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감각 - 삶의 감각을 깨우는 글쓰기 수업
앤 라모트 지음, 최재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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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앤 라모트는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우리의 고독을 덜어 주고

감수성을 깊고 넓게 확장시켜준다고 말한다.

바다에서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올 때

배 위에서 노래를 하면 두려움을 잊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글을 쓰는 건 대단한 사람이나 하는 일 같다.

그러나 앤 라모트의 책 <쓰기의 감각>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25년간 아마존 글쓰기 분야 베스트셀러이며

미국의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인생 책으로 꼽는

<쓰기의 감각>은 글쓰기에 관한 독특한 책이다.

앤 라모트는 글쓰기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머러스하게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준다.


누구나 표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막상 종이를 꺼내도 막막하다.

학교 다닐 때 가장 어려운 숙제가 일기 쓰기 숙제였던 건

도대체 매일 똑같은 날 같은데 뭘 일기로 써야 할지 막막해서였다.



앤 라모트는 내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 모두가 글쓰기 소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기억나는 모든 것을 적어보세요.

어린 시절 당신이 갖고 싶던 물건은 없었나요?

가족과 고무 튜브를 타고 놀던 기억은요?

열 살 크리스마스 때 무슨 선물을 받았나요?



만약 유년 시절이 행복하지 못했다 하더라고 괜찮다.

힘든 기억을 쓴다고 누구도 항의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한 학생이 울먹이듯이 호소한다.

“당신의 유년 시절부터 시작해 보세요.”

나는 그렇게 대답한다. 일단 그 시절 속으로 과감히 뛰어든 다음 최대한 진실하게 당신의 기억을 모두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플래너리 오코너는 말하길, 유년 시절을 견뎌 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생에서 글감을 풍부히 지니고 있다고 했다. 아마도 당신의 유년 시절은 재수 없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잘 표현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너무 잘 쓰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일단 그냥 쓰기 시작해 보라.

하루 종일 쓴 것이 엉망진창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거의 모든 명문이 형편없는 초고에서 시작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글쓰기의 달인인 앤 라모트도

조잡한 초고를 누가 볼까 전전긍긍한단다.



시작이 반이라고 종이 위에 쓰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을 쓰는 일은 세상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기만의 진실한 목소리를 발견하는 과정이며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연습이다.



책 <쓰기의 감각>은 좋은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은

결국 삶을 사랑하는 것임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글을 써야 하는 거죠?”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바로 영혼 때문이라고. 마음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읽는 일은 우리의 고독을 덜어 준다. 그것은 인생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깊고 넓게 확장시킨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 영혼의 양식이다. 작가들이 예리한 산문과 적확한 진실로 우리의 머리를 흔들어 놓을 때, 나아가 우리 자신이나 인생에 대해 웃음 짓게 만들 때, 우리는 낙천성을 되찾는다.

우리는 인생의 불합리라는 불협화음에 맞춰 춤을 추는 시도를 하거나, 적어도 따라서 손뼉을 친다. 거듭거듭 짓눌리는 대신 말이다. 그것은 바다에서 무시무시한 태풍이 불어올 때 배 위에서 노래를 하는 것과도 같다. 당신이 화난 풍랑을 잠재울 수는 없지만, 노래는 배 위에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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