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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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가다보면 잃어버려도 되는 것들과 안될 것들을 구분해지는 것이 

어렸을적의 기준과 많이 달라져 버린다.

잃어버리면 안되는 것들 -우정, 사람들에 대한 연민(사랑), 도적전 기준, 자연환경, 자연파괴

잃어버려도 괜찮아 -돈, 

잃어버리는 연습이 필요해 -욕망 


이 기준이 시간이 바뀌어가며 뒤집히는데 누군가는 세속에 물들었다고 이야기하고 

어릴적 지방 친구들은 서울 사람 다 되었다고 한다.

오래전에 그 친구들이 이야기 하던 이야기가 소설을 읽으면서 떠오르기 시작한다.


'아프마우'- 충직하고 충성스럽다 

윙카-마푸체족이 아닌 외부인 

'아우카만'-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콘도르 


페루의 어느 지방인듯한 이곳의 '아프마우' 이름도 충직한 이 강아지는 자연의 보살핌을 받는 법을 잘 안다.

생존 부터 재규어에 도움을 받고 마을의 인디언부족들에게 자연의 영혼으로 부터 생명의 신비로움을 받는법을 안다. 


나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다. 그래도 나는 끄떡없다. 그리고 저 사람들에게 내가 개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다고 해도 전혀 상관없다. ~ 잃어버린 것의 향기가 저 어둠으로 부터 희미하게 전해지고 있는 지금, 그런것 따위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15p


그러나 마을은 백인 윙카들에게 파괴되어 가고 '충직한 개' 는 백인들에게 사냥을 위해 훈련되어진 후 어느날 같은 곳에서 자란 '아우카만' (인디언 소년)'을 추격하게 되고 , 소년은 총상을 입은채 쫓기게 된다.


백인들은 모르는 이들만의 비밀 개와 소년은 오랜시간동안 함께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다.

개는 쫓기는 소년을 위해 온몸으로 총구를 막아서며 구해주고 , 자신은 땅의 영혼으로 돌아간다.


소설은 100페이지 되지 않는다. 짧은 창작 소설안에 담겨있는 지구와 환경 생물들을 돌아다보며

잠시 산만한 세상속의 소음속을 따돌리고 쉬다 온 느낌이다.

오래전 인디언 부족들의 지혜로움이 어느때 보다 절실히 필요해진다. 



너는 충직하고 충성스러운 아프마우라는 이름을 가진 나의 형제야 .

그런데 그 목소리는 전에 듣던 웬출라프 할아버지의 목소리와 똑같다. 이제 먼길을 떠나야 할 때가 온것 같구나.71p





어쨌건 오랜만에 잠깐이라도 자유를 되찾자, 근육이 유연해지고 코와 귀의 감각이 예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소나무 농장에서 더 멀어질수록 익숙한 냄새들이 다시 하나둘씩 코로 돌아오기 시작했다.-51p

붉은 빛이 도는 떡갈나무 페인과 잎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개암나무 응게푸, 그리고 껍질이 돌멩이만큼 단단한 너도 밤나무 레울리와 늘 초록빛을 띤 신성한 계수나무 포이케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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