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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읽기
무루(박서영)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5월
평점 :
저자는 어릴적부터 동화책을 좋아하고 그길이 생업으로 이어지는 번역으로 접해왔던 책들을 내면에 깊숙히 성찰해 나간다.
비혼이며 채식주의자 노인이 되어도 이런 마음으로
늙고 싶다던 말들의 이야기가 그림들과 실려진 책이다.
아끼는 마음이 자신을 초과하는 사람
그레서 타인과 타자에 대해 애정과 연민을 느끼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또렷한 흔적을 남기는 사람.-200p
농부는 손과 발에 익힌 두터운 습관 속에서 밭일에 완전히 적응해 있다. 습관astabang이란 말은 원래 소유하다echein/habere라는 말에서 왔다. 농부는 습관 속에서 환경에단순히 적응할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거주한다. (…) 습관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고유한 자신의 영역, 고유한 자신의 속성, 고유한 실체적 중량을 얻게 된다. 이는 습관이있고서야 비로소 ‘나‘라고 말하는 고유한 자기가 있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자기감정이나 자기의식은 습관의 선물이다. (김상환, ‘자유란 무엇인가.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민음사)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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