을 이루고 사회적으로 뜻을 이룰 때까지

살아남아 이 모든 것을 직접 목도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거의 모든 농부 아버지들의

인생의 목표이자, 심지어 유일한 목표였던 것이다."

-p.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고려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까? - 이규보 vs 최우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18
최연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무신'이라는 역사드라마가 끝났는데 고려시대 최씨 집권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그 드라마를 통해 팔만대장경이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마침 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 시리즈 18권

《왜 고려는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을까?》를 읽게 되면서

최우와 『동국이상국집』의 저자인 고려 시대의 문인 이규보

두 사람이 주장하는 입장을 고려해 볼 때

팔만대장경이 왜 만들어졌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팔만대장경은 1237년부터 16년 동안 8만여 매의 규모로 완성되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우리는 팔만대장경이 무인 세력인 최씨 정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는데

최씨 정권의 측권이라고 평가받던 이규보가 팔만대장경은

최씨 정권이 아니라 고려의 백성이 단결하여 국가적인 사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최우를 고발하면서 한국사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루어진다.

 

 

재판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팔만대장경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든 대장경을 '초조대장경'이라고 부르고,

'속장경'은 초조대장경을 보완한 것이라고 한다.

팔만대장경은 초조대장경이 몽골의 침략으로 불타 버리자 만든 것이다.

좋은 나무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판각하기에 좋게 나무를 자르고,

판자를 소금물에 삶고 그늘에서 말리는 과정을 거치며

판각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을 갖추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팔만대장경에 쓰인 목재뿐만 아니라 팔만대장경 제작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사실도 알 수 있다.

팔만대장경판에 새겨져 있는 인명과 법명을 조사한 결과,

대략 2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되었다.

어마어마한 숫자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깃들었는가?

다시금 팔만대장경의 역사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열려라, 지식창고'에서는 문화재의 의미와 팔만대장경이 고려의 대외적인

자주성을 강조했다는 사실, 세계 기록 유산에 관한 정보를 싣고 있다.

피고와 원고측의 증인으로 나선 정안, 대승, 천기 대사, 수기 대사, 살리타, 다나카의

역사적 증언을 들어보는 재미도 꽤 흥미롭다.

자연스럽게 고려의 시대적 상황을 알게 되면서 팔만대장경이 왜 만들어졌는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할까? 말까?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3
하이케 브란트 지음, 송소민 옮김, 수잔네 괴히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자기 만의 비밀을 갖고 있다든지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겪을 때가 있다. 처음엔 아이들이 하는 거짓말때문에 속상해 한 적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과정이고 아직 판단이 부족한 아이들의 모습이기때문에

부모로서 현명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거짓말' 자체는 정말 나쁜 단어이다. 남을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선의의 거짓말은 다소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아직 옳고 그름을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기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야나라는 소녀를 통해 꽁꽁 숨겨두었던 비밀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

 

 

 

 

 

중학년을 위한 한뼘 도서관 시리즈는 초등4학년 딸래미가 흥미롭게 읽는 책이다.

23번 째 이야기 또한 딸래미에게 '정직'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야나라는 소녀가 이웃인 이들 아줌마의 초콧릿을 몰래 먹은 비밀을 간직한 채,

힘들어하는 심리를 잘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야나 반친구들이 선생님한테 거짓말하려는 은밀한 계획도 알고,

부모님 몰래 가출한 오빠가 숨어있는 장소까지도

야냐는 이러한 비밀들을 안은채 심리적 갈등을 많이 겪는다.

하지만 용기내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털어놓는 모습과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도와주는 어른들의 역할이 눈에 띈다.

비밀을 털어놓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야단을 치기보다

아이들 말에 귀기울여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비밀은 절대 없다고 생각한다.

비밀은 또다른 비밀을 낳게 마련이고, 비밀을 간직하면 할수록 자신만 힘들뿐이다.

아직 성숙되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정직'에 대한 중요함을 일깨워주었고,

이런 아이들에게 '정직'이란 가치를 잘 심어줄 수 있도록

어른들의 현명한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