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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 파이널 에디션 -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H. 탈러.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이경식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22년 6월
평점 :
넛지 nudge
1.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2.주의를 환기시키다.
3.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p16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들어놓은 세상 속에 산다.
캐롤린 같은 사람을 우리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라고 부른다. 선택 설계자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이다.
만일 당신이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할 때 사용하는 투표용지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당신 역시 선택 설계자다. 환자에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들을 설명해줘야 하는 의사도 선택 설계자다. 직원들이 회사의 의료보험 플랜에 등록할 때 작성하는 서류 양식을 만드는 사람도 선택 설계자이며, 자녀에게 선택 가능한 교육 방식들을 설명해주는 부모도 선택 설계자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역시 선택 설계자다. (대부분의 세일즈맨은 자신이 선택 설계자라는 사실을 안다.)p25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는 타성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특정한 정책이나 방침이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생각되면, 민간의 기업이나 공공 부문의 관리자들은 그것을 디폴트 옵션으로 설정함으로써 결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p37
우리는 냉정할 때보다 흥분했을 때 더 많이 소비하게 되는 무언가를 ‘유혹적‘이라고 부른다. 그렇다고 해서 차분한 상태에서 내린 결정이 언제나 더 낫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p72
예를 들어, 때로는 흥분을 해야만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하는 데 따르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때로는 디저트가 정말 맛있어서 그것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때로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흥분한 상태에서는 종종 여러 가지 문제에 빠질 수 있다.p76
제공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면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커다란 접시나 커다란 팩 등은 일종의 선택 설계로서 주요한 넛지의 역할을 한다.(힌트: 살을 빼고 싶다면 작은 접시들을 준비하고 쇼핑할 때는 작은 팩으로 사며, 냉장고에 유혹적인 음식을 넣어두지도 말아라)p93
결론은, 인간들은 타인들에 의해 쉽게 넛지를 당한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틀에 따르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p101
조명효과:모두가 나를 주목해요 p102
사람들이 사회 규범이나 유행에 동조하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노려가는 한 가지 이유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크게 주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캐쥬얼 차림으로 참석한 사교 모임에 정장을 입고 간다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우습다는 듯이 쳐다보며 괴짜 같은 사람처럼 생각할 거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당신이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위안을 안겨줄 것이다. 바로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을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
이 책은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들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소개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론에 대한 반박도 같이 실려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왜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이 분석 내용들이 꽤 재밌습니다.
1. 100명 중 90명이 사는 수술과 100명 중 10명이 죽는 수술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수술을 더 많이 선택했을까요?
2. 살을 빼고 싶다면 어떤 그릇에 밥을 담아야할까요?
3. 나 빼고 모두가 금연을 하고 성공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위 세가지 사례 말고도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사례에 대해서 아주 잘 분석했고 그렇게 파트 1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은 이걸 가지고 어떻게 선택 설계를 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에게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설계했는지 말이지요.
특징
1. 친절한 용어 설명
매번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올 때마다 옆에 친절하게 해당 용어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이 이렇게 한 줄로도 끝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세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요.
헌데 몇몇 단어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메디케어 같은 단어들은 미국에서는 상식 같은거지만 우리한테는 사실 좀 낮선 단어들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 책 보고 메디케어가 뭔지, 메디케이드가 뭔지 알았으니까요..
2. 이해하기 쉬운 구성..
다른 대부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파트별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치만 독자분들 중에서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다 안 읽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 책의 메인 내용인 행동 경제학의 내용은 파트 1만 읽어봐도 충분합니다.
왜 사람이 합리적인 행동을 못하는지에 대해 파트 1에서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나머지 파트들은 이걸로 어떻게 투자를하냐, 이걸로 어떻게 유익한 일을 하느냐에 대한 내용과 악용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반론에 대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파트 1을 제대로 읽고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지 궁금하다면 그 다음 파트들을 읽으면 되겠지요.
아쉬운 점..
초반에는 그림을 이용하여 독자들의 흥미를 돋게 하기도 하고, 그림을 이용해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이 점점 뒤로 갈 수록 흥미가 없어지게 되는 구성입니다. 그림이나 도표, 비교 표등이 나오지 않아서 읽으면서 직접 만들어나가야 이해가 됩니다. 노트에 대충 본인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보시면 되요...
그리고 이 책의 원 저자들은 미국 사람들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퇴직 연금 제도나 의료 지원 제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우리나라랑 다르기 때문에 이해도에서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