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시티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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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부터 시작된 중국, 멕시코, 남미,스페인등 이어지는 여행지와 갈등의 장소에서 방랑하듯 흔들리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것 저것 몸에 좋다고 상큼하고 단백질이 필요하다며 온작 뷔페가 차려진 한상을 먹은 후 소화 불량에 막막했던 체기를 딱하고 엄지 손가락을 땄을때의 상쾌함 이랄까..

그렇지만 그것이 답은 될수는 없지만 삶의 변환점이나 익숙해졌던 지루함을 견디게 해주기도 한다.


*왜 중국이예요

월가에서 뼈 빠지게 일하며 중산층 가정을 지탱하려다 사기를 당해 횡령까지 이어지고 온가족을 데리고 도피하던  '샘'가족은 사기꾼을 맞딱드린다.


*에메랄드 시티

꿈을 좇아 화려한 도시로 찾아든 모델 스테이시에겐 원하는 조건의 자리가 끝내 보이지 않는다.


그녀는 차분히 그를 바라 보았고 로리는 처음으로 스테이시가 자기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 그가 결코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도 저도 안되면, 그때는 세상을 달리 보게 되겠지" -본문중


*모자돌리기 

지금껏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자부해왔던 젊은 여자 샬럿은 여유롭게 안전적이었던 관계가 외도 고백으로 이어진다.


젊은 아내였던 시절의 옷은 ~ 하나도 맞지 않았다.나란 사람은 예전보다 더 작아지고 내가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초창기의 풍요로움에서 정제 되었는데 말이다.179p


*묘기를 구경하다

주인공 부부에겐 밥먹듯이 자유롭게 갈아치우는 자유연예주의자인

'소니'가 있다.그는 밀애의 현장에 자주, 친구 부부를 동반하게 되고 '소니'는 친구인 '제임스'에게 아내 '다이애나'의 하룻밤의 진실을 폭로하며 사투의 현장이 된다.


'소니'는 정착자인 '제임스'의 삶을 시기하여 그의 아내를 유혹했고 , 반대로 '제임스는 자유연예자인 그의 친구 '소니'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다.


"지옥에서 빠져나온 기분이었어" 다이애나가 말한다.

그녀의 삶의 익숙한 존재를 돌아보며 그 이상했던 날을 떠올릴때면 가끔은 그리울거라고.-168p



여행과 각성과 갱생의 메커니즘을 각 버전으로 변주하며 상실과 결핍을 떠안고 변화와 구원을 찾아 자기 현실의 바깥으로 나선 다채로운 인물들의 10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물들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서 있다. 그들이 처한 현실은 오랫동안 염원해온 바람을 저버리고 좌절감만 안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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