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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 사중주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서른 아홉'이라는 드라마가 작년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
여자들만의 우정이 진하게 베어나는 이야기로 공감할수 있어 좋았던거 같다.
이책을 보며 그 드라마가 떠올랐던 이유였다.
'서른 아홉'과 '달콤 쌉싸름 사중주'는 분위기를 통해 아시겠지만 여성의 우정을 그린이야기인데 차이점이 있다면
서른 아홉과 스물 아홉의 나이 공감대와 인원구성이 세명과 네명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소소한 일상생활에서의 희노애락을 담아낸다.단 서른 아홉이 한 인물의 죽음의 설정으로 슬픔을, 특히 애도라는 감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깊게 파고든다.
'달콤 쌉싸름 사중주'는 여성들의 진한 우정을 에피소드 별로 그려내며 일과 사랑 유머와 휴머니즘 우연과 인연을 통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문제가 있을때 마다 서로를 돕고 격려하며 인생을 개척해 가는 절친 네명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서른 즈음의 나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초조함을 안고 인생의 또 다른 갈림길에 서는 미묘한 시기다.이성에게 인기가
사라져 가고, 직업의 기반도 다져야 하지만 때 이른 슬럼프로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의 길이 맞는지 결정을 낼려야 하는
고비를 맞이 하는 등 잡다한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이 작품의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네명의 친구들이 서른을 멋지게 통과하는 그녀들 모습이 빛나보였다.
'유부초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키코' (단아하고 섬세한 외모와 조용한 성격의 피아노 강사)의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을 예고한다.
'유카코'(요리가 취미이자 특기인 그녀는 인기 블로거가 되어 악플로 머리가 아파진다) 의 초딩 단짝친구를 '야마쇼쿠'라는
어릴때 먹었던 빵 , 그녀의 마음을 북돋아줄 추억의 빵을 통해 단짝 친구를 찾아 헤맨다.
'마리코'(인형처럼 예쁘고 도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 믿었던 남자친구가 어느 밤 '하이볼'을 마셨던 레몬향 체취로
다른 이성과의 한 눈 팔았던 순간을 알아채게 되며 이별을 고하게 된다.
'가와루코'(당당하고 유능한 잡지사 편집장 워킹우먼)쌓여가는 업무와 살림살이에 지쳐있다. 그 순간에 힘이 되어준 건 누군가가
두고 간 고추기름이었다.
'가오루코'의 설음식을 함께 만들어 주기로 한 친구들 그러나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여러이유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게 되고,
그 사이 시어머니가 먼저 도착하게 되어 미리 준비되어야 했던 설음식으로 갈등 상황이 된다.
모두가 일과 연예를 우선했지만, 그건 우정이라는 든든한 서로의 신뢰의 밑바탕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개성도 강하고 서로 다른 성격과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 단단한 결속을 맺고 있는 네명의 그녀들을 보며 학창시절의 아쉬움과
여운이 남기도 한다. 동시에 현재 직장일이 힘들었을때 사람관계등 여러가지 갈등기로에 섰을때 가까이 있는 지인들에게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달콤 쌉싸름 사중주'는 어려움의 순간을 음식과 빛나는 재치로 해결해 준다.
푸른 하늘과 따뜻한 보금자리 소중한 사람들이 있지만 인생은 매일 갈등의 연속이며 달콤하지만은 않다. 때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오해의 순간으로 인해 일이 꼬여버리기도 한다.
그런게 인생이라고 작가는 그녀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맛갈스러운 음식들을 통해 담담히 전달해 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다고 용기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